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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년 흰소의 해
신축년은 주역의 괘상으로 지택림(地澤臨)이다.
지택림괘는 아래에 ‘연못’을 상징하는 ‘태괘(☱)’가 있고 위에는 땅을 상징하는 ‘곤괘(☷)’가 있다.
땅 밑에 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즉 지하수다.
땅속에 있던 지하수가 때가 되어
밖으로 나와서 역할한다(臨).
그것이 정치가이든 신종 아이템이든 센놈이 출현하다.
월출산 구정봉아래 큰바위 얼굴이 강호에 나타나 세상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려지는 이유다.
2021년은 간지로 신축년(辛丑年)이다.
지지로 축년은 소띠해를 말하는데 12년을 주기로 순환하며 색깔을 달리한다.
신축년은 흰소띠다. 간지(干支)를 구성하는 열두 동물 중에 소만큼 친근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 있을까?
한자로 牛는 일반적으로 소를 지칭하며 수소를 특(特), 암소를 빈(牝), 송아지를 독(犢)이라고 한다.
소는 특히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우리 민족은 소를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생각해 왔다.
우직하고 성실한 성격이 특징인 소는 온순하면서도 끈질기고 힘은 세지만 사납지 않고 주인에게 순종한다.
이러한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돼 선조들은 특히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 왔다.
근면과 성실이 소와 소띠 사람들의 특징이다. 소는 농경사회에서 재산목록 1호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하는대신 우골탑(牛骨塔)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소를 판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는 비장감이 드는 말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소띠해에 유난히 경제관련하여 변화를 많이 겪었다.
1. 1961년 신축년(흰 소) 5.16군사정변과 경제개발시초
2. 1973년 계축년(검은소) 석유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
3. 1985년 을축년(파란소) 환율과 통화위기
4. 1997년 정축년(붉은소) 외환위기 (IMF)
5. 2009년 기축년(노란소) 글로벌 금융위기
6. 2021년 신축년(흰 소) ?(아래 신축년 키워드 참조)
소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중섭의 소 그림과 불교의 심우도(尋牛圖)이다. 오래전부터 불가에서는 소를 진리의 상징으로 보고, 심법전수의 수단으로 삼았다.
불교와 소의 관계는 밀접하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속세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성(姓)에 해당하는 ‘고타마’의 뜻은 ‘거룩한 소’란 의미로
지금 인도에서는 개 팔자가 상 팔자가 아니라, 소 팔자가 상팔자이다.
유명인들은 자신을 소에 비유하였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도 자신의 호를 ‘소를 기르는 사람’ 이라는 뜻의 목우자(牧牛子)로 삼았다.
또 만해 한용운도 성북동 자택 이름을 ‘불성을 찾는 곳’의 의미인 ‘심우장(尋牛莊)’으로 지었고,
승무(僧舞)란 詩로 유명한 조지훈은 자신이 거처하던 집을 '방우산장(放牛山莊)' 이라 하였다.
세계금융의 중심지 월가의 랜드마크인 황소상은 뉴욕을 찾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리는 관광명소다.
이 황소상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재물복을 받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퍼포먼스를 한다.
퍼포먼스란 민망하게도 황소불알 만지기다. 이 황소의 불알을 만지면 돈을 벌고 부자가 된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만지고 비벼서 불알이 유난히 반짝 반짝 빛이 난다.
미국에서는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불 마켓(bull market) 이라고 하고 하락장을 베어 마켓(Bear Market)이라 한다.
불(bull)은 강력하다는 의미인데 어째 황소 불알을 연상케 한다.
한국의 증권가인 여의도에도 황소상이 있다.
옛 대신증권 앞 황소가 가장 먼저 들어섰고, 둘째는 한국거래소 1층 로비,
막내는 금융투자협회 앞에 있다.
※ 신축년(辛丑年) 키워드. 진짜 매운놈이 온다.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시거나 신규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다음사항을 참조하세요.
1. 신금(辛金) / 코로나. 폐질환.흰색.보석. 매운맛
2. 소(丑土) / 우유파동. 구제역. 백신. 부동산.북한리스크
3. 사람 / 제사. 조상. 유명인사 사망. 공부
4. 경제 / 금융시장 혼란. 경기침체
5. 정치 / 황소고집. 소통부재. 내로남불
6. 환경 / 황사. 태풍. 지진재난.
서울 중랑구 망우리묘소에는 소와 인연을 맺은 유명 인물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신인 우두를 처음 도입하여 천연두로부터 우리국민을 구한 송촌 지석영,
'어미 소'와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를 읊은 월파 김상용,
유화 '흰 소'를 그린 서양화가 대향 이중섭,
소의 깨달음의 십우송(十牛頌)을 짓고 심우장의 삶을 함께한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 등이 망우리 공원에 묻혀있다.
'망우리'라는 지명은 태조 이성계가 자신이 묻힐 신후지지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에 다다라 '이제 한시름 놓았다' 라고 하여 붙은 지명이다.
그래서 잊을 망(忘), 근심 우(憂)를 써서 망우리(忘憂里)라고 했는데
오비는 왕조시대의 지명인 망우리를 바꿔 바랄 망(望), 소 우(牛)를 써서 망우(望牛)를 제안한다.
코로나로 부터 인류를 구하는 소를 기다려 보자. 라틴어로 소를 뜻하는 Vacca가 백신(vaccine)의 유래라고 하지않은가?
우리는 현실적으로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여 비대면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여 이미 뉴노멀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가 앞당긴 미래, 더욱더 빨라진 변화의 속도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여 순응하여야 하겠다.
'적자생존'이 무엇이더냐?
코로나 이전에는 '기억력은 믿을게 못되니 메모를 잘하자' 라는 정도의 경구로 치부되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 새롭게 변한 사회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말로 바뀌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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