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이래저래 필리핀 마닐라 도착-- 습하고 살인적인 더위로 불쾌지수 99%
호텔에 도착하니 이런 황당 - 칫솔 치약이 없다니.. 가이드 불러서 편의점 심부름 시키면서 컵라면도 하나 부탁.. 피곤한 가운데 보낸 첫날밤- 겨우겨우 숙제함.
아침 호텔 부페 - 부페에 목숨 거는 체질이라 아침을 저녁 부페만큼 본전빼며 먹고
경비행기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보라카이 - 7월 달력에 나오는 풍경.. 꿈에 그리던 환상의 바닷빛과 야자수, 파란 하늘 - 그 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
후회없는 여행이 되고자 할 수 있는 옵션은 다했음 - 일정이 거의 극기 훈련, 수련회 수준
1) 스킨 스쿠버
스키 배울때 처럼 땡깡 부리다 겨우 끌려 내려감.. 다들 뒤집어져 잠수 하는데.. 나를 떠밀려는 현지인한테 성질 부리니까 그냥 잡아서 바다로 내던짐.. 잠수경 넘어로 보이는 ㅇㅅ의 얼굴은 갑자기 와이드 화면이 되어 웃다가 서로 물먹음.. 환상적인 물고기들과 산호들.. 정말 꿈만 같던 순간
창식오빠와 그의 절친한 친구 뽀 오빠 담에 저희랑 꼭 한번 스킨스쿠버 하러 가여~
2) 진주 맛사지 : 일명 황제 맛사지
현지인 여자아이 두명이 다가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의 2시간에 걸쳐 진주크림을 발라가며 맛사지를 하는데. 정말 죽임.. 말로 설명 못함.. 끝내줌
3) 호핑 투어
- 낚시 대회 5:5 로 편갈라 낚시대회함.. 현지인 아저씨 꼬셔서 하나만 잡아달라고 때씀 (물론 한국말로, 불쌍한 눈빛으로) 아저씨의 도움으로 반칙승~ 다들 내가 잡은 줄 알고 있슴. 목격자 황인서 (조용히 입막음)
4) 스노쿨링 (맞나?)
: 스킨 스쿠버에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멋있었음- 이게 뭐냐면? 잠수경 쓰고 물위에서 머리만 바다에 박고 헤엄쳐 다니면서 바닷속 산호 물고기 구경하기
5) 랍스타등 해산물 특선 점심 :
: 랍스타 한번도 못 먹어서 기대 했는데.. 넘 짜고 맛이 별루였음.
6) 제트 스키
: 거의 죽음의 레이스.황인서 뒤에서 매달려 다니다가 날라 갈뻔함. 정말 잼있음
7) 바나나 보트
: 별로 잼 없음..
8) 해먹 달린 돗단배 타며 노을 보기
: 기다리다 보라카이에 막 도착하는 다른 일행들 발견..
동물적인 감각으로 뛰어감.. 앗싸~ 종근 내외와 상봉- 오다가 지친 듯.. 암튼 방가
돗단배 타며 노을 보기 : 달력의 모델이 된듯 , 이것이야말로 파라다이스.
9) 술파티
1차: 소주+ 삽겹살 : 황인서가 가이드 한명 보냄
2차: 나이트 : 아까 보낸 가이드 정신 차리고 있어 다시 보냄
3차: 리조트 수영장 앞에서 주당 3쌍만 따로 모여 맥주 파티 - 종근 내외 합석 12시 넘어서 까지 마심
1) ~ 9) 까지의 일정을 이틀 동안 소화함. 거의 자유시간 없었음.. 그래두 잼있었음
마지막 이틀은 마닐라로 돌아와 시내 관광, 쇼핑등..
빡빡한 4박 5일 일정이었지만 환상적인 자연과 처음 경험 해본 많은 것들,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었습니다..
결혼하면 좋은점이 나쁜점이 있다는 해송오빠말에 궁금해 하신는 싱글 오빠들~
일단 신혼여행에서의 추억은 정말 값지고 지금까지 인생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 받는 것같아 참 좋은것 같아요. 부러우시면 빨리 결혼 하세요..
좀 나쁜건 일단 잠잘때 ㅇㅅ 방구 냄새 맡아야 하는거.. ㅎㅎㅎ
물론 ㅇㅅ도 제 잠꼬대에 놀라서 깨더라구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