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은 인순이 홍천 해밀학교 이사장은 “오랜 시간 가수로 지내면서 어린 친구들과도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며 “여기까지 온 것은 분명 어디엔가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라디오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고등학교 졸업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할 일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홍천에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학교를 세우겠다는 마음을 갖고 나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찾았는데, 결론은 내가 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라며 “주위에서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다문화로 주목받아야 하나'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내년 2월부터 해밀학교의 정식 학교 인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뜻도 밝혔다.
“아이들에게 빛나는 졸업장을 안겨주고 싶어요. 또 선생님들이 학교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한편 (사)인순이와 좋은사람들과 도공동모금회는 이날 연합모금 협약식을 체결, 내년 12월21일까지 3억원을 모금해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해 활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