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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 백운산 → 바라산 산행기
★ 산행일시 : 2012.02.05. 10:20 ~ 14:30
★ 오른 산 : 광교산 – 백운산 – 바라산 ▶ 산행코스 : 용인 수지 고기동 광교산체육공원 – 광교산 수리봉 – 광교산 시루봉 – 억새밭 – 백운산 – 고분재삼거리 – 바라산 – 바라고개 삼거리 - 고기동유원지
★ 날씨 : 바람도 없었고 포근함.
★ 동반자 : 박의순, 이한국
오늘은 일기도 좋다고 하고 어제는 고교동기 두명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산행을 못하였기에 꼭 산행을 하고 싶어 친구들에게 연락하였더니 의순이와 한국이가 산행에 동참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을 분당 미금역으로 오라고 하여 9시 반에 미금역에서 만나 마을버스를 타고 고기동 유원지 위쪽 말구리고개 부근에 있는 광교산체육공원으로 가서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로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좀 미끄러웠습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조심조심 올라 수리봉 밑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등산객 몇 명이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잠시 쉬고 기념사진을 찍고는 수리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는 바로 시루봉으로 내달아서 산행시작 1시간 10분만에 시루봉 도착. 여기서 인증샷을 하고 숨도 안 돌리고 백운산으로 고고 씽~
노송과 바위가 잘 어우러진 광교산 능선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 안테나가 높이 솟아있는 몇 개의 송신소 밑을 지나 백운산으로 향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광교산 능선에는 등산객이 넘쳐납니다.
앞서서 성큼성큼 빨리 걸어가는 한국이를 의순이가 불러 세우며 롱 다리를 가지고 그렇게 빨리 가면 숏다리의 우리는 어쩌라는 것이며 천천히 갈 것을 요구하지만 한국이는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 종종걸음으로 한국이를 뒤쫓을 수밖에... "젠장! 참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거 아냐!..." 의순이와 나는 툴툴거렸지만 그래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능선길을 걷는 것은 마냥 즐겁습니다.
금년에 의왕시에서 세운 것 같은 멋진 정자가 있는 백운산에 도착하여 다시 인증샷 가져간 막걸리는 광교산 시루봉 전망대에서 다 마셔버렸기에 백운산 정상 표지석 뒤에 있는 막걸리장수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잔에 3천원이나 하는 별로 맛나지도 않는 막걸리를 한국이는 두잔, 우리는 한잔 반씩을 들이키고는 다시 바라산으로 고고 씽~
가파른 등산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평소에는 의왕시에서 여기에 새로 설치한 나무계단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였는데 눈이 약간 내려앉은 오늘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허나 그 효용성엔 아직도 많은 의문이...
고분재마을과 백운호수로 내려갈 수 있는 고분재사거리를 지나서 산행시작 약 3시간 만에 바라산에 도착 여기서도 또다시 인증샷.
바라산 정상 조금 밑 공터에서는 등산객들이 노래까지 불러가며 점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봄날같이 따뜻하고 야외에 나와 한잔하니 기분이 매우 업 된 것 같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잠시 쉬고 내친김에 청계산까지 갈까도 하였지만 나이를 생각해 무리하지 말고 바라고개까지만 가자고 의견 일치를 보아 바라고개로 내려가는 365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작년말경에 의왕시에서 엄청 가파른 길 - 고도차 약 150m - 에 철재와 나무로 만든 계단 365개를 설치햐였습니다)
계단이 설치되고 얼마 안 되어 작년에 이곳을 지날 때는 계단에 24절기를 간단히 안내하는 표시판이 분명히 없었는데 그새 표지판이 설치돼 지루하지 않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백운산, 바라산 등 의왕시에 있는 산들을 오를 때면 항상 느끼지만 의왕시의 등산객에 대한 배려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등산로 곳곳 가파른 길에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을 설치하였고 이정표도 특색 있게 잘 만들어 놓았으며 등산안내표지판도 산뜻하게 만들어 설치해 놓았고... 계단이나 통나무 가드레일은 좀 지나치다 싶은 곳이 있기는 하지만......,
당초에는 365계단을 내려가 바라고개 사거리에서 백운호수로 내려가 매운탕이나 먹고 가자고 하였으나 마음이 바뀌어 우회전하여 고기동유원지로 내려가 산행을 끝냈습니다. 유원지 한정식집에서 막걸리와 쇠솥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행거리는 10km가 조금 넘는 것 같고 산행시간은 고기동유원지 약 3km 트레킹시간 포함하여 4시간 반. 일기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였고 등산로가 좀 미끄럽기는 하였지만 무리없는 흙길의 순한 코스여서 상쾌하게 산행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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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과 사진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푸근한 날씨에 산행 잘 하셨습니다.
너무 빨리 산행 하셔서 경치는 잘 보셨는지요..^^
함께하지 못해 아쉽구만~!! 이제 우리 시대엔 산행이 제일 좋은 운동[취미]임엔 틀림이 없어 보여요 ~싱싱한 친구들의 모습이 멋져 보이네~ㅎㅎ
참석못해미안합니다.....사정이있어같이못했습니다..
선배님의 체력과 열정이 부럽습니다
28회 선배님 홧팅 산을 좋아하는 선배님들의 열정 보기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