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르신들과 배추 모종을 심으며, 진짜 이제 슬슬 시작되는구나..
김장의 계절이 오는 기운이 팍팍 느껴집니다.
논 옆에 길 모퉁이에 옥수수를 심었는데, 그 옥수수를 뽑고, 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가칭 '청년일자리'.. 옥수수밭 향했습니다.
이은경선생님께서 옥수수 뽑고, 무심자고 하셔서
말 그대로 옥수수 뿌리채 통째로 뽑았습니다.
김경례어르신께서 호미들고 옥수수 뽑으러 간다고 하니, '낫' 을 들고 가라고 하셨는데,
생각엔... 낫으로 어떻게 뿌리를 뽑을까 싶어서 호미를 들고 갔습니다.
1차 수확 후, 남은 옥수수 마저 수확하고,
옥수수대를 힘껏 뽑았습니다.
어제 동부콩 뽑는 것은 워밍업이었네요.
한선생님은 옥수수 뽑다가 엉덩방아도 찧었습니다.
그렇게 땀 뻘뻘 흘리면서 다 뽑고 왔는데
옥수수 뿌리채 굳이 안 뽑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냥 말이 옥수수 뽑고, 무 심는거라 하신거지...
그냥 옥수수 대를 뿌리 가까이 낫으로 베고, 빈 틈에 무를 심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헉...;;
청년일자리.. 말 그대로 받아들었습니다.
그래서 김경례 어르신께서 낫 들고 가라고 하셨나봅니다... 어르신 말씀 들을걸...
옥수수에 거름 한번 안주고, 딱 한번 잡초만 뽑았습니다.
거름 주려고 했지만.. 비오는 시기... 이래저래 핑계로 못주고..ㅡㅡ;;
역시 다 때가 있나봅니다. 미루다보니 수확의 시기가 와버렸습니다.
그래도 거름도 없이 참 잘 자랐습니다.
농작물들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잘 자란다고 하는데..
옥수수 튼실히 잘 자랐습니다.
이은경선생님의 발자국소리가 옥수수를 토닥여주었나봅니다.
치킨먹자고 징징대는 한선생님, 청년일자리 외식하자고 하는데..
청년일자리 외식은 내일 점심입니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점심이 곧 외식..;;;ㅋ
오늘 수확한 옥수수 팔아서 치킨먹자고 합니다.
다행히 이은경선생님께서 치킨을 쏘셨습니다.
이번주 주말엔 깨 심었던 밭에 쪽파를 심습니다.
옥수수 심었던 밭에 곧 무도 심겠지요.
그렇게 겨울이 옵니다.
첫댓글 휴..장난 아니군요. 옥수수는 좀 영글었나요?
옥수수 야무지게 알찼습니다. 1차수확때는 주간보호 어르신들께 대접해드리고,
두번째 수확은 몇개 나오지 않아 사회복무요원 동혁씨 집에도 나누어 드렸습니다.
옥수수 먹느라 야무진 알들은 사진으로 못 남겼...네요..^^;;;
토마토는 가지치기하다가 다 죽었는데...
옥수수는 밭을 딱 한번 매주고 거름도 못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참 잘 자랐더라구요.
아무래도 청년일자리...... 수확하기 전에 손을 대면 안되는가봅니다..ㅎㅎ
@與民同樂 머슴 우와..얼마나 힘드실까요? 그래도 옥수수..먹고싶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민동락 옥수수 하모니카 부르러 오세요~~!!!
옥수수 하모니카..그런데 왜 저에게는 옥수수 한 개도 안 주나요? ㅎㅎ 맛 좀 봅시다. 풀뽑기 울력을 할테니까요. ㅎㅎ
@장암(場巖) 청년사업단의 옥수수는 어르신들과 다 먹어버려서....
그래도 울력해주신다면 다른 간식을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