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만나야 합니다 - 김병걸 -
그리운 사람이여!
사랑의 가르마를 반듯하게 타보세요.
거기 하얗게 돋아나는 그루터기가 있습니다.
본시 이별은 가깝고 사랑은 멀지만
그래도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차라리 호젓하여
그믐밤에 우는 달처럼 밤의 여울목을 치켜
싱싱한 새 아침의 징검다리를 놓습니다.
귀 기울여 봐요.
당신의 마음 변경에서 술렁이는 꽃과 나비의 합창.
저 눈발이 성성한 겨울 뜨락에도 매화는 꽃을 피웠습니다.
이젠 진부한 목소리로 사랑을 묻지 마세요.
고독의 일력표 위에 반짝이는
몇 다발의 훈장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랑은 새롭게 눈뜨는 자에게
만남의 축복을 내려 준답니다.
그리운 사람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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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걸 시인
*1978년 대구광역시 출생
*2024년 시집 '내가 시가되고 글이되어'
*2026년 제 3회 문수림배 문예경연대회 소설분야 최우수상
*2025년 해산 박두진 전국 백일장 최우수상
첫댓글 이별은 가깝고 사랑은 멀다?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사랑이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