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조선말기~대한제국에 이르는 시기를 우리는 암흑기로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조선말기부터의 역사의 무지함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정규 역사교육에서 이부분은 크게 비중있게 안다루고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대해서 피해상황을 더 집중하고 하는듯 보였습니다.)
앵거스 매디슨(Angus Maddison)의 "20세기 세계 경제: 역사적 통계
http://www.oecdbookshop.org/oecd/display.asp?TAG=XZHJ28XX4X581X5X1S1IUY&CID=&LANG=EN&SF1=DI&ST1=5LMQCR2K1TD7
여기의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GDP차이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적습니다.
19. Italy $1746
20. Hungary $1682
21. Finland $1620
22. Portugal $1408
23. Mexico $1157
24. Japan $1135
25. Philippines $1033
26. Colombia $973
27. Korea $850
세계 평균적인 GDP는 $1,913.9입니다. 이 수치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다음이고, 산업혁명이전에 1900년대 평균의 1/4수준이 평균치였습니다. 대한제국은 산업혁명 즉, 근대화 되기직전이었거나 아주 제한적인 근대화가 진행되었고 이것을 감안할때 이제 겨우 산업혁명의 걸음마를 내딛은 대한제국의 GDP는 높은편이죠.
지금으로 따진다면 개발도상국수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결코 일본의 주장처럼 빈곤으로 허덕이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1876년 조선은 외국에게 개항을 합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이 일본의 무장한 운요호사건으로 발생된
불평등조약이었던 강화도조약이 시작입니다. (일본이 미국에게 당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미국, 청,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에게 개항합니다.
이때 외국의 문물이 대거 도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조선의 경제는 침체를 맞이 합니다. 그러나 쌀, 인삼, 목재, 금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펼치고 개항 거의 20년만에 거의 모든 빚을 갚습니다.(1898년)
대외적인 경제문제를 해결한 조선은..아니 지금부터는 대한제국이네요.(1897년 대한제국) 1898년이후 국내 경제안정화에 노력합니다. 각종 민간기업과 공영기업이 생겨나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세금정책도 상당히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자체적인 노력과 발전으로 1900년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필리핀 다음의 부국이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실행된 인류역사에 있어 커대한 변환점을 마련하게 하는 산업혁명이 우리는 이시기에 맞이하는 겁니다. 실로 대단한 업적을 했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모두가 아는대로 10년뒤인 1910년에 일본제국강점기를 당합니다. 피가 꺼꾸로 역류하는 느낌입니다. 때려죽여도 시원치않을 일본제국입니다.
- 자전거보이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첫댓글 찾던자료인데 마침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물론 일본제국이 음흉한 계략으로 조선을 먹었지만, 사실 역사전 순리가 모두 그러하듯이 당하는 놈이 바보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 무능론이 당연시 되는 것이고, 조선이 실제로 유능했더라면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았겠죠. 역사는 도덕적인 기준에서 피해자를 변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 침략과 피해가 일어났던 것이고, 그런 수치를 두번 다시 겪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를 인도해주는 학문입니다. 패배자는 단지 패배자일 뿐, 그 패배로 인한 수치의 책임을 승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않좋은 방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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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뭘 좀 아시는 분의 시각이 다르군요. 우리가 역사를 보는 눈에 있어서 우리의 문제점을 찾는 것을 꾸준히 해 온 것까지는 잘 했습니다만, 지나치게 자학적이었고 게다가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식민지 사학자들이 일본의 입장을 강변한 것을 바탕으로 역사를 이해해 왔던 것은 분명히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loco43님도 이제는 이같은 담론의 이유를 이해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근데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당한게 아니라면 대체 얼마나 무능했길래 당한걸까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는 주변의 위협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근대화도 돌입할 때는 국제 정세가 정말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안 좋게 돌아갔습니다. 하필이면 미국은 필리핀에 대한 그들의 지배권을 확장하려 할 때였고 그것이 일본과의 밀약으로 연결되었으며 중국은 무능했고 러시아는 지나치게 유럽에 군의 주력이 치중되어 있어서 일본을 견제하기에 부족했습니다.
음... 극단적으로 본다면 무갈제국이 영국에게 먹힌것도 불가사의죠. 또한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이 불과 소수의 스패인군에게 정복당한 것이나.... 구한말 조선의 멸망과정도 차라리 그런관점에서 접근해보는것도.... 사실 구한말에대한 상식들이 많이 외곡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간난하다는 인식은 해방후 경제가 최하위로 떨어졌다가 겨우 지금수준을 회복(?)한 것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긴듯 합니다.
결국 우리는 원인을 근본부터 잘못 규명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단순히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라고 단순하게 치부해버리는 거죠. 근대 그보단 오히려 사람들의 어이없는 생각또는 사고방식이나 시스템상의 결함등이 진짜 요인인 듯 합니다.
휴우. 너무도 강한 이웃을 둔 죄이지요.
강하다기 보다는 간교하고 탐욕스러운 이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