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9. 큐티
레위기 4:1 ~ 12
속죄제 (1) - 제사장의 경우
관찰 :
1) 제사장이 여호와의 계명을 범한 경우
-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레위기 1:1에서처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회막에서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 ~ 3장은 희생 제물을 중심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이제 4:1 ~ 5:13은 예물을 가져오는 자의 신분을 중심으로 다루어지게 됩니다.
- 2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 하나님은 여호와의 계명을 지켜야 하는 것에 경중이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들은 모두 다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자신이 선호하는 말씀만 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씀은 지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 3절.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 본절부터 12절까지는 대제사장의 속죄제 규례입니다. 그런데 레위기에 일반 제사장의 속죄제 규례는 따로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제사장의 속죄제 규례가 대제사장의 속죄제 규례에 준했던 것으로 보게 됩니다. 본문을 직역하면 “그가 그 백성으로 유죄가 되게하는 죄를 지었다”입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범하는 죄는 대제사장 자신 한 사람의 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죄의 결과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미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제사장은 백성의 대표자로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죄를 지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되면 모든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부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사장을 위해서는 수송아지가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한편 평민의 속죄제 제물로는 암염소나 암컷 어린 양이 사용되었습니다. 족장의 경우는 수염소를 제물로 바쳐야 했습니다. 이는 죄를 지은 자의 신분이 중요할수록 그 죄의 영향력이 더 심각하기에 더 값있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번제의 경우도 죄를 속하는 기능이 있기에 속건죄와의 차별됨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속죄제의 경우는 정결제의 의미가 담겨진 것입니다. 그것은 피뿌림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2) 송아지의 피를 제단에 뿌릴 것
- 4절.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 본문에서 의도적으로 “그 수송아지”라고 반복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속죄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송아지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며, 또한 제사장의 죄가 크기에 그에 합당한 제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 5절.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여기서 “그 수송아지의 피”는 수송아지의 모든 피가 아니라 그 일부를 의미합니다.
- 6절.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 속죄제를 위한 수송아지의 피는 지성소 앞의 휘장 앞에서 뿌려야 했습니다. 족장이나 평민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번제단만 정결케 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이나 회중 전체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성소까지 정결케하는 것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대제사장과 회중의 죄가 엄중하게 취급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제사장은 죄를 사함받기 위해서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온 힘을 다해 피를 뿌려야 했습니다. 그 횟수가 완전수인 일곱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 7절.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그 피의 일부는 향단 뿔들에 바르게 했습니다. 기도를 상징하는 향을 피우는 향단에 피를 바르게 한 것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해서만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 쓰고 남은 피를 번제단 밑에 모두 쏟아 붓게 한 것은 속죄제의 거룩한 피가 다른 목적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를 상징합니다.
3) 기름을 번제단에 불태울 것
- 8절. “또 그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떼어낼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 반복되는 표현이지만 기름은 짐승의 부위 중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었습니다. 기름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구별했다는 것은 예배자가 하나님 앞에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 9절.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되” => 히브리인들에게 “콩팥”은 인간의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속죄제에서는 기름 외에 유일하게 번제단 위에서 태워진 것이 바로 콩팥과 간 꺼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것은 진 바깥 재버리는 곳에서 태워졌습니다. 이는 실수로 죄를 범한 자가 진정으로 참회하며 하나님께 속죄의 예배를 드릴 때에 짐승의 부위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겨지던 기름을 드림으로써 가장 소중한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바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감정과 생각이 담겨져 있는 곳으로 여겨졌던 콩팥과 간꺼풀을 드림으로 자신이 지었던 죄에 대해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나오는 참회의 심정을 표현하도록 한 것입니다. 오늘날의 예배자도 속죄의 제사로 비록 짐승을 제물로 드리지는 않아도 속죄 제물의 독특한 제사 예식을 제정해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기억하고 형식적인 참회가 아닌 마음의 참회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 10절.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 번제물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예 물이 었습니다. 그리고 화목제는 자원할 때 드리는 예물이었기 때문에 화목제를 드릴 때에는 이미 불태워진 번제물이 단 위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경우에 드리는 속죄제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번제를 주관할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속죄제를 먼저 드리지 않고서는 번제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 절에는 “번제물 위에”가 아니라 번제가 아직 드려지지 않은 상태인 “번제단 위에서”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입니다. 이처럼 번제에 앞서 속죄제가 드려지는 것은 정결함이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반복적인 종교 행위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예식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4) 송아지의 전체를 재버리는 곳에서 불사를 것
- 11절.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것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과” => 번제에서 유일하게 태우지 않고 제사장이 취했던 “가죽”도 속죄제에서는 불에 태웠습니다. 또한 화목제에서 태우지 않았던 “고기”도 대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해 드렸던 속죄제에서는 “모든” 부분을 다 태웠습니다. 물론 이것들을 태우는 곳은 번제단이 아니라 진 밖, 재버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이러한 장소의 의미를 떠나 속죄제가 번제나 화목제와 달리 희생 제물로 바쳐진 짐승의 부위 중에서 남김없이 모든 것을 태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대제사장이 드리는 속죄제야말로 진정한 번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죄는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태워져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속죄와 정결을 위해 완전히 불타 없어지는 속죄제물은 무엇 하나 남기지 않으시고, 자신의 생명에 까지 모든 것을 다 내어놓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 수님의 죽음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 12절.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 => 번제의 경우 송아지를 각을 떠서 태웠습니다. 그러나 속죄제에서는 쪼개어지지 않은 소를 통째로 태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짐승을 태우고 남은 재를 버리는 곳을 “정결한 곳”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모든 것은 거룩하게 되었기에, 하나님께 드려졌던 희생 짐승의 남은 재도 거룩하게 된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재들은 성막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구와 접촉된 것이기 때문에도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물의 “똥”일지어도 그것이 소의 내부에 들어있던 것이고, 이미 속죄제물 전체가 거룩해졌기 때문에 진 밖의 “정결한 곳”에서 불살라 구별되었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죄의 사함을 위한 속죄제에 대해서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속죄제는 대제사장, 모든 이스라엘 회중, 족장과 평민으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서 방법을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그것은 감당할만한 것으로 속죄제를 드리게 하시는 배려였습니다.
2) 대제사장은 맡은바 책임이 컸습니다. 대제사장 뿐만이 아니라 제사장 역시 맡은 바 책임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 다른 규례가 있지 않습니다. 같은 규례로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3) 대제사장은 자신의 죄를 속하지 않고 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속죄제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있어서 누가 대제사장 혹은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가는 분명합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이들, 말씀을 증거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먼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실 뿐이지 구약식으로 하면 제사 도중에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죽어 나오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예배를 인도하는 이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다시 묵상하게 됩니다.
4) 하나님은 속죄제의 제사는 모두 태우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죄가 전가된 제물의 가죽도, 고기도 모두 태워서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어지게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은 거룩하게 되었기에 재도, 심지어 내장에 들어있던 똥도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 사함을 받은 이들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망스러운 말씀인지 깨닫게 됩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진정으로 거룩하게 만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야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관계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거룩하지 않은 인간이 감히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룹 천사도 하나님을 거룩 거룩 거룩 창화하며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리고, 두 날개로 발을 가리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신의 죄를 뻔뻔하게 가리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척 연기를 하는 것이 다른 존재는 다 속여도, 본인과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죄는 다 불살라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나의 모든 죄가 다 사해지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 큰 은혜가 있기에 방자하게 삶을 사는 것이 허락된 것은 아닙니다. 더욱 하나님의 거룩을 덧입은 자로서 합당한 마음과 생각과 행실을 소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레위기를 통해서 예배의 본질에 대해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있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바른 예배자의 태도가 제 안에서 더욱 채워져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 병조의 원서를 다 업로드했습니다. 주님께서 선하시게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