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퇴근하면서 운불련 택시 호출해서 타고 가는데,
전에 종종 탔던 기사님이 오셨네... 연세도 지긋한...
첨 그 기사님 차를 탔을때 내가 들고 있던 딸기를 조금 나눠서 드렸었는데,
그 후로 몇번 더 타게 되면서 나름대로 친해진 기사님이셨당 ^^
근데, 어제 호출 했더니 또 그 기사님이 오셨네..
현쑤기 : 어! 아저씨 오셨네요~ 근데, 최근에 한동안 못 뵜어요~
기사님 : 내가 어딜 좀 갔다 왔어~
현쑤기 : 네~에..... (잠시 침묵)
현쑤기 : 아저씬 자제분이 몇분이세요? (갑자기 그건 왜 물었나 몰라~)
기사님 : 나는 좀 많아~
현쑤기 : 많아요?.. 많으면 몇명이요?
기사님 : (멋지게) 짜스트 쎄븐!! .... 원 선... 씩쓰 도러~
현쑤기 : (순간 당황하며)... 일곱이요???
기사님 : 많제...
현쑤기 : 좀 많은데요 ^^
현쑤기 : 울 시댁도 2남4녀, 울 큰집도 7공주+아들2 이라 많은지 몰라요 저는.. 호호호
기사님 : 딸들이 미국에 둘 그리고 어디 어디 .. 경주에 막내 아들...
현쑤기 : 역시 아들이 막내 시군요... ^^
기사님 : 딸냄이가 엄마 아부지 보고싶다고 와서 오랫만에 여행 다녀 왔지.. 외도 갔다 왔어..
현쑤기 : 아~ 네.... 좋으시겠네요...
기사님 : 그 미국에 딸냄이가 요번에 와서... ....
(헉^^; 순간...... 얼마전에 카페 들른 시선언니가 생각나면서... )
현쑤기 : 아!! 잠깐! .... 아저씨 그럼
( 앞에 기사님 성함을 훑어 봤다!... 역쉬.... 남 X X )
현쑤기 : 혹시, 그 딸냄이 이름이 남시선! 남시선이 아저씨 딸이예요?
기사님 : (당황한듯) 어.. 마저 ... 우리딸 이름이 남시선인데!
현쑤기 : 어머 어머 어머.. 어떻게.. 어떻게.. 와! 진짜 우연도 우째 이런 우연이...
기사님 : 그래.. 우리딸하고 어떻게 알어?
현쑤기 : 학교 선배고 써클도 같은 써클활동 했거덩요..
기사님 : 어.. 메아리.. 그거 ...
현쑤기 : 예! 와~ 메아리 까지 다 아시고~ (감탄)
현쑤기 : 울엄마는 "봉사활동 가는거" 정도 밖에 모르는데...
현쑤기 : 시선이 언니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선배거덩요..
현쑤기 : 결혼전에 런던호프에서 신랑되시는 분이랑 몇명 술도 한잔했는데..
현쑤기 : 저번에 메아리 주소록 미국으로 보냇는데... 한 한달 지나서 반송되어 왔드라고요..
기사님 : 어,... 그래... 주소가 바뀌었었지..
등등....... 용강동 울 사무실에서 대구로타리 까지 가면서 한참 이야길 했당...
3천5백원이 나왔는데... 요금을 또 안받겠다 하시는 걸 기어이 드리고 내렸다.. ㅎㅎㅎ
참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지 않은가! ... ^^
가끔씩 타면 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즐겁게 사시는거 같아서 좋아보이셨는데...
야~ 그분이 시선이 언니 아버님 일줄이야~
그래서, 이야길 울 신랑 한테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특히, 경주선 나쁜짓 하고 살면 안된다 한다...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잖어요... 여기가.. ㅋㅋㅋ
다덜 나쁜짓하지 말고 " 차카게 살자! " ........... 이상임돠...
시선이 언닌 잘 갔겠지...
언니, 미국서도 인터넷 된다던데... 접속하면 주소랑 연락처 남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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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박 스
폭탄선언
택시를 탔다~ 어라! 이게 웬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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