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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7시즌] 첫 번째 득점왕 등극!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새롭게 시작한 86-87시즌, 조던은 평균 37.1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한다. 이후 그는 1차 은퇴를 하기전인 92-93시즌까지 7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했다. 86-87시즌은 사람들에게 득점하면 조던이라는 공식을 확실히 심어준 때였다. 조던은 총 3041득점을 기록하며 윌트 체임벌린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에서 3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조던은 시즌 개막 이후 9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86년 2월 26일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58득점, 4월 16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선 61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호크스와의 경기에선 23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득점에 관해 신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조던이 그저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시즌에서 증명하기도 했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0스틸, 100블럭샷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남은 것이다. 또 하나 조던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87년 2월 시애틀 킹덤에서 열렸던 올스타전 주말행사였다. 슬램덩크 컨테스트에 참가한 조던은 그에 공식 마크가 된 그 유명한 프리드로우라인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조던은 코트 반대편에서 질주하며 그 탄력을 이용 프리드로우 라인에서 점프하여 덩크를 성공시켰고 뒤이어 윈드밀, 더블 클러치등 신기의 덩크 기술을 자유 자제로 구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던의 별명인 에어가 단순히 별명만이 아님이 한순간에 증명됐다.
하지만 조던 개인은 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유명세를 탔지만 팀은 부진에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40승 42패로 5할에 조금 못미치는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한 불스는 전년에 이어 다시 보스턴 셀틱스와 1라운드에서 만났다. 하지만 결과는 85-86 시즌과 같은 0승 3패로 불스의 1회전 탈락.. 조던은 시리즈 평균 35.7득점을 올렸으나 41%의 부진한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힘겹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87-88시즌] 불스 왕조의 기초를 다지다.
불스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팀 정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감독을 맡았던 케빈 로커리를 물러나게 하고 젊은 덕 콜린스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후일 '불스왕조'에 또 다른 견인차가 될 스코티 피펜을 데려왔고 피펜에 이어 또 한명의 우승 맴버 호레이스 그랜트를 데려와 왕조의 기초를 다졌다.
신인이었던 피펜과 그랜트는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조던 역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조던은 82경기에 나와 평균 35.0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 3.1가로채기로 팀이 정규시즌에서 50승 32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는 74-75시즌 이후 불스의 가장 좋은 정규시즌 성적이었다.
홈구장인 시카고 스타티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86-87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슬램덩크 컨테스트'에 참가했다. 조던은 애틀란타 호크스의 도미니크 윌킨스와 역대 덩크슛 대회 중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2년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87-88시즌 조던은 82경기중에서 단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0점 이상을 득점했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 시즌에 MVP와 올스타전 MVP, 그리고 최우수 수비선수상까지 모두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써 이름을 드높였다.
플레이오프 1회전 상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다. 캐벌리어스를 맞아 불스는 3승 2패로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2라운드 상대는 당시 노쇠해가던 보스턴 셀틱스를 대신하여 새로운 강팀으로 등장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였다. 피스톤스와 불스와의 플레이오프전은 흡사 전쟁과 같았다. 불스는 팀의 별명인 '배드 보이스'답게 거칠고 강압적인 수비로 나온 피스톤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승 4패로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88-89시즌] 아직 우승하기는 어렵다
이 시즌은 그 어느때 보다도 조던의 다재다능함을 한 눈에 보여준 시즌이었다. 81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득점 32.5득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한데 이어 8.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부문 10위에 올랐고 경기당 8개의 리바운드와 2.89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실로 놀라운 기록이 아닐수 없다. 88년 1월 25일에는 프로 데뷔이후 개인 통산 1만득점을 돌파했다. 아울러 팀은 정규시즌에서 47승 35패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카고 불스는 전년도에 만났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다시 맞붙었다. 2승 2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루고 있던 마지막 5차전은 캐벌리어스의 홈구장에서 열렸다. 최종 5차전은 경기종료를 2초 앞둔 시점에서 캐벌리어스가 1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공격권을 가진 불스는 조던에게 마지막 슛을 맡겼고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조던의 슛이 성공하며 캐벌리어스에게 101-10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조던을 막았던 캐벌리어스의 수비수 크렉 일로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순간이었다. 조던이 그 슛을 성공시킬 줄 몰랐다'고 했다. 조던의 버저 비터는 이후에도 부지기수로 터져나와 팬들이나 동료 선수들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가 됐다.
2라운드의 상대는 뉴욕 닉스였다. 닉스를 맞이해 캐벌리어스와의 짜릿한 극적 승리에 대한 기세를 올리며 시리즈 전적 4-2로 승리를 거둬 드디어 동부지구 결승까지 진출했다. 지구 결승 상대는 전년도에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베드 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였다. 조던은 피스톤스와 경기에서 평균 34.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1차전과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을 2-1로 만들어 우위를 점했으나 이후 3게임은 연속으로 패하며 아직 피스톤스의 터프하고 끈끈한 수비벽을 완전히 넘기엔 역부족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피스톤스는 조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하게 막아 농구는 결코 개인운동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나마 위안이 돼는 것은 디트로이트가 이 시즌에 우승을 하기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경기가 시카고에게 당한 이 2패가 전부라는 것이다.
불스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경기에서 조던이 아무리 득점을 올려도 나머지 선수들이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하는 인상을 남겼다. 이를 두고 당시 조던은 시즌 중반 닉스와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찰스 오클리를 매우 그리워했다고 한다. 조던은 오클리의 트레이드가 결정나자 자신도 팀을 떠나겠다고 단장인 제리 크라우스에게 항의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감독 덕 콜린스가 해임되는 결과까지 이어졌다.
[89-90시즌] 필 잭슨과 만나다
덕 콜린스 감독이 해임되고 필 잭슨이 시카고 불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한 후 첫번째 시즌. 조던은 여전히 NBA 최고 선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82경기에 출전 평균 33.6득점을 올렸으며 6.9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찰스 오클리와 브레드 셀러스의 트레이드 이후 계속되던 선수 개편도 마무리되어 빌 카트라이트, 크레이그 하지스등 베테랑들이 가세해 기존의 조던, 스코티 피펜, 호레이스 그랜트와 함께 전 시즌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했다.
불스는 정규시즌을 55승 27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감하며 팀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딕 모타가 이끌던 71-72시즌 기록한 57승 24패가 당시까지 불스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불스는 잭 시크마, 릭키 피어스, 앨빈 로버트슨이 버틴 밀워키 벅스를 만났다. 밀워키를 3승1패로 비교적 쉽게 탈락시킨 불스는 2라운드에서 드디어 숙명의 라이벌 찰스 바클리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맞붙었다. 하지만 라이벌전이라기엔 무색하게 시리즈 전적 4승1패, 불스에 거의 완승으로 시리즈가 싱겁게 끝났다. 벅스와 세븐티식서스를 가볍게 물리친 불스는 그 어느때보다도 사기가 충전돼어 다시 한번 동부지구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또 다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하지만 불스는 또 한번 피스톤스의 벽을 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조던은 피스톤스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36.7득점을 올리며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가는 등 대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7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특유의 질식 수비에 고전하며 19점차의 완패를 당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조던과 불스가 계속 결승진출에 실패하자 팬들은 조던을 시카고 컵스의 야구 영웅으로 한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어니 뱅크스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피스톤스는 3년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불스를 탈락시키며 조던에게 우승에 대한 꿈을 그만큼 앗아갔고 특히나 이 시즌이 더욱 안타까운건 디트로이트가 시카고와 힘겨운 접전을 벌인후 결승전에서는 드렉슬러가 버틴 포틀랜드를 4승1패로 비교적 쉽게 이기고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는것이다. 디트로이트와의 마지막 경기만 잡았다면 더욱 빨리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을 맛볼수도 있었던 시카고였다. 하지만 그 오랜 염원이 실현될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조던을 비롯한 시카고 팬들은 이미 직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 네이버 jnml 님의 글
네이트 지식에서 가져왔구요.....멀티미디어 게시판에 nycmania 님이 올리신 번호 8493 동영상을 함께 보시면 더욱 좋을듯합니다.
첫댓글 이 글을 읽으면서 르브론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진짜 르브론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르브론이 깨진 올랜도는 디트만큼 강하지 않죠 ㅠㅠ
정말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잘한다를 떠나서 그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 너무 멋지죠
플레이스타일이 80년대와 90년대가확연히 구분된다는게 정말 대단하죠..
정말 저 때 디트로이트는 벽이었습니다. 88-89시즌 서부 우승팀을 스윕했던 제 기억이 맞나면
글 정말 즐겁게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90년대 조던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봐도봐도 또봐도 질리지않는것이 조던님의 스토리라서..
http://blog.naver.com/jnml 이 블로그에 위의글과 90년대 조던이야기도 있습니다.^^
엑! 30승 52패로 플옵진출이라니!!! 저때 빈부격차가 조금 심했나보네요...;; (중산층 전멸?ㅋㅋ)
으그룰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