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에 진한 냉커피를 두 잔을 들이켰더니 그런가,
잠이 안 오네요.
모처럼 삶방에 들어와서, 나 뚱뚱해요, 라고 동네 방네 떠드는 수정구슬,
누가 물어봤냐고요, 그게 자랑이냐고요. ㅎㅎㅎ
뭐 어쨌든, 잠도 안 오고 내친 김에,
뚱뚱이가 원피스를 사 입으면 생기는 일에 대해 오래 전에 써뒀던 글 한 편이 생각나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올려봅니다. ^^
우리 둘째가 서울 정릉에 있는 외고에 다닐 때니까 2008년 무렵에 쓴 글이예요.
아이는 의정부 집에서 통학이 힘들어서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기거하던 때였고
제가 퇴근 후에 수시로 가서 들여다보고 이튿날 거기서 바로 의정부의 학교로 출근하던,
몸도 마음도 힘들던 시절에 쓴 글입니다.
자 그럼 묵은지 시작합니다. ㅎㅎㅎ
이때부터 저는 이미 뚱땡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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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의 일이다.
그날도 나는, 밤 아홉시에 의정부시 우리 집에서 아이에게 가기 위해 107번 버스에 올라탔다.
107번 버스는 두 종류인데, 바닥이 낮고 좌석 수가 적고 좌석 등받이도 댕강 잘려있는 최신형 저상 버스와
케케 묵어 낡았을망정 좌석이 많고 등받이가 높은 구형 버스가 있다.
물론 나는 후자를 선호한다.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취침에 도움이 되므로.
저상 버스를 타고 자다 보면 헤드뱅잉을 하다가 제풀에 깜짝 놀라 깨기 일쑤다.
그저께 밤에 걸린 버스는 구형. 좋다.
길음역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를 타기까지 좀 눈을 붙여도 되겠지.
나는 바로 등받이에 머리를 대고 편안히 잠이 들었다.
단잠을 잘 자다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헐~~ 또 지나쳤네..
요즘 나는 사흘이 멀다하고 이 짓을 한다. 잠이 들어 내릴 정거장에서 못 내리는...
얼마 전에는 정말 하염 없이 자다가 창덕궁까지 간 적도 있다.
이번엔 그때보다는 좀 덜 왔다. 다음 정류장이 삼선교라네.
아.. 된장.. 짜장.. 삼선 짜장.. 흑..
이제라도 내려야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넌다. 터덜 터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간다..
기분.. 나쁘지..
늦은 밤, 버스에서 피곤에 쩔어 자다가 엄한 데서 눈을 뜨고 허둥대는 이 아줌마.. 싫다..
발걸음이 무겁다. 이런 걱정이 오른발에 걸리고 저런 근심이 왼발에 채인다.
버스에서 자다 깨어 청승 떠는 나 자신이 싫어서 걸음을 빨리하며 아무도 나를 안 쳐다 보건만도 짐짓 표정을 밝게 가져본다.
지나가며 쇼윈도를 쳐다 본다.
샘소나이트 가방 매장, 트라이 속옷 매장.. 그리고!
엉? 올리비아 로렌이네? 50프로 세일을 한다고?
저 옷, 원래도 비싼 가격대는 아닌데(가격에 비해 품질이 괜찮은 옷이다. 내가 보기엔.)
반액 세일이면 더 괜찮겠네? 아직 문 안 닫았네?
그래, 충동구매는 나쁘지만, 여름옷인데다 쎄일인데 까짓거 몇 만원 못 지를까.
내가 허구헌날 강씨들을 위해 쓰는 돈이 얼만데!
나도 여름 옷 한 벌 계획 없이 지를 권리 있다, 뭐!
나는 호기롭게 매장으로 들어간다.
블라우스 한 벌을 입어본다.
흑.. 뚱띠가 더 뚱띠로 보이네...
게다가 보기보다 답답하다. 난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 갑갑한 옷 입으면 기절한다.
미련 없이 벗는다.
"잘 어울리시는데 왜 벗으세요?"
얼굴색도 안 바꾸고 매장 아가씨는 뻥을 친다.
다시 블라우스 몇 벌을 들춰본다. 별로다.
대신 그 옆의 원피스 쪽에 눈이 간다.
오홋! 저 초록색 원피스!! 꽂혔다. 디자인이 좋다.
여기서 좋다, 란 뜻은, 이 살, 저 살, 요 살, 조 살을 솜씨껏 가려줄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내가 치마를 입고 나서면 무 가격이 폭락을 하는 통에 자제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모처럼 원피스 한 벌 사봐? 그래, 사지 뭐! 내가 필시 아직도 잠이 덜 깼나봐. ㅎㅎ
이젠 가격대를 본다.
149,000원. 그럼 쎄일 가격은 75,000원 선이구먼.
흠.. 갸웃 갸웃.. 망설 망설.. 에잇! 가격은 되었다. 더 싸면 좋겠지만.. ^^*
이제 내게 맞는 치수를 달라고 한다..
흑.. 나도 55싸이즈가 맞던 시절이 있었건만..
그 시절은 순식간에 지나고,
66이 헐렁하게 맞기 시작하더니..
66이 빠듯해지더니..
77이 헐렁하게 맞아 떨어지더니..
이젠 77도 빠듯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내가 고른 초록색 원피스는 77까지만 나온다고 한다.
흠.. 저 77이 좀 작게 나온 77이면 저 옷한테도 거부를 당하겠구먼..
옷을 입는다. 지퍼가.. 잘 안 올라간다.. 흑..
아가씨를 부른다.. 지퍼가 뻑뻑한 것 같다고 한다.
아가씨가 어렵사리 지퍼를 올린다.. 떨린다. 지퍼 망가지면 개망신인데 어떡하지...
휴.. 다행히 지퍼가 끝까지 올라.. 갔다.. ㅠㅠㅠ
나와서 거울을 본다..
딱! 맞네.
여기서 딱! 이란,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아니고,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맞는다는 소리..
올인원 입고 입으면 되겠다..
근데, 이 여름에 올인원을 입어?
아.. 나 저 옷 입고 나가 다니다 기절하면 어떡해..
아니야! 니가 자꾸 편하다고 헐렁한 옷만 입다보니 점점 더 형편무인지경이 되어 가는겨.
저질러, 저질러! 옷에다 니 몸을 맞춰!
내 속의 두 목소리가 서로 싸운다.
결국, 매장 문 닫을 시간에 들어와 몇 벌 입어보며 아가씨 퇴근도 못하게 한 것도 미안하고 해서
맞다고 하기엔 쫌 그렇고 작다고 하기에도 쫌 그러한 원피스를 사기로 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는 기분은 확실히 아까보다 나아졌다.
룰루 비데~~ 아니 참, 룰루 랄라~ ^^*
정릉 집에 와서 속옷 갖춰 입고 다시 입어본다.
지퍼는 확실히 뻑뻑해서 딸내미가 올려줘야 했지만 아까보다는 한결 잘 올라간다.
거울을 본다. 뭐 그런대로.. 됐다. 입어도 되겠네..
아, 내가 원피스를 사 입다니, 이게 얼마 만이야?
내일 입고 출근해야지, 아 씐난다! ^^
그래서 나는, 다음 날 아침 그 옷을 입고 출근을 했는데...
새 옷을 입고 즐겁고 상쾌하게 출근을 했는데... ㅠㅠㅠ
아, 글쎄, 나랑 같이 근무하는 교대 동기 친구 하나가
새 옷을 입은 나를 보더니 이러는 거다..
"야, 너 이쁜 옷 입었다야~~ 근데 벨트로 표시한 데가 허리니? ㅎㅎ"
아아니~~ 이런 써글.. ㅎㅎㅎㅎ
물론 흉허물 없는 사이라서 건넨 농담이지만, 상처, 받았다. ^^*
지지배, 지는 꼭 물기 빠진 오이지마냥 말라빠졌으면서, 흥!
그럼 너는 부라자로 표시한 데가 가슴이니? ㅎㅎㅎ
물론 나는 혼잣말이었다. ㅋㅋㅋㅋ
아무튼, 그 소리 듣고 나서 거울을 다시 보니, 정말 허리가 없더라. ^^*
허리 없음 어때? 그대신 배가 있잖아? 아주 확실하게. ㅎㅎㅎ
그나저나 이 원피스를 계속 입어, 말어?
그 물음에 대한 답은 확실하다.
안 입는다, 아니 못 입는다...
허리의 유무를 떠나서, 이 더위에 몸을 조이는 올인원을 모처럼 갖춰 입으니 고문이 따로 없다..
그냥 살던대로 살아야 하겠다.
그나저나 담부터는 꼭 내릴 자리에서 내려야 한다.
그래야 쓸 데 없이 돈을 안 쓴다. ^^*
초록색 원피스의 해프닝, 이상 끝!
첫댓글 살이 너무 빠져도 보기가 흉하고
너무 쪄도 문제 이지요
그저 작당한 것이 나이먹어서는
좋다고 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에공, 답댓글을 쓰다보니 제일 첫댓글을 써주신 차마두 선배님을 지나쳐 내려갔네요.
뒤늦게 봤어요, 용서해주세요. 큰 결례를 할 뻔 했습니다. ^^
그러게요, 너무 빠져도 흉하고 너무 쪄도 문제인데,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 저는 너무 너무 힘이 들어요.
그래도 이대로 살 순 없으니, 내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해, 말어, 갈등 중입니다. ^^
늘 좋은 글 써주시고 다른 글 댓글도 일일이 챙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삶방 앞으로도 많이 많이 빛내주시고 채워주세요. ^^
외고생 딸 뒷바라지하며
버스에서 졸다 초록색원피스 산 이야기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네요. ㅎ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저도 두 번 정도 정말 비싸고 마음에 드는 봄과 여름 원피스를 사 입은 눈부신 기억이 나고
그 시절의 옷을 왜 없앨을까 요즘 보고싶어집니다. 사진도 남기지 않았고...
알지요.
강씨 성을 가진 ㅋ 사람들에게 헌신한 값을
보상받고싶은듯
평상복에서 벗어나 나자신으로 돌아가 그저 아름다워지고싶은 여자의 심리를요.
집에서 딸도 이쁘다고 했는데 친구가 그만 찬물을 끼얹었네요. ㅎ
살찐 것에 지나치게 신경쓰지마시고 탄수화물보다 야채와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면 근육부자와 탄탄한 살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나날을 위하여 홧팅
근육부자, 맞습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노후 보험이라고 하던 걸요.
지혜로우신 우리 선배님이 이렇게 짚어주시니, 마음에 확실히 담고 노력하렵니다. ^^
제게 찬물을 끼얹은 그 친구는 ㅎㅎㅎ 거침 없는 직설화법 외엔 단점이 없는 좋은 친구입니다.
저보다 훨씬 먼저 퇴직을 해서 강화에 전원주택 마련하고 여유롭게 잘 살아요.
코로나 핑계로 강화에 한 번 오라는 성화에도 가질 못했더니 이젠 지쳤는지 소식이 없네요.
오늘 기억났으니 전화 해봐야겠습니다. ^^
이렇게 별꽃 선배님과 댓글로 교류하는 것이 기쁘고 좋아서
방학도 했으니 삶방 잘 챙기리라 마음을 먹는데, 하도 맘만 먹고 실천을 못하니... 송구하기 짝이 없네요.
고우신 선배님, 똑똑한 손녀랑 늘 보람찬 나날 되시길요. ^^
어쩜 수정구슬님 너무 귀여워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속마음을 털어놓고 글을 쓰신데요.
너무 마른것도 그렇지만 적당한 모습이 예쁘지요.
8월의 첫날 이쁜글 올려 주셔서 잘 봤네요.
첫날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어요.
다정하고 다감하신 수선화 선배님 안녕하시지요? ^^
부족한 사람을 늘 반겨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정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8월의 첫 날, 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잘 살아보려고 하는데
간밤에 늦도록 잠 못 들고 잠을 설쳐서 아침부터 몽롱해서 큰일입니다. ㅎㅎㅎ
부끄럼 없이 속의 말을 다 털어놓아도 이렇게 들여오는 메아리가 정다우니
우리 삶방 참 좋은 곳입니다. ^^
선배님도 8월 내내, 아니 매일 매일이 행운과 함께 하는 날이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
아주아주 잼나게 봤습니다 ᆢ
그원피스 아직도 농짝에서 잠자나요 ᆢ!?
아까버라 ᆢ
우리 회장님이 잼나다고 하시니 넘 좋아요 ㅎㅎ
그 옷은 몇 년 동안 농짝에서 잠 재우다가
저랑 친한 후배 샘이 개척교회 목사 사모님이라서
그 교회 바자회에 내놓으라고 보냈는데
내놓자마자 일등으로 팔렸대요 ㅎㅎㅎ
고마우신 우리 회장님, 행복 가득한 8월 되시어요. ^^
나이 들어서는 여자고 남자고 삐쪅 마른것 보다는
좀 우둥퉁 해가꼬 두리뭉실한 편이 좋은것 같아요
왜냐믄 삐쪅 마른사람 보면 없어 보여가꼬 비호감
신화여 선배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 나이 들어 살이 빠지면 얼굴부터 축이 나서 안 되어 보이니 그게 문제인데요...
저도 그래서, 빠지라는 몸보다는 빠져서는 안 되는 얼굴이 상할까봐 살빼기에 다시 도전을 못하고 있는데
건강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빼야 하겠다는 생각이 이번에 강하게 들었어요.
한 달에 2킬로 정도 점진적으로 꾸준히 몇 달 빼고 싶은데,
그게 진짜 엥간이 독한 맘 먹고는 불가능한 프로젝트네요.
위로가 되는 말씀 정말 감사해요, 평안한 여름 되시어요. ^^
수정구슬님의 글을 보면서 옛일을 생각합니다.전스트레스를 옷 쇼핑으로 풀었지요.
그덕에 사실 옷을 잘고른다는 소리를 들어요.지금은 별로
옷을 안사요. 옷사는 것도 한때처럼 느껴저요.
섬세하게 지나온 일들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버스 안에서의 진풍경
서민적 정서가 깃들여 있는 듯
재미나게 읽고갑니다.
언제나 행복과 함께 하세요.
함께 행복합니다.ㅎ
네,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한때이지요.
저는 옷 사입는 것은 살찌고 나서 일찌감치 관심을 끊었고
한동안은 그릇 사모으는 것에 관심이 컸는데 그것도 시들해지고
노래방에 혼자 가서 두 시간을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노래방 발 끊은지 2년 넘어 3년이 가까우니
이젠 노래 부르는 자체도 별로 감흥이 없네요.
아무 옷을 입으셔도 맵시가 나실 것 같은 고우신 선배님,
아무 데도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게 평안한 나날 보내세요~~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
ㅎ잼나요 그초록색 원피스 아직도 있나요 난치마 없이 청바지만 입는데 66시이즈 티셔츠 90 입다가 95로 올라갔닌듸 내배도 장난 안니게 나오네요
우왕~~ 청바지!
저는 청바지 못 입은지 진짜 20년도 더 지난 것 같아요. ㅎㅎㅎ
선인장 선배님, 청바지도 95 사이즈도 부럽습니다.
저는 티셔츠는 진짜 몸에 붙으면 곤란하니까 안전빵으로 100을 사는데 ㅎㅎ
그렇게 벙벙하게 입으면 더 쪄보이는 것이 함정입니다.
그래서 티셔츠는 거의 없고, 블라우스를 주로 입습니다.
지금의 사이즈 잘 유지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
수정구슬님 반갑습니다
무척이나 오래간만에
오셨습니다
퇴직때 찍은 사진을 보니
아주 관리가 잘 된 몸매던데
친구가 아마 시기심에서
농담을 한 것 같습니다
폭염의 계절에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이렇게 변함없이 반겨주시니, 우리 기우 선배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퇴직 때는 겨울이어서 겉에 입은 옷으로 다~~ 가렸어요 ㅎㅎㅎ
지금은 여름이라서 생긴대로 다 보여주며 지냅니다. ㅋㅋ
글에 언급한 제 친구는 몸은 가냘프고 얼굴은 포동해서 저랑 반대라 여태도 아주 젊어보이고
뭘 입어도 인형 같이 예쁘고 고와요.
말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성품이지만 ㅎㅎ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기우 선배님, 폭염 속에서도 건강 잃지 마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수정구슬님~
자고로 여인네는 통통해야 좋다고 했습니다
마른 사람은 단명하고 조금 푸짐한 사람은 오래 산다고
티비에서 의사가 나와서 그러더군요
참고로 전 빼빼한 사람보다 통통한 사람을 좋아 한답니다
몸이 약한 사람은 왠지 모르게 슬프게 보이고
너무 뚱은 안 되지만 적당히 살이 있는 사람이 보기도 좋더군요
남자들은 대부분 저 같은 생각을 할거에요
8월의 첫 날 잘 보내세요
지금 비 오고 바람부니 넘 좋네요 ㅎ
ㅎㅎ 맞습니다,
적당히 살집이 있어야 오래 산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좋던지요.
살쪄서 겪는 설움이 많이 해소되던 걸요. ^^
여자의 경우 살집이 있는 사람이 골밀도도 높아서 골다공증 위험도 낮대요.
그런데 적당히, 찐 것이 아니라서
그 적당선을 찾고자 노력을 좀 해야겠습니다. ^^
아무리 더워봤자 혹독한 폭염은 이제 입추 지나면 좀 누그러질 테고,
조심 조심 건강 챙기며 이 혹서기를 잘 보내야겠습니다.
고마우신 말씀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어요. ^^
요즈음은 인견 원피스 달라붙지 않고 펑하여 살쪄도 괜칞아요
바지 입다 원피스 입으니 왜그리 시원한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어 날씬이가 빛나는 세상 아니겠어요
맞아요, 인견 원피스를 친구가 입은 것이 예쁘길래
면목동의 친구 단골집까지 가봤는데요,
달라붙지 않고 벙벙하니까 편하긴 한데 더 쪄보이더라고요, 저는요ㅎㅎ
바지보다 치마가 훨씬 시원한 것 맞고요.
아무튼 이번에 어렵사리 옷 한 벌 사입으며 느낀 것이 많아요.
선배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어요. ^^
구슬님 글읽다가 시간이 다간줄
알았다유 ㅎㅎ
글을 잼나게 쓰셔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가시꽂 ) 꼭 지 이야기 같아서리 ㅎㅎ
근디유 77이면 양호한거 아닌가유? ㅎㅎ
88도 있는디99도 있는디유ㅎㅎ
잼나게 읽고감니다
재밌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으셨다니
이보다 감사할 데가 없습니다. ^^
맞아요, 77 정도면 양호한데 ㅎㅎ
이 글 처럼, 77도 빠듯한 지경이니 문제랍니다.
제 사이즈는 77과 88 중간 같아요.
최소 66은 되어야 입고픈 옷 그래도 큰 제약 없이 입을 수 있는 것 같고요.
건강 상의 문제도 있고.. 좀 빼야겠다고 딸들이 강력하게 권고하네요.
공감의 말씀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어요. ^^
푸하하~ 샘!!
무진장 웃었으
근데 내보기엔 그정도는 아닌데. 눈이 삐었었나 ? ㅎㅎ
지존님을 재작년인가 1월에 번개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땐 그 몇 달 전 8킬로 뺀 뒤 다시 찌기 전이었어요. ㅎㅎ
지금은 고스란히 도로 다시 쪘어요. ㅠㅠ
그때 살빼고 신나서 샀던 옷들, 그거 그거 어쩔.. ㅋㅋ
암튼, 다시 노력해볼라고요. ^^
건강하게 보람찬 하루 되시어요.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