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 드래프트가 끝이 났습니다.
아직 선수들이 계약을 맺기 전에는 트레이드가 가능하고, 실제로 아직도 루머는 여기저기 무성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오늘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은 젊은 선수들은 그 팀의 소속이죠.
미네소타도, 오늘로써 5명의 새 가족을 맞았습니다.
4픽 = 웨슬리 존슨
16픽 (루크 배빗) + 라이언 곰스 = 마텔 웹스터
23픽 (트레버 부커) = 30픽(라자 헤이워드) + 35픽 (Nemanja Bjelica)
45픽 = 파울로 프레스테스
한 명 한명 붙들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웨슬리 존슨 (1987년생, SF, 시라큐스 대학)
신장: 6-7
윙스팬: 7-1
특이사항: 맥스 버티컬 37인치
4픽에서, 가장 무난한 선택을 했습니다.
팀에 필요한 핏, 한 명을 제외하고는 남아있는 선수 중 최고의 재능, 훌륭한 인성, 쟈니 플린과의 시라큐스 커넥션, 조 존슨과
같은 에이전트를 두었다는 은근한 기대까지.
다만, 사실 '농구적 측면'만 놓고 본다면 이번 드래프트 넘버원을 다툰다고 생각했던 드마커스 커즌스를 흘려보낸 것은
아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킹스의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점칩니다.
하여간, 웨슬리 존슨도 합류하였음을 기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입니다. 기존의 브루어, 이번에 합류한 마텔 웹스터와
함께 미네소타의 스윙맨라인을 책임져 줄것입니다. 일단 주전 3번 자리는 걱정이 없다고 봅니다. (브루어는 지난시즌
내내 SG로 출전했고, 주전 3번은 데미언 윌킨스와 라이언 곰스가 돌아가면서 맡아보았죠.)
볼핸들링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본인은 이에 관해 '팀 전술상 내가 핸들링을 할 일이 별로 없었을 뿐, 나는 핸들링에 자신이
있다. 내 우상은 페니 하더웨이'라 자신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웰컴 웨스!! 순위권에도 없던 이번 시즌의 시라큐스를 단숨에 컨텐더로 바꾸어놓은 저력을 미네소타에서도 보여주길!!
마텔 웹스터 (1986년생, SG/SF, 트레이드로 합류)
특이사항: 최후의 고졸 드래프티. 기회비용은 크리스 폴;;
그간 동고동락한 라이언 곰스와, 16픽으로 뽑은 루크 배빗을 내주고 업어온 마텔 웹스터입니다.
마지막 고졸 드래프티죠. 리그에 온지 여러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미국 나이로 23살입니다. 고졸의 위력...!!
좋은 운동능력, 외곽슛, 수비력 (근데 희한하게 홈에서만 락다운...)의 세트입니다.
무려 6픽으로, 크리스 폴을 포기하고 뽑은 선수치고는 성장세가 너무나 기대에 못미쳤죠.
하지만 저는 예전부터 이 친구를 업어오고 싶었던게....
로이, 아웃로, 바툼, 루디 페르난데스 등의 틈바구니에서 제한된 롤만 수행하는 것보다 좀더 긴 출장시간과 많은 롤을 주면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포틀랜드의 무시무시한 양궁부대의 한 축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외곽슛 부재에 시달렸던 미네소타에게는 땡큐입니다.
라이언 곰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NBA에서 살아남은 훌륭한 포워드이고, 리그에서 트위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빅 알-러브에 할린스까지 4번으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던 미네소타에서는 4번으로 뛸 필요가 없었고,
3번 자리에서는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또 NBA.com의 데이빗 알드리지는 곰스는 어차피
샐러리 절감을 위해 웨이브된 후 늦여름에 미네소타에 재합류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와도 별로 자리가 없을 것이라 봅니다만)
루크 배빗은 좋은 유망주이지만, 뭐 웹스터와 크게 나이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두 살 차이) NBA 경험이 훨씬 많은 웹스터
쪽이 당장 팀에 더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빗은 포틀랜드가 잘 키워서 쓰겠지요.
솔직한 심정으로, 곰스 + 16픽이면 적은 대가를 지불한 것이 아닙니다만 전부터 탐내면서 가상 트레이드도 수차례 꾸며보고 하던
선수가 실제로 팀에 합류하니 기분이 마냥 좋군요.^^ 현지 미네소타 팬들 중에서는 이 딜에 불만을 품은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거기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저는 현지에 있지 않죠!! (뭐냐 이건;;;)
웹스터의 지난 시즌 믹스입니다. 웨스-마텔-브루어로 이어지는 2/3번 라인은 더 이상 미네소타가 '스윙맨라인이 허전하다'
던가 '외곽슛이 약하다'는 말을 듣지 않게 해줄 것입니다.
라자 헤이워드 (1986년생, SF, 마켓대학)
신장: 6-6
윙스팬: 7-1
특이사항: 맥스버티컬 36인치
성이 '드래곤'이었으면 대박이었을 라자. 솔직히 이 선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미네소타에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현지에서 마켓대학 팬분께서 말씀해주시길 '웨슬리 매튜스의 더 커지고 더 터프해진 버전'이라고 하시더군요.
전문가들이 1라운드에서 뽑은 것을 비웃을 정도로 드보르잡이고, 웨스 - 마텔 - 브루어의 틈바구니에서 출장시간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엘링턴도 출장시간이 위험할 마당이라;) 일단 신체조건은 참 좋은것 같으니 앞으로 시간을
두고 알아볼까 합니다. (계약 전에 갑자기 트레이드되버리면 어쩔 수 없지만요^^;)
3점슛이 장점이라고 하는군요.
Nemanja Bjelica (어떻게 발음하는건지;; 포지션 PG/SG/SF;; 세르비아 출신)
신장: 6-10
특이사항: 이름이 정말 특이하네요. 정확한 발음 아시는 분 알려주시길...ㅠㅜ
제2의 히도 터콜루라고 합니다. 신발 벗고 209cm의 신장임에도 볼핸들링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다는군요.
1m짜리 바이아웃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데려오긴 할텐데, 왠지 유럽에서 더 묵힐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확실히 신장에 비해 볼핸들링이 뛰어나고 유연하군요. 내심 빨리 데려와서 벤치멤버로 써먹어봤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파울로 프레스테스 (1988년생, 브라질 출신)
신장: 6-10
특이사항: 스페인리그 최고의 리바운더라고 합니다.
브라질산 센터. 스페인리그 최고의 리바운더라고 하네요. 힘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제가 모르는 선수라 길게 이야기할 수가 없군요^^;;
영상은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만, 일단 보기에는 네이선 자와이 냄새가 나더군요.
첫댓글 웹스터는 05년 6픽이었고 폴은 4픽이어서 폴을 포기하고 뽑은 선수는 아니죠. 그리고 기회비용은 폴이라기보단 데론 윌리엄스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 합니다. 포틀랜드가 3픽을 가지고 있었지만 텔페어가 있어서 일부러 픽다운을 하느라 유타와 픽교환을 했죠. 그리고 뽑은 선수가 마텔 웹스터... 근데 웹스터가 6-7밖에 안되나요? 6-9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원래 포틀랜드가 3픽이었으니, 크리스 폴과 데론 윌리엄스 둘 중 하나를 뽑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려간 것이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웹스터는 6-7이 맞습니다. 데뷔는 SG로 했지만 벌크업한 후 SF로도 심심치 않게 출전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