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9)
'혼인은 성사다!'
오늘 복음(마르10,1-12)은 '혼인과 이혼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5.8ㄴ-9)
'혼인은 성사다!'
'혼인의 단일성', 곧 '오직 한 남자와 한 여자와의 결합이며, 또한 '하느님 앞에서 유효하게 맺어진 혼인'은 '결코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는, '절대로 풀릴 수 없다.'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혼인은 성사(聖事)'이기 때문입니다.
'성사(Sacramentum)'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효과적 표징들'로서,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전해 주는, 눈에 보이는 표징들'입니다. 교회의 그 대표적인 성사가 바로 '7성사'인, '세례성사.견진성사.성체성사.고백성사.병자성사.성품성사.혼인성사'입니다.
요즘 젊은 이들의 이혼율도 높고, 나이 들어 이혼하는 황혼이혼율도 높다고 합니다. 심각한 저출생율과 함께 지금 우리에게 닥친 큰 문제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정의 참 가장(家長)'으로 모시면서 살아갑니다.
내가 중심이 되는 가정이 아니라, 하느님이시며 참 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성가정을 이루어 갑시다!
(~ 민수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