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3-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야당 총재 : "방콕시장 선거, 이기긴 했지만 할 일이 많다"
Dems fret over Pheu Thai gains
|
(사진: Apichart Jinakul / Bangkok Post) 일요일(3.3)에 실시된 방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지도부가 월요일(3.4) 방콕 시내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당선사례 퍼레이드를 벌였다. 좌로부터 꼰 짜띠꽈닛(Korn Chatikavanij) 부총재 겸 전 재무부장관, 아피락 꼬사요틴(Apirak Kosayodhin, อภิรักษ์ โกษะโยธิน) 전 방콕시장, 왈롭 수완디(Wallop Suwandee: 뒷줄 안경착용) 현 방콕 부시장, 당선자인 수쿰판 버리팟(중앙) 현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옹앗 끌람파이분(Ong-art Klampaibul: 뒷줄 푸른옷) 의원, 아피싯 웻차치와(합장한 이) 총재, 빠닛 위낏셋(Panich Vikitsreth: 삭발한 이) 의원. |
기사작성 : Manop Thip-Osod 및 Aekarach Sattaburuth
태국 야당인 '민주당'(Democrats Party) 총재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전 총리는 발언을 통해, 일요일(3.3)에 실시된 방콕 시장 선거에서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태국을 위한 당)이 [패하긴 했지만] 많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민주당'이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 후보로 나온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현 시장은 125만6,349표를 획득하여 역대 시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수를 보였다. 하지만 수쿰판 당선자는 득표율 면에서는 자신이 지난 2009년 선거에서 획득했던 득표율보다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여당인 '프어타이 당' 소속의 퐁사팟 퐁짜런(Pongsapat Pongcharoen: [역주] 경찰청 부청장 출신) 후보는 107만7,899표를 획득했는데, 이는 2009년 선거에서 '프어타이 당' 공천으로 출마했던 유라논 파몬몬뜨리(Yuranant Pamornmontri) 후보가 획득한 득표율보다 10%나 증가한 것이다.
아피싯 총재는 집권당이 선전한 원인으로서 과거 무소속 후보에 투표하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증가시킨 것을 꼽았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의 한 인사는 '프어타이 당'이 2009년 선거보다 실질적으로 40만표 정도를 더 획득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방콕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인 이 인사는 이번에 치뤄진 시장선거가 평범한 선거가 아니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프어타이 당'이 반-민주당 선향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성공하여, 민주당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투표는 국민투표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방콕 시민들이 중앙 정치에 있어서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투표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
아피싯 총재는 월요일(3.4) 발언을 통해, 방콕 시민들이 '민주당'으로 하여금 4차례나 연속으로 방콕의 행정을 맡게 해준 일에 대해 감사했다. 하지만 그는 방콕의 시정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운영에 있어서도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 스카이 채널'(Blue Sky Channel)의 토크쇼 방송에 출연하여, 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정당인 '민주당'이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기 드물게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번 방콕시장 선거가 격전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우리 당 지지자들로부터도 많은 것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을 수 차례 들었다. 나는 그 모든 내용을 경청하고 모든 것을 더 잘 하겠다는 것을 강조해두고자 한다." |
아피싯 총재는 일요일에 선거승리를 선언하기에 앞서 자신이 수쿰판 시장과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수쿰판 시장 역시 더욱 성실하게 일을 해나간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투표 당일의 출구조사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집권당 소속의 퐁사팟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었다.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개인적 법률자문인 너빠돈 파타마(Noppadon Pattama) 전 외무부장관은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이 막판 며칠 동안에서야 그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운동을 통해 여당인 '프어타이 당'이 방콕시청까지 접수할 경우 독점적 권력을 갖게 될 것으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피싯 총재는 민주당의 수쿰판 후보가 공포심 조성을 통한 네가티브적 기반 위에서 승리했다는 견해를 거부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치 권력의 균형을 바랬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프어타이 당' 정부가 시장선거의 결과를 곰곰히 생각해봐야만 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영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용했던 '민주당' 내부 인사는 수쿰판 시장이 제2기 임기 동안에 실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수쿰판 시장이 잘못할 경우 방콕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인기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기간 중에 '민주당'의 찰럼차이 시언(Chalermchai Sri-on) 사무총장은 수쿰판 현 시장을 민주당 후보로 재공천하는 일을 반대했었다.
앞서 인용한 민주당 내부 소식통은 수쿰판 시장의 승리가 당내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 지도부가 찰럼차이 사무총장에 관해 무언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측했다.
찰럼차이 사무총장은 수쿰판 시장이 제1기 임기 동안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유권자들이 수쿰판 시장을 다시금 선출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았다. 찰럼차이 사무총장은 [당내 경선에서] 부총재를 맡고 있는 꼰 짜띠꽈닛(Korn Chatikavanij) 전 재무부장관을 지지했었다.
찰럼차이 사무총장이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 요구가 증가했다. 앞서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에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찰럼차이 사무총장과 이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피싯 총재는 방콕 부시장단을 발표하기까지는 1~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옹앗 끌람파이분(Ong-art Klampaibul)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전직 방콕 부시장 출신들인 빠닛 위낏셋(Panich Vikitsreth) 의원과 사맛 라차폰싯(Samart Ratchapolsitte)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