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등불(연등, 인등) 올리는 유래

[묵선당(墨禪堂)]

부처님께 등불(연등, 인등) 올리는 유래

性宗	2005-06-23 12:51:21, 조회 : 1,742

부처님 당시 사위성에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그녀였지만 신분이 수드라(천민)였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임금 바사익 왕은 사위성 궁중에 부처님을 모시고 공양을 올리고 대법회를 열어 많은 백성들에게 법음을 듣게 하고 또 그날 밤은 등불공양을 올리는데 모든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난다는 그녀가 가진 전 재산인 동전 두 닢을 모두 주소 작고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사서 한구석에 겨우 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기원했습니다.

"부처님, 저는 가나해서 아무것도 공양올릴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등불이지만 정성 다하여 올리오니 이 공덕으로 저도 오는 세상에서 반드시 부처가 되어 고통받는 중생 구제하게 하소서."

밤이 깊어지자 하나 둘씩... 다른 등불은 모두 꺼졌으나 그녀의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께서 주무시지 않을 것 같아 아난다가 손으로 그 등불을 끄려했습니다.

그런데 그 등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야, 부질없이 애쓰지 말아아.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이 선한 여인이 넓고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기 때문에 폭풍이 분다해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 등불을 올린 공덕으로 그 여인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리라." (현우경에서...)

등불은 지혜를 뜻하는 바 지혜의 등불로 중생의 무명을 밝혀 주는 의미로 부처님께 등공양을 올립니다. 삼보를 믿고 작은 등 하나를 올리더라도 그 공덕은 한없이 큽니다.

이렇듯 우리 불자들은 큰 서원을 세우고 지극한 정성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음의 등불을 올려 온 세상이 밝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기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