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1 연중 제7주간 토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3-16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선언과 독립만세운동 기념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중에 세 차례에 걸쳐 수난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셨습니다. 매 예고 후에는 당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두번째 수난과 부활 예고(마르 9,30-32) 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1.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4)
2.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마르 9,36-50 참조)
3.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어린이와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삶의 표지인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어린이와 같은 사람입니다.
어린이들이야말로 늘 행복하고 기쁘고 평화롭고 자유롭습니다. 내 식구들, 친구들, 이웃들,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이 어린이들처럼 행복하고 기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참 영리한 친구 스님이 있습니다. 그가 자주 말합니다. "지금은 기성 종교들의 위기 시대다. 곧 기성 종교들이 소멸할 때가 올 것이다. 공룡이 어느날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친구 스님의 예언은 더 실감나게 들립니다. 미국이나 유럽 교회의 사제 수도자 수의 급감과 교회 안에 젊은이들이 사라진 현실을 보면 더욱 실감납니다.
사실 지난 20세기 초반에 교회는 이미 이 위기를 감지했습니다.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가 열정적으로 담대하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한 초대교회로 돌아가기를 요청합니다.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음을 깨닫고 그리스도교 일치와 종교간 대화의 길을 엽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교회의 하느님의 나라 복음선포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로 확장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루카 4,18)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는 운동으로 확장됩니다. 선교는 단순히 세례를 통해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입교시키는 방식을 넘어 세상을 하느님 나라의 가치로 변화시키는 온 세상의 복음화로 확장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반포하신 문헌들, 특별히 <복음의 기쁨>과 <찬미받으소서>는 이 시대에 공의회의 정신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쇄신을 위해 교황님은 먼저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수도생활의 쇄신과 변화를 촉구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공의회를 통해 교회는 이 말씀의 진정한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남수단의 故 이태석 신부님이 가난한 선교지에서 첫 건물로 교회 건물이 아니라 학교와 병원을 지은 것도 이 말씀의 참 메시지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운동도 오늘 복음말씀의 진정한 메시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글라렛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 글라렛 재가복지 센터는 인제 원통 지역에서 외로이 홀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기도하고 봉사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속초 무료급식소 작은형제의집은 속초 고성 양양 지역 배고픈 이들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기도하고 봉사하는 열린 공동체입니다.
생태복지마을 공동체는 코리아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하고 봉사하는 생명과 평화 공동체입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열린 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대한 독립만세!"
"대한 독립만세!"
"대한 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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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독립운동의 숨겨진 거점이었습니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대한독립선언을 기점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불처럼 일어난 대한 독립만세운동은 동학 농민운동에 이어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자유 평등 생명 정신을 보여줍니다. 그 정신은 4.3 제주 항쟁과 4.19 민주 학생 운동과 독재시대를 종식시킨 10월 항쟁과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촛불 혁명 그리고 지금 12.3 비상계엄 내란을 막고 사악한 괴물 지도자를 몰아낸 민주시민들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