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우리 몸에 좋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과일과 채소보다 식용 꽃에 10배 더 많이 포함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뇌 질환 예방과 노화 촉진을 늦추는 폴리페놀 함량은 붉은색 계통의 꽃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식용 장미에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식용으로 유통되는 장미품종인 아리수·링컨· 럭키데이·매직스타 등에는 폴리페놀이 녹차나 홍차보다 1.5∼7배, 오렌지·사과·골드키위 등의 과일 껍질보다 1.5∼3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지질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비롯한 암, 만성 염증, 심혈관 질환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붉은색 계통의 꽃, 특히 식용 장미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뮬러, 핑크색 계통의 프리뮬러, 붉은색 계통의 비올라, 팬지 등의 순으로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았으며, 이는 골드키위, 포도, 오렌지 등의 과일 껍질에 들어있는 함량의 1.8배 정도 높은 수치다.
농진청은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꽃의 친환경 인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 생산농가에서 추천받은 96종 중 팬지 등 식용 꽃 27과 68종을 농식품 품질관리시스템(친환경 인증)에 등록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정아 박사는 “봄에 피는 꽃 중에는 금잔화, 유채꽃, 진달래, 민들레 등을 먹을 수 있지만, 오염물질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등을 주의해야 하므로 안전하게 생산된 꽃을 구매해서 먹는 것이 좋다.”며, “현재 대부분 외국종이 유통되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에 자생하는 꽃 중에 먹을 수 있는 꽃을 발굴하고 이용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