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하자마자 전반 25분까진 뭐. 진짜 폭풍처럼 공격하였고 폭풍처럼 수비하였죠.
압박적인 모습에 브라질 선수들이 당황했는지 수비에 급급하고 전방에 제대로 연결도 안되었고.
진짜 오늘 일낼 것 같다고 생각하였죠. 저 때에 좋은 찬스가 많았죠...그런데...역시 오버페이스였더군요
왠지 너무 뛰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25분경부터 브라질이 미드에서 한번 소유하더니, 계속 수세더군요.
결국 초반에 오버페이스했을 때(이게 의도적인 작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 골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득점에 실패하였으니, 결과적으로 마이너스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압박이 풀어지니, 브라질 선수들
개인기 나오고 팀웍 살아나고, 특히 조 선수가 엄청 잘해주더군요. 아 전반에 수세일때 정말 잘해준
선수가 박주호 선수였어요. 다른 선수들 힘들 때, 왼쪽 라인에서 오는거 커트하거나, 뒷공간 뚫리면
어느새 전력질주로 따라가서 공격 늦추게 하고....결국 후반시작하고 전반 종반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3-0이 되었고, 정말 얼이 빠졋죠. 너무 공격적으로 나간거 아닌가. 그래도 브라질인데
90분 꾸준히 경기력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햇어야 햇는데, 아무래도 전반의 오버페이스가 계속
아쉬웠습니다. 막판에 불꽃투혼으로 두골 넣고 신영록 선수에게 결정적인 찬스 2번이 왔지만..
아쉽게 되었죠...
먼저 패배했지만 고무적인 면을 찾아보면 역시 패스웍이 브라질 상대로도 어느정도 통했고, 경기내내
두 골 포함해서 8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결정력이라는 단점이 미국전에
이어 드러났고요. 이 점은 포워드진이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요.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선수들이
제 포지션으로 못 뛰었다는건데요. 기성용 선수와 이상호 선수. 두 선수 모두 잘해 주었지만 제 실력을
발휘 하지 못한것 같네요. 기성용 선수 롱패스는 엄청 좋았지만 수비할 때 가운데 선수를 놓친다거나
커버가 좀 늦은면이 있어요. 전문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네요. 이와 맞물려 3백이란
점이 또 중앙공간을 많이 내주게 되었고...그리고 이상호 선수..홀딩역도 엄청 잘했고, 패스도 좋았지만
공격작업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원래 앞쪽에서 뛰던 선수라서 그런지 앵커역할을 할 때, 볼배급이 좀
아쉬웠습니다. 사이드쪽에 좋은 공간이 많았는데 바로 옆선수에게 준다던가...뭐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역할이 뛰어났으니까, 그런것 일수도 있지만, 이상호 선수 개인에게나 저로서나 공미내지 포워드로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폴란드가 미국에게 대패했다는데 미국이 정녕 우승후보였던건가요...폴란드전 안심할 수는 없지만
오늘 보여준 모습으로는 충분히 이길거라 생각이 드네요.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