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섬기는 국토정중앙교회는 이번 주일이 설립 71주년 기념예배 입니다.
목회자로서 이런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나눈겁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유오디아 교회
지난 파리 올림픽 대회때 바나나로 화제가 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신유빈 선수입니다. 신 선수는 최연소 국가대표팀 발탁등 이번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우리나라 여자 탁구를 견인할 기대주입니다.
이러한 신유빈 선수가 지난 8월 16일 빙그레 대표 브랜드 '바나나맛우유'의 모델와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모델료 가운데 1억을 초등학교 탁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아름다운 미담을 들려 주었습니다.(머니 투데이 24년 8월 16일 기사 중)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탁구 실력으로 수많은 이들을 가슴뛰게 했던 신 선수와 가족분들의 모습은 귀감이 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오늘의 신유빈 선수가 있기 까지 선수만의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는 없었습니다.
우선 이번 올림픽 때도 선수의 어머니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딸을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좋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두 사람의 노력과 힘만으로 되어지기 보다 구성원들의 마음과 힘이 합쳐질 때 가능합니다.
오늘은 우리교회의 71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난해 생일 기념 주일을 보내며 토브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히브리어로 토브는 선하다, 좋다, 아름답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토브 교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몸부림치는 중입니다.
토브교회의 연장선에서 오늘은 제목을 유오디아 교회로 정했습니다.
소금성경에 따르면 유오디아는 유(G2095: 좋은, 질)와 오조(G3605: 냄새가 나다)의 합성어라 합니다.
그러니까 유오디아는 좋은 냄새가 나다를 뜻하기에 향기라는 의미입니다.
유오디아 교회란 곧 좋은 냄새가 나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국토정중앙교회가 이 지역속에 존재하는 동안 생명에 이르게 하는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는 교회로서 기억되고 기념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양구땅에서 우리 교회는 좋은 냄새 곧 유오디아 교회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3가지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 감사하는 교회여야 합니다. 본문 14절입니다.
어느 분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과일이 감이며 성도는 감솨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농반, 진담반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갈등과 두려움에 있던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뜻밖의 권면을 합니다.
“14. 그러나 그리스도의 개선 행렬에 언제나 우리를 참가시키시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어디에서나 우리를 통하여 풍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새번역 성경)
기억하십시다. 성경적 감사는 조건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입니다. 지금 사도 바울 일행이 조건으로 인하여 감사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고후 2:4-5절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이 읽자.
4.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5. 근심하게 한 자가 있었을지라도 나를 근심하게 한 것이 아니요 어느 정도 너희 모두를 근심하게 한 것이니 어느 정도라 함은 내가 너무 지나치게 말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지금 바울은 자신과 공동체에 근심 걱정이 없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인생 최우선 순위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도구가 된다면 그는 그것으로 인하여 자족하는 삶을 살았기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성경 말씀이 바로 빌립보서 1장입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립보서 1;18)
2. 그리스도의 향기는 성도의 의무입니다.(15절입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개역개정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로 번역하고 있지만, 새번역과 공동번역 성경은“하나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라 합니다.
그러니까 성도인 우리는 믿는자에게나 믿지 않는자에게나 그리스도의 향기 곧 유오디아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로마서 14장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6-8)
인간은 본질적으로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영향을 받기도 하고 끼치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나 자신이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이 생명으로 쫓아 생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그렇게 좋은 향기(유오디아)를 발하려면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가 되어야 합니다.
3. 유오디아 교회는 일꾼 답게 로 사는 교우들이 만들어 갑니다. 2:17절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그런데 이 말씀을 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우리는, 저 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팔아서 먹고 살아가는 장사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답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든지 죄인들이 모여있는 공동체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이 살았던 시대의 공동체에도 자기 유익을 추구하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꾼 곧 하나님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세상살이의 경험이 늘어갈수록 사익을 추구하는 이들과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의 차이를 구분하는 요령이 생깁니다.
예컨대 자기의 이익을 구하는 이들은 복잡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포장하지만 결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공익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성과 투명성입니다. 이들에게는 인생의 최종 목표 또는 목적이 곧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무슨말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외형적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이가 있는 그곳이 곧 하나님의 나라라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다워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답다는 말은 곧 우리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이들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라는 의식주 문제는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인생의 본질이 아니라 비본질의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답다는 말은 내가 믿는 하나님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내 삶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며 실존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온몸으로 고백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일컬어 시퍼렇게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삶속에서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이렇듯 시퍼렇게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공동체인 교회는 곧 유오디아 향기나는 교회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국토정중앙교회는 마을 공동체안에서 그리고 군민 복음화를 위하여 예수님의 향기나는 유오디아를 발하는 교회로 소문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