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7 연중 제7주간 목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별명 '독일병정'처럼 늘 긴장 속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죽다 살아나서 반년 정도 휴양한 적이 있습니다. 벌써 25년 전입니다. 서울 성모병원에서 퇴원 후 바로 강릉 갈바리 호스피스 병원에서 석 달 동안 지내면서 생애 처음으로 편하게 쉬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속초 지인의 아파트에서 홀로 넉 달 동안 지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악산과 동해바다가 있어 고향처럼 설레는 곳이라 참 좋았습니다. 먼 길은 시골 버스를 타고, 그리고 걸어서 내설악 인제와 속초 고성 양양 구석구석 다 다녔습니다. 어떤 날은 근처 시립도서관에서 종일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인생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깊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선물로 주신 인생 '즐겁고 신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신(마르 9,30-32 참조)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통해 이루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예수님의 십자가 속량의 희생제사로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거부하는 이들은 죄와 죽음의 지옥 불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바보 멍청이가 된 것 같습니다. 죄를 짓는 것 같습니다. 누가 선한 사람들을 죄짓게 하는지,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분명해져서 좋지만, 엄청 화가 납니다. 지성이 마비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보 멍청이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받아들여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는 그날이 올 것입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요묵 21,3-4)
'인생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으로 깊이 느낀 그 인제와 속초와 고성과 양양에서 지금까지 즐겁고 신나게 살고있습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첫댓글 곧 부활입니다. 12.3은 잊으시고 기쁨이 넘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