여수바다횟집의 해물삼합과 서대회 음식은 식재료 맛이 7할 여수바다횟집의 해물삼합이다. 낙지, 전복, 새우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이 한데 어우러졌다. 쇠고기 차돌바기와 버섯, 부추와 숙주나물 등도 합세했다. 해물삼합이라기보다는 해물잔치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거 같은 음식이다. 아무튼 좋다. 이들 음식에는 별도의 육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해산물과 버섯,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육즙으로 인해 이들 음식들이 게르마늄 돌판에서 익어간다. 조금은 독특한 방식이다. 지글지글 해산물이 익어갈 즈음 투하해주는 산낙지도 참 먹음직하다. 그래서 맛이 유별나다. 음식은 식재료 맛이 7할이라고 했다. 자연에서 온 식재료들의 어울림이다. 바다, 산, 들에서 온 식재료들이 뿜어내는 맛의 향연이다. 음식의 참맛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해물탕 보다는 훨씬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아쉬움은 양이다. 풍성한 상차림이 기본인 남도의 인심이 더해진다면 좋겠다. 요리 특성상 이렇게 불에서 익히거나 굽는 음식은 우리들의 손놀림을 바쁘게 한다. 음식을 급하게 빨리빨리 먹게 한다. 회나 족발 등과 달리. 기본 찬은 백반 상차림을 연상케 한다. 꼬시래기 무침과 새싹삼 죽순나물 배추나물 갓김치 등이 나온다. 멍게 해삼 꾸죽 등의 해산물과 부추 부침개는 덤이다. 식사는 밥과 국이 나오지만 서대회나 갈치조림에 먹는 것도 좋겠다. 이들 메뉴는 1인분씩 추가가 가능하다. 여수바다횟집은 예전 가게 위치에 비해 현재의 자리가 더 접근성이 좋다. 최근 여수 안산동 축협 뽀짝 곁으로 가게를 옮겨 왔다. 구 전주구백식당이 있었던 그곳이다. 여수바다횟집의 메뉴는 현재 진화중이다. 손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다 더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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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