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야,
한국에는 태풍이 와서 어제 하루 종일 비바람이 몰아쳤단다.
지금은 밤 1시가 넘었는데, 태풍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비만 조금 내리고 있어.
앤디야,
건강하게 잘 지내지?
우선 메달을 받게 된 것, 추카추카....
한국에 있었으면 외식하러 갔을 텐데...조금 아쉽지만 8월에 아빠, 엄마 필리핀 가면 한국식당에 가서 맛있는 걸로 아빠, 엄마가 쏠게. 기다려.
그런데 앤디야,
공부하느라 바쁜 앤디에게 엄마가 부탁 하나 더 할게. 프레드가 영어공부 하는 게 많이 힘이 들어서 아마도 지금쯤 짜증을 내고 싶을 텐데, 짜증도 못내고, 속으로 힘들어 할 것 같애.
앤디가 영어공부는 옆에서 못 도와주지만, 다른 것들, 예를 들면 쇼핑가거나 축구, 운동경기 할 때 동욱이에게 조금 더 너그럽게 이해하며, 돌봐 줄 수 있을까? 앤디는 잘 할 수 있을거야.
앤디야,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그리고 목사님,사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는 거 알고 있지?
작년에 앤디가 3학년 때 목사님이 나누리에 공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으면 지금의 영어 실력이 있었겠니?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생활하자.
동규형아의 영어이름은 레오 Leo 란다. 레오형아랑 프레드랑 열공하고, 봉사하고 건강해야 해. 또 편지 쓸게. 화.이.팅!!!
첫댓글 눈물겹도록 동생을 아끼고 챙겨주는것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키울 수 있으셨을까 의아해집니다. 4학년 밖에 안된 형아가 3학년 동생을 챙기는 것보면 진짜 대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