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三 비부방(脾部章)
脾部之宮屬戊己
비부(脾部)의 궁(宮)은 무기(戊己)에 속한다.
土宮也, 戊己中央辰.
토궁(土宮)이다. 무기는 중앙(中央)의 진(辰)이다.
中有明童黃裳裏
가운데에 명동(明童)이 있으니 노란 치마 속에 있고
明童謂魂停, 黃裳土之色.
명동(明童)은 혼정(魂停)을 이른다. 노란 치마는 토(土)의 색(色)이다.
消穀散氣攝牙齒
곡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흩으며 치아는 섭생(攝生)한다.
脾爲五藏之樞也. 脾磨食消, 生氣乃至, 齒爲羅千, 故攝牙齒.
비(脾)는 오장(五藏)의 지도리가 된다. 비는 음식을 갈아서 소화시켜서 생기를 온전하게 한다. 치아는 나천(羅千)이 되며 치아로써 섭생한다.
是爲太倉兩明童
이것이 태창(太倉)이고 두 명동(明童)이 있으니
太倉脾府, 此明童謂脾神, 名混康也.
태창(太倉)은 비부(脾府)이고, 이 명동(明童)은 비신(脾神)이라 이른다. 이름은 혼강(混康)이다.
坐在金臺城九重
금대(金臺)에 앉아 있고 성은 아홉 겹이다.
注念存思, 神狀常然.
주로 생각에 생각을 하니 신의 상태가 항상 그러하다.
方圓一寸命門中
둘레는 한 치이고, 명문 가운데 있으며,
卽黃庭之中, 丹田之所也.
즉 황정의 가운데이며 단전의 위치이다.
主調百穀五味香
모든 곡식을 주관하여 조섭하니 오미(五味)가 향기롭다.
口中滋味, 脾磨食之所致.
입 가운데 음식이 비장(脾臟)에서 갈아서 소화된다.
?却虛羸無病傷
헛된 앓음을 없애면 병과 상함이 없어지니
內指事也.
안의 일을 가리킨다.
外應尺宅氣色芳
밖으로 척택(尺宅)에 응하며 기색이 아름답고
尺宅面也. 飢飽虛羸, 應形於面色也.
척택(尺宅)은 얼굴이다. 기포(飢飽)는 허하고 야윈 것이다. 형(形)에 응하는 것은 얼굴의 색이다.
光華所生以表明
빛과 윤기가 나타나는 곳이니 밝게 나타나게 되고
是以知虛實也.
이것이 허실(虛實)을 아는 것이다.
黃錦玉衣帶虎章
노란 비단, 옥 저고리에 호랑이 휘장을 띠고 있다.
脾主中黃, 謂黃庭眞人服錦衣也. 玉淸隱書云, 太上道君佩神虎玉章也.
비(脾)는 중황(中黃)을 주관하고 황정진인(黃庭眞人)이 비단 옷을 입은 것을 이른다. 옥청은서(玉淸隱書)에 이르기를 태상도군(太上道君)이 호랑이 큰 휘장을 찬다.
注念三老子輕翔
정신을 기울여 삼로(三老)를 외우는 수련자는 가벼이 나를 수 있고,
三老者, 謂元老玄老君也. 念脾中眞人, 自然變化子, 謂受黃庭之學也.
삼로(三老)란 원노(元老), 현노(玄老)의 임금이다. 비(脾) 가운데의 진인(眞人)에 정신을 기울이면 자연변화(自然變化)하니 황정(黃庭)의 배움을 받는 것을 이른다.
長生高仙遠死殃
오래 살아 높이 신선이 되어 죽음과 재앙을 멀리한다.
莊子曰, 方生方死, 方死方生, 方可方不可, 方不可方可, 以此而談, 其理均也. 故長生者, 不死, 寂滅者, 不生, 不死不生則眞長生, 不生不死則眞寂滅, 何死殃之所及也.
장자(莊子)가 말하기를 삶을 놓아두고 죽음을 놓아둔다. 죽음을 놓아두고 삶을 놓아둔다. 가함을 놓아두고 불가함을 놓아둔다. 불가함을 놓아두고 가함을 놓아둔다. 이것은 담론이며, 그것의 이치는 균등하다. 그래서 장생(長生)이라는 것은 죽지 않은 것이다. 적멸(寂滅)이라는 살지 않는 것이다. 죽지 않으면서 살지 않는 것은 진실로 장생(長生)하는 것이다. 살지 않으면서 죽지 않는 것은 진실로 적멸(寂滅)하는 것이다. 어찌 죽음과 재앙이 미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