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날새(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하신다)
하날새와 함께하는, 오늘은 '설'날입니다. 그리고 1월 29일 수요일입니다. 시편 67편, 6절, 7절 말씀입니다.
6절 :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절 :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아멘
'복조리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만나겠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쌀 속에 들어있는, 돌을 골라내려고, 쌀을 일 때에 사용하던 조리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설 명절 전에는 다같은 대나무 조리지만, 복조리라 하면서 많이 팔았습니다. 복조리로 쌀을 일어야 돌이나 티끌을 골라내듯이 한 해 동안 나쁜 것은 나가고 복이 들어온다는 것이 복조리를 파는 장사꾼들의 말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아파트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복조리를 담 너머로 던져 넣은 후에, 설 이후부터 수금을 하러 다녔습니다. 잘 사는 집이거나, 자기와 가까운 사이이거나, 인심이 후하여 거절하지 않을 것 같은 집에는 조리를 몇 개씩이나 던져 넣었습니다.
어느 한 해 우리 집, 방앞에도 설날 아침에 나가보니, 부담스럽게도 복조리가 두 개나 놓여 있었습니다. 다음날 복조리를 던져 넣은 장본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교회 학생회에 같이 다니는 친구 세명이 용돈을 벌겠다고, 복조리 장사를 했던 것입니다. 학생회 부장 집사님을 비롯하여 교회 장로님들 집과 여러 교인들 집집마다 복조리를 던져 놓은 후에 수금을 하러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주일이었습니다. 부장 집사님이 학생회 예배를 마치고, 복조리 장사를 했던 학생들을 거명하면서, 복조리 장사는 기독교 신앙으로 볼 때 아주 잘못된 것이며 복조리가 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미신이다. 용돈을 벌려고 재미 삼아 했겠지만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복조리가 복을 우리들과 우리 가정에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외에, 그것이 사람이든, 무슨 형상이든, 그 무엇이든 우리에게 복을 주는 것은 없다. 이번에 복조리 장사를 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사람들은 해가 바뀌게 되면, '올해는 잘 되려는가?', '올해는 결혼을 할수 있으려나?, '올해는 우환이 없으려나?' 하고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 책을, 서점마다 또한 노전에 흩어놓고 많이 팔았습니다. 그리고 토정비결을 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나의 앞길을 하나님은 알지 못하도록 숨겨 두셨습니다. 전도서 8장 말씀에,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코로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이라면 장래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전도서의 말씀에, "바람을 주장하여 바람을 움직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사람도 없으며, 전쟁할 때를 모면할 사람도 없으니, 악이 그의 주민들을 건져낼 수는 없느니라."하였습니다.
나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하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제 무슨 일이 나에게 있을 것이라는 것은, 귀신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의 앞날의, 큰 밑 그림은 하나님이 그려주셨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산다면, 모든 것이 선을 이루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정해 두셨습니다. 잠언 24장에는, "대저 행악 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하였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잘살아 보려고 별짓을 다해도 결국은 망할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밑그림입니다.
시편 67편 말씀에,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셨으므로 땅이 농산물을 내었도다."하였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농사가 잘되는 것이 날씨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태풍이 불지 않아서 농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복받을만하여 하나님이 복주시려고 농사가 잘되도록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받을 신앙만 되면, 농사 뿐이겠습니까? 개인이나 국가의 경제도 잘 됩니다. 자녀들은 착하게 행하면서, 공부도 잘 합니다. 시편의 성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니 온 세상이 그를 두려워하리라."하였습니다.
복조리를 갖고 있다 하여 복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복을 받고 못 받고는, 무슨 형상을 만들어 세우거나 몸에 지닌다 하여 복이 굴러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운 마음으로 경외하며, 선을 행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면, 모든 일이 합력하여 우리에게 선을 이루도록..., 즉 좋도록 해주십니다.
하나님은 복받을 큰 밑그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밑그림 위에서, 그림을 그리면 복받을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큰 밑그림은 신구약 성경입니다.
복조리는 없습니다.
복주시는 하나님 만이 계실뿐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설을 맞아, 목소리나 화면으로 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을 얼굴을 보면서 만날 수 있는 명절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런 명절까지도 아픔이 되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으로 찾아가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소망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설 명절에 우리에게 복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주시려고 농사도 잘 되게 해 주심을 믿습니다. 우리들이 복받을 사람들이 되므로 나라의 경제도, 나라의 안정도 얻을 수 있도록 믿는 우리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명절에 오고 가는 모든 길을 인도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