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해외실적] 여전한 대원외고..46명이 70곳 합격

[식식식]

[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대원외고는 2014학년에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46명의 GLP(Global Leadership Program, 방과후 해외유학반) 졸업생들이 총 70건의 주요 해외대학 합격실적을 냈다고 3일 기준으로 밝혔다. 70건 중 아이비리그는 브라운 1건, 콜럼비아 1건, 코넬 5건, 다트머스 2건, 하버드 1건, 펜실베니아 1건, 프린스턴 2건, 예일 1건으로 14건이나 된다. 졸업생 46명이 낸 실적으로, 대원 GLP 세 명 중 한 명은 아이비 합격증을 거머쥔 셈이다. 한편 4월말까지 해외대학 합격발표가 이어지지만, 현재 주요대학의 발표는 마친 상황이다.

학생 수 줄었지만, 합격률 유지.. 합격대학 수준 높아

대원외고의 이번 실적은 지난해 아이비리그 28건 포함, 총 173건의 합격실적을 낸 데 비하면 저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불황으로 해외유학길에 오르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졸업생수도 줄어든 때문으로 여전한 경쟁력을 풀이할 수 있다. 외고로서 방과후과정으로 해외유학반을 운영하는 대원외고의 GLP 졸업생은 46명으로 지난해 87명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 졸업생수는 2011학년 103명 수준에서 2012학년 94명, 2013학년 87명, 2014학년 46명으로 이번 졸업생수가 크게 줄어든 형편이다. 하지만 실적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브라운 콜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펜실베니아 프린스턴 예일 등 아이비리그 합격률이 꾸준한 편이기 때문이다. 2014학년 아이비리그 합격건수는 14건. 졸업생 46명이 낸 결과로 졸업생수의 30.43%에 해당한다. 졸업생 세 명 중 한 명은 아이비리그 합격증을 거머쥔 셈. 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2013학년의 아이비리그 합격건수는 28건으로 졸업생의 32.18%에 해당하고, 9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2012학년엔 33건으로 35.11%, 103명의 졸업생이던 2011학년 38건으로 36.89%에 해당한다. 세 명 중 한 명이 아이비 합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대원외고는 2014학년에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46명의 GLP 졸업생들이 총 70건의 주요 해외대학 합격실적을 냈다고 3일 기준으로 밝혔다. 70건 중 아이비리그는 브라운 1건, 콜럼비아 1건, 코넬 5건, 다트머스 2건, 하버드 1건, 펜실베니아 1건, 프린스턴 2건, 예일 1건으로 14건이나 된다. 졸업생 46명이 낸 실적으로, 대원 GLP 세 명 중 한 명은 아이비 합격증을 거머쥔 셈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4학년 GLP 졸업생 46명이 낸 합격실적은 중복합격을 포함, 70건이다. 아이비리그엔 14명이 합격했다. 브라운 1건, 콜롬비아 1건, 코넬 5건, 다트머스 2건, 하버드 1건, 프린스턴 2건, 예일 1건이다. 대원의 아이비리그 합격 누적인원은 2014학년까지 하버드 17명, 프린스턴 24명, 예일 13명, 콜롬비아 60명, 펜실베니아 56명, 브라운 54명, 코넬 101명, 다트머스 48명 등 373명이나 된다.

US News Top 20 National Universities, 즉 미국 상위 20개 국립대 합격실적은 38건이나 된다. UC버클리 6건, 시카고 3건, 듀크 1건, 에모리 5건, 조지타운 2건, 존스홉킨스 3건, 노스웨스턴 3건, 노트르담 4건, 라이스 3건, 스탠포드 1건, 밴더빌트 5건, 세인트루이스워싱턴 2건이다.

또 다른 명문으로 꼽히는 US News Top3 Liberal Arts Colleges에도 4건의 합격이다. 애머스트 1건, 윌리엄스 3건이다. 리버럴 아트 컬리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의 4년제 대학. 폭넓은 교양향상을 위해 학문분야를 전공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실속 있는 대학유형으로 꼽히며,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홍콩에도 실적이 많다. 홍콩대 8건, 홍콩과기대 6건으로 총 14건이다.

대원외고 GLP는? 국내최초 고교 내 해외유학 프로그램.. 서울대 실적과도 연관

대원외고의 GLP(Global Leadership Program)는 대원외고가 1998년 국내최초로 도입학 방과후학교 해외대학진학준비 프로그램이다. 당시 대원외고 학생들이 내신불리로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 진학이 어려워지자 '내신대란', 즉 많은 학생들의 자퇴 바람이 불었고, 학교는 난관을 타개하고자 시선을 해외로 돌렸다. 대원외고의 해외유학 프로그램은 당시 민사고와 함께 '개척'의 의미로 도입됐다. 해외유학은 유학원을 통할 수밖에 없던 당시, 고교 내에서 유학과정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었다. 민사고가 당시 자립형사립고로서 정규과정으로 해외진학을 준비할 수 있었던 반면, 대원외고는 외고로서 방과후학교 체제로만 운영이 가능했다. 민사고 대비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원외고의 해외대학 실적은 민사고와 양강체제를 이뤄왔고, 최근엔 개교당시부터 국제과정을 운영해온 외대부고의 실적이 양적으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외대부고 초대교장이 대원외고 교장을 지냈던 남봉철 교장이었고, 외대부고 초대교감이 민사고 교감을 지냈던 당시 박하식 교감(현 충남삼성고 교장)이었던 점을 상기하면, 이 두 학교의 저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원외고 GLP는 방과후과정으로 운영된다. 입학은 일반학생과 동일한 서류(영어내신)-면접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치르되, 입학 후 방과후 과정으로 해외유학 준비를 하게 하는 셈이다. 필수과목인 English Com position, English Literature과 AP 준비를 위한 선택과목인 US/World History, Calculus, Economics, Biol ogy, Chemistry, Physics 등을 개설해 운영한다. SAT, TOEPL 대비는 물론 College Essay 교육도 이뤄진다. 2001년부터 SAT 테스트센터로 지정됐고, 2004년에 AP 테스트센터로 지정되는 등 해외유학을 보다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일부 국제학교와 고교 내 국제과정과 달리 고교학력을 인정받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외대학 진학준비가 서울대 진학준비가 맞아떨어진다는 데서 위력은 더 크다. 서울대는 2014학년 정원의 83%, 2015학년 정원의 75%(서울대는 이 선에서 더 이상 수시축소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를 수시로 선발한다. 서울대 수시는 입학사정관제. 해외대학과 준비를 따로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때문에 대원외고를 비롯 상당수 국내학력을 인정 받는 고교들의 서울대 실적은 해외대학 실적과 중복 합산되기도 한다. 대원외고가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이라는, 예년에 비해 불리한 입시를 통해 선발한 자기주도학습전형 1기를 배출한 2014학년 서울대 실적에서 총 96명의 실적(중복포함)을 내며 외대부고와 함께 전국1위에 오른 배경 중 하나로 대원외고 GLP의 영향력를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국내최고라 할 대원의 해외대학 진학시스템은 2013학년부터 입학사정관제로모습을 확실히 한 서울대 수시대비에 고스란히 적용되며, 대원외고가 수시체제로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대학 진학성과를 내기 위해선 그간 시험점수에 의한 정량평가에 더해 활동 위주의 정성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진로에 대한 확실한 신념과 독서 및 토론활동을 통한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한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다. 입학사정관제인 배경으로 학교를 알리는 수고도 필요하다. 한국의 교육을 믿어줄지 의심스러웠던 90년대 말, 맨 땅에 헤딩하듯 매해 총 80여 개 해외대학에 방문하며 학교를 알리는 데 힘쓴 결과 현재는 OACAC(the Overseas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s Counselors. 미국 100여 개 명문대와 세계 각지 명문 고교들의 입학협의회) 회원으로 매년 설명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로 찾아가기는커녕 초청하지 않아도 해외대학이 대원으로 찾아올 정도로 네임밸류가 확고해졌다. 2015학년에 수시축소에도 불구하고 정원의 75%에 해당하는 인원을 사정관제 중심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입시는 곧 해외대학 진학체제를 갖춘 고교에도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대원외고 국제부 16년 역사를 함께 한 박인선 국제부장은 "현재 국제반을 별도 운영하지 않고 특성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대학 진학지도에 가장 강조하고 있는 책 읽고 글쓰는 프로그램, 해마다 OACAC에 참가하는 등 대학연계 노력 등의 국제부 프로그램이 국내반 지도에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원외고 2014 해외대학 합격실적
학년 아래 수치는 해당 학년 GLP 졸업생 수. 2014년 4월3일 현재
구분	대학명	2014학년	2013학년	2012학년	2011학년
		46	87	94	103
Ivy League	Brown University	1	2	5	9
	Columbia University	1	10	4	7
	Cornell University	5	6	8	9
	Dartmouth College	2	3	3	2
	Harvard University	1	2	2	1
	University of Pennsylvania	1	4	6	7
	Princeton University	2	1	4	1
	Yale University	1	0	1	2
	소계	14	28	33	38
US News Top 20 National Universities	UC Berkeley	6	24	22	45
	Caltech	0	1	1	3
	University of Chicago	3	7	3	7
	Duke University	1	10	11	9
	Emory University	5	9	13	8
	Georgetown University	2	4	3	6
	Johns Hopkins University	3	8	5	7
	MIT	0	3	3	2
	Northwestern University	3	7	7	10
	University of Notre Dame	4	8	8	10
	Rice University	3	14	12	14
	Stanford University	1	4	4	4
	Vanderbilt University	5	7	7	10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2	11	12	26
US News Top 3 Liberal Arts Colleges	Amherst College	1	2	0	2
	Swarthmore College	0	2	0	2
	Williams College	3	4	3	2
Top UK	University of Cambridge	0	1	0	2
	University of Oxford	0	2	1	2
Top HK	HKU	8	9	17	12
	HKUST	6	8	2	2
총계		70	173	167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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