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았던 " 써니 ".. 제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후기글을 발췌하여 올립니다.
뭐가 그리도 사는게 바쁜지 영화 한편 보러 가는게 쉽지가 않다. 혼자 보는 영화였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사들고 제일 끝 좌석으로 자리를 잡았다.영화 " 써니 ' 는 나미가 25년 전...
여고 친구들 써니 멤버들을 한명씩 찾아가며 여고 시절 친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서로의 대한 아픔도 알아 가는
여고 시절의 추억과 의리,그리고 친구에 대한 사랑을 그렸다.
처음 장면은 엄마인 나미가 평범한 일상을 그리면서 시작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순탄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친정 엄마의 입원으로 병원에 들렀다가 병실에 적힌 춘화라는 이름을 보고 옛 친구 써니짱 춘화를 기억하게 된다.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지만 춘화는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암 투병중이었다.
춘화는 죽기전에 써니 멤버들이 보고 싶다고 한다. 얼마 살지 못한다는 춘화의 시한부 인생에 예전 7공주를
한자리에 모아서 춘화가 가는길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찾아주려고 백방으로 7공주를 찾기 시작한다.
학창시절...어느 학교,어느반에 한명씩은 꼭 있음직한 의리있고 싸움 잘 하는 칠공주의 의리파이자 써니의 리더인 춘화,
욕이라면 따라갈 사람이 없는 진희,문학 소녀 문옥이,쌍꺼풀에 목숨 거는 장미,미스코리아가 꿈인 복희.
늘 차갑고 도도하기만한 수지,그리고 전라도 벌교 촌뜨기 나미...각자 개성이 있는 일곱 여학생!!
이렇게 결성된 칠공주 멤버 이름이 "써니"다.
나미는 한명한명 어른이 되어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는데. 각자 살기 힘든 이세상 하나같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대부분.. 요즘 세상에 어쩔수 없이 힘든 부분들을 잘 보여주는듯....
그래도 나미는 옛추억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친구들을 다 찾아낸다.그러나 예전 가장 이뻤던 친구 수지는 찾지를 못하고...
수지는 써니의 멤버 중 제일 예뻤고, 연예인을 준비중이였는데 적수로 여겼던 친구가 본드를 불고 환각 상태에서
깨진 맥주병으로 얼굴을 무참히 그어 버린다. 이후로 수지는 써니 멤버 사이에서 잠적해 버린다.
춘화를 만나면서 흩어졌던 친구들을 찾게 되지만... 하나,둘 연락이 된 써니들과 춘화를 만나는 기쁨도 잠시 춘화는 가고 만다.
춘화의 마지막 소원~ 학교 축제에서 하지 못했던 칠공주의 댄스.
춘화의 유언으로 춘화의 영정 사진 앞에서 "써니 "의 노래에 맞춰 학창 시절에 함께 추었던 그 춤을 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미가 신문 광고에 낸 것을 보고 찾아 온 수지... 이로써 써니의 멤버는 영화의 마지막에 모두 모이게 된다.
같이 웃고, 같이 울고, 친구의 죽음 앞에서 뭉칠 수 있는 그들의 우정에 공감하고 그녀들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40대 중반의 여자들의 학창시절 추억과 우정을 그린 지난 이야기이기에.. 또한 비슷한 세대를 살아 왔기에
이해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당시 유행화던 팝송과 가요를 흥얼대며 추억에도 젖어 본다.
영화 " 써니 "... 친구들의 우정을 참 잘 그린 영화 였다.
나름 그들의 추억과 우정이 부러웠고 아내로,엄마로 있는 위치에 있는... 잘났거나,못났거나.. 부유 하거나,가난 하거나
그저 친구란 이름으로 함께 할수 있고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써니 멤버들의 우정이 참 좋아 보였다.
그러고 보면... 유별난 추억은 아니어도, 내게도 소중한 추억과 친구가 있음을.. 내가 그 속에 있고...
내가 주인공임을... 나 자신의 지난 여고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 였다.
여자들의 우정은 수다로 시작해서 마음으로 이어지고..
여자들의 우정은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고..
여자들의 우정은 질투하지만 같이 발전하는 것이고..
여자들의 우정은 가늘지만 길고 끈질기고..
여자들의 우정은 약해 보이지만 강하고..
여자들의 우정은 이해하는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고..
여자들의 우정은 보여지는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