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짓는 지중한 업이 세 가지가 있어. 뭐냐?
▶살아 있는 목숨을 죽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지요? 산목숨을 죽이는 거예요.
이걸 불살생계(不殺生戒)라고 합니다. 그러지 말고 이제 착한 업을 지어야 돼.
그러려면 어떻게 하느냐?
죽어가는 목숨을 내가 살려주는, 방생(放生)하는 착한 일을 해야 돼.
많이 방생을 해줘야 돼.
방생을 하라고 하니까 영체가 들어가지도 않는 물고기를 많이 사다가
다시 강이나 바다에다가 던져 놓으면, 즉각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또 그물망으로 잡아와 버린단 말이에요. 이건 진짜 방생이 아닙니다.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불투도계(不偸盜戒)라고 합니다.
이것만 지키지 말고 더욱 나아가서 보시할 줄 알아야 됩니다.
보시라는 것은 불쌍한 이웃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도와주는 거예요.
불쌍한 이웃, 그러니까 배고프고 춥고 가난하게 사는 불쌍한 사람,
혹은 돈이 없어서 병고로 신음하고 있는 불쌍한 사람한테 가서 간병도 해주고,
물질적으로 베풀어 주고 해야 돼. 이 보시를 할 줄 알아야 돼.
단월들은 보시가 선근공덕입니다. 보시할 줄 알아야 됩니다.
앞에서 보살인가를 받은 분들은 시주, 보시의 공덕으로 해서 보살과를 받은 거예요.
그러나 돈이 없다고 해서 못 받을 수는 없어. 앞으로 보살과가 나옵니다.
몸으로 때우는 일이 있습니다.
나는 돈이 없다. 지금 영산불교 현지사가 일어나는 때인데,
정말 내가 도와주면 좋겠는데, 나는 가진 것이 없다. 내가 가진 것은 이 몸뚱이다.
그리고 입과 머리와 생각과 지혜뿐이다. 영산불교에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이 많지요.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우리 스님들이 부지런히 부지런히 목탁을 치고 해서 모은 돈을
고스란히 불사에 투자합니다. 이런 절이 없습니다.
다 뒷구멍에다가, 자기 주머니에다가 넣기 바쁘지.
그런 절, 그런 스님이 없다고요. 영산불교를 보라고요.
하나씩 하나씩 불사(佛事)가 착착 진행 되잖아요.
만약 우리 스님 중에서 상주물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면
부처님한테 석장 맞아서 허리가 부러질 거예요. 부처님이 계시니까요.
무서운 질책을 내리실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서워서 못해.
또 그때그때 지적하시기도 하고,
어느 스님이 몰래 뭐 한다고 성중들이 보고(報告) 하니까요.
그러니까 우리 영산불교 현지사 스님들은 잘못할 수가 없어.
▶세 번째 몸으로 짓는 무서운 죄는 사음(邪淫)입니다.
승려들은 이 음행죄가 산목숨을 죽이는 죄보다도 더 앞섭니다. 먼저입니다.
단월들도 사음죄에 해당하는 것 중에 남자 분들은 바람피우지 마시고,
여자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해진 부부 이외에는 사음(邪淫)이 올시다.
정해진 부부도 다섯 가지의 음행은 사음이지만
오늘 시간이 없어서 그건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세 가지의 업을 지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 여자 장사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건 큰 죄입니다.
그저 창녀를 사가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있지요. 큰 죄입니다.
그렇게 몸을 파는 그 사람은 정말로 지옥 종자입니다.
우리는 죽어도 그런 짓을 해서는 안되는 거예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하루에 죽 한 끼 먹더라도 그런 죄를 지어서는 안되는 거요.
인생으로 왔으면 스님들처럼 한평생 칭명염불하면서 정말로 깨끗이 살아야 돼.
그러면 성과(聖果)를 얻을 수 있어요.
칭명염불하면 성과(聖果)를 얻을 수 있어.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