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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에게 요구한다, 대한민국 바다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안 된다고 천명하라”
김동환입력 2023. 6. 4. 00:43수정 2023. 6. 4. 00: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 맡겼더니 대체 뭘 하나… 일하는 노동자 두들겨 패 구속시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이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울산시당·경남도당·대구시당·경북도당 공동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더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권력을 맡겼더니 그 권력으로 대체 뭘 하는가”라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일하는 노동자들 두들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 권력을 남용해 분신자살하게 하고, 서민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삶을, 더 불안한 삶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청정바다를 (일본이)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니 (대통령이)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나”라고 거듭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이 괴담을 퍼뜨리는 게 아닌 국민의힘이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국민의힘, 집권여당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이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을 믿고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아무리 폭력적인 통치를 시도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 공정한 나라, 민주적이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만들어내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비판 여론 확산을 위해 주최한 첫 장외 집회에 약 5000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집회 참석 전에는 부산의 대표 수산 시장인 자갈치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났다. 상인들이 건네는 전복과 개불 등 수산물을 시식하고 “안 그래도 생물을 파는 게 어렵다는데 힘들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내 횟집에서 광어회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어업인, 수산업계 관계자, 소상공인 등과 간담회를 하고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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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업인 "오염수 막아달라"…이재명 "대통령, 방류반대 밝혀야"
박채오 기자입력 2023. 6. 3. 17:19수정 2023. 6. 3. 18:21
부산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민주당 집회
서은숙 시당위원장 "오염수 방류 막아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지역 어업인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추진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울산시당, 경남도당, 대구도당, 경북도당 등 영남권 5개 시·도당은 3일 오후 3시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부산지역 어업인들이 단상에 올라 직접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자신을 청년 어업인이라고 소개한 김현진씨는 "우리 어업인들 입장에서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을 먹지 못할 정도인데 각 가정에서는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클지 걱정된다"며 "청년 어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다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옥 동삼어촌계 부녀회장은 "저는 영도 태종대 앞바다에서 해녀일을 하고 있는데 태종대에서는 대마도가 보인다"며 "그런 곳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니 우리 해녀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해녀들은 매일매일 뉴스에 나오는 오염수 방류 소식에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도 어업자원이 부족해 생계가 어려운데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우리를 다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녀회장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오늘 이 자리에 나선 것은 살려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제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당대표는 "저희들이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영토와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된다고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재호 의원 역시 "바다는 우리 부산의 미래다. 바다가 없으면 부산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부산과 모든 어민들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를 오케이하고 있고 시찰단은 무엇을 검증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도대체 왜 우리 어업인들이 불안을 느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온 국민의 분노를 담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최일선에서 막아내겠다"며 "오늘 당 지도부가 부산을 내려왔다. 부산에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