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요'도 맞는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알아봐요 ~

[아름다운 그녀(서울)]

흔히 ‘도찐개찐’이라고 하는 ‘도긴개긴’은 표준어일까요? 왜 방송에서는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하는 걸까요?

일상에서는 흔히 쓰고 있지만, 사실 잘못된 말인 것이 참 많죠. 종종 TV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신조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혼란을 정리해서 표준어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인데요. 올해 1, 2, 3분기 동안 수정을 거치면서 흥미로운 구어들이 표준어로 등록이 되었다고 해서 희망누리가 알아봤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이란?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표준어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인데요. 이곳에서는 방대한 양의 한글과 우리말 정보를 제공하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표준국어대사전’으로 표준어와 방언·북한어·옛말 등 51만여 단어로 구축돼 있습니다. 이용법은 간단한데요.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고 ‘찾기’만 누르면 되죠.

그렇다면 표준어는 언제나 그대로인 걸까요? 새로 생긴 말들은 어떻게 국어사전에 등재될 수 있을까요?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곳도 바로 국립국어원인데요. 매년 4분기에 걸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보를 수정하면서 시대에 맞는 표준어 정립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너무 좋아요’, 이제는 틀린 말이 아니에요!

우리가 너무도 자주 사용하는 말, ‘너무’라는 부사는 사실 그 동안 TV 자막에서 금기어에 속했습니다. 출연자들이 ‘너무 맛있다’고 하면 자막으로는 ‘정말 맛있다’로 순화해서 뜨곤 했죠. 그 동안 ‘너무’라는 부사는 부정적인 서술어에만 붙일 수 있도록 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6월 2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에 따르면 이제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는 모두 맞는 표현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일상어로 표준어 규정의 괴리를 줄이고 긍정적인 서술어에도 ‘너무’라는 부사를 붙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최근에는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고, 자주 사용하는 말을 허용하는 것이 표준어 수정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자장면’만 허용되던 것이 ‘짜장면’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인정되었고, ‘먹을거리’만 가능했던 것이 ‘먹거리’도 쓸 수 있게 되었죠. 원래 표준어인 ‘개개다’도 훨씬 더 많이 쓰는 ‘개기다’와 함께 쓸 수 있도록 했고, ‘꾀다’와 ‘꼬시다’, ‘허접스럽다’와 ‘허접하다’, ‘딴죽’과 ‘딴지’, ‘사그라지다’와 ‘사그라들다’가 모두 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언어는 사회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어문 규정 역시 변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취지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게 된 것이죠. 

 

 ‘도긴개긴’도 이젠 엄연한 표준말!

그렇다면, 예전에는 없지만 지금은 자주 쓰는 신조어 혹은 자주 쓰지만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 표준어로 인정된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흔히 ‘도찐개찐’이라 하며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던 말 ‘도긴개긴'이 올해 표준어에 추가되었습니다. '전방위'와 '들통나다'와 북한어로 취급되어 왔던 ’이크‘라는 감탄사도 추가됐죠. '글발'은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게 할 수 있는 글의 힘'이라는 뜻풀이가 추가 되었습니다. 

반면, 최근 드라마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말 ‘나르샤’는 표준어에 등재되어 있지 않고, ‘날아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이라고만 알려져 있는데요.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르샤’란 말을 흔히 쓰게 되면 표준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D

 

[출처] '너무 좋아요'도 맞는 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알아봐요 ~ |작성자 희망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