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발탄
극심한 생활고로 시달리며, 계리사 사무실의 서기 송철호는 양심을 지켜 성실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믿고 있따.
점심을 굶어서 허기진 배를 안고서도 도시락 주머니가 없어 홀가분하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해방촌 고개를 넘어 엉성한 집으로 찾아온다.
난 절대로 할수 없는 일이여서 정말 존경한다;;
삼팔선을 넘어 그리운 고향을 찾아서 "가자! 가자!"라고 헛소리를 외쳐 대는 정신 애자 어머니의 쉰 목소리를 들으면서 송철호는 방으로 기어들어간당
간단한저녁을 끝내고 답답한 집을 나와 수많은 등불들을 바라보면서 기구한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삼촌이 사줬다는 빨간 신발을 곱게 받쳐들고 잠든 딸아이의 머리맡에 앉아있는 만삭의 아내 얼굴에서 모처럼 가느다란 웃음을 보았다
고학으로 고생고생 더니던 대학 3학년을 결국 중퇴하고 군에 입대하여 상이 군인이 되어돌아온 동생 영호가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고 양담배만 피우는 것이 못마땅한것 같다
그런데 동생은 양심이니 성실이니 하는 것은 약한 자가 공연히 자신의 약함을 합리화 시키려고 고집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도덕이나 규범,법 같은 모든 것들을 벗어 던지고 잘 살아 보자고 대들었다. 난 이 행동이 꼭 어린아이 짓 같아서 비웃음을 지었따.
모두가 잠자리에 들어 고요해진 순간 "가자! 가자"하는 정신애자 ㅋ 어머니의 헛소리가 울리고 잠이 깬 명숙이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벅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쏟아버린다.
잠에서 깬 딸아이는 빨간 신발을 보고 머리맡에 신주모시듯 곱게 놓고서 다시 잠이 든다.
다음날도 점심을 넘기고 허기진 배를 보리차로 채우려는 순간 정화가 왔다.
동생 영호가 권총 강도로 붙잡협다는 것이다.
기어코 일을 벌인 동생을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동생 명숙이는 아내가 병원으로 실려갔다며 100환짜리 뭉치를 준다.
허겁지겁 병원에 왔으나 아내는 이미 죽은 뒤였다.
그는 정신없이 뛰쳐나와 치과에서 이를 몽땅 빼내 버리고 배고픔을 느끼자 식당으로가서 설렁탕을 시켜 먹고 택시를 잡아타고서 집으로, 병원으로, 경찰서로 정신없이 오간다.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어. 자기 갈 곳도 모르게"라고 투덜대는 운전기사의 말도 듣지 못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기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이것이 오발탄의 인기를 얻은것 같다.
안용순 선생님이 나눠주신 오발탄을 읽고 난 이런 생각을했다.
정신 애자 어머니가 제정신인 어머니이였으면 오발탄의 줄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고 철호의 동생인 영호가 군대를 가지 않았으면 어떻게 줄거리가 변했을까?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쓸모없는 생각이지만.
첫댓글 너왜 2개나썻어!+ㅁ+;부담스럽게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