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간편하게 입고 허리띠를 편안하게 푼다. 두터운 방석위에서 두 무릎 사이를 20cm쯤 벌린 상태로 무릎을 꿇고 무릎 윗부분을 세운다. 양 발 뒷꿈치와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허리를 펴면 저절로 바른 자세가 되고, 아랫배에 기운이 모아져 저절로 복식호흡이 된다. 양 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은 벌리고 검지와 중지, 약지는 붙여 그 사이로 경전을 잡고 독경을 한다. 염불 할 때는 합장을 한다. 합장할 때 손을 모으고 엄지손가락을 구부려서 두 손 사이로 집어넣으면 집중이 잘된다.
주의 할 점
1)장궤자세를 처음 해보는 수행자는 허리가 끊어지고 무릎이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 이런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자세를 취하지 말고, 약 5분정도 한 다음에 힘이 들고 통증이오면 무릎을 꿇고 한다.
이때 양 무릎을 붙이고 양 뒤꿈치는 벌린 채로 허리를 펴고 5분정도 하다가 다시 장궤자세로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짧은 시일 안에 한 시간 정도의 한글 금강경을 독경을 장궤자세로 무난히 할 수 있다. 장궤자세가 잘 되면 가장 쉽고 편하며 효과적인 독경수행을 할 수 있다.
2)장궤자세로 오래 서있으면 척추가 바르게 교정되기 때문에 허리가 굳은 것처럼 잘 구부러지지 않아 앉을 수도 일어설 수도 없게 된다.
그 순간 당황하지 말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상체를 숙이면서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양쪽 발가락을 꺽어 무릎을 꿇으면 허리 아픈 것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
3)무릎과 무릎을 너무 많이 벌리지 않는 것이 좋다.
4)무릎을 꿇고 하는 독경자세는 책상다리나 평좌, 반가부좌 보다는 좋으나 장궤자세보다는 못하다. 책상다리나 반가부좌로 독경이나 염불하는 모습을 보면 전반적으로 허리가 굽어져 상기가 되고 힘이 빠져 피곤하고,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뱃심도 생기지 않는다.
독경과 염불의 호흡법
날숨을 길게 쉬는 호흡법은 저절로 단전호흡이 되어 배에서 맑고 굵은 소리가 나온다.
들숨은 짧고 간명하며, 날 숨은 길고 가늘고 부드러워 경전을 운율에 맞게 독송하면 자연히 날숨이 된다.
독경이 잘 될 때는 자기 소리가 잘 들린다.
만약 독경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손으로 귀 윗부분을 약간 접으면 절 들리고 목소리도 좋아지며 운율도 살아난다.
끊임없이 귀로 들어야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자신의 업장을 밝혀준다.
날숨에 독경이나 염불을 너무 길게 하면 숨이 차고 소리에 힘이 없다. 어깨와 가슴이 들먹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