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글들을 쓰면서 깨달은 건데 말입니다.
종문이라는 것이 대개 본가 즉 직계쪽에서 많이 쓰는 것이 보이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만약 본인 가문에 종문이 없다면 본가 쪽 종문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로 이번에는 한국의 종문들 5탄 최씨.
경주최씨

개인적으로 종문이 가장 한국적으로 느껴진다.
시조는 신라 건국기에 6촌의 촌장 중 하나인 최소벌도리(崔蘇伐都利)의 24세손 최치원(崔致遠)이다.
2015년 인구통계 기준으로 945000명으로 한국 인국 랭킹 6위다.
경주김씨와 마찬가지로 신라 건국기부터 존재했기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성(古姓) 중 하나로 꼽힌다.
최씨는 오래된 가문이란 것 외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유명하다.
18세기 말부터 경주 교동에 살던 일명 최부자는 유명한 스토리다.
얼마나 유명했는지 2000년대에 KBS에 의해 발굴되 드라마로 제작 되었다(명가).
심지어 일제강점기에도 독립을 위해 애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여준 가문.
이들 가문에는 6개의 가훈과 지켜야하는 교훈인 6연이 있다. 후손들은 아직도 이것을 지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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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연(六然) - 자신을 지키는 교훈
몸가짐을 초연하게 하라
(자처초연 : 自處超然)
다른 사람에게 온화하게 대하라
(대인애연 : 對人靄然)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하라
(무사징연 : 無事澄然)
일이 있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유사감연 : 有事斬然)
뜻을 이뤘을 때 담담하게 행동하라
(득의담연 : 得意澹然)
실패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실의초연 : 失意泰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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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훈(六訓) - 여섯 가지 가훈
권력을 탐하지 말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상생의 이윤을 추구하라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
소통과 화합하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추구하라
(흉년기에 땅 사지 마라)
근검절약하라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상부상조하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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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시장의 파장 때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말은 시장이 닫을 때 가격을 낮추어 파는 떨이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인들에게 물건값을 제대로 쳐주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주최씨는 총 26파로 나눠져 있는데 그 중 6대파가 주를 이룬다.
관가정공파(觀稼亭公派) : 최청(崔淸)
광정공파(匡靖公派) : 최단(崔鄲)
정랑공파(正郞公派) : 최호(崔灝)
사성공파(司成公派) : 최예(崔汭)
화숙공파(和淑公派) : 최현우(崔玄祐)
충렬공파(忠烈公派) : 최광위(崔光位)
유명인물로는 동학의 1대 교주 최제우, 사극왕 최수종, 그리고 IOI의 최유정이 있다.
-외전 배씨-

신라의 건국신화 중에 나온 6촌 중 하나인 금산가리(황산가리 ㅋ)의 촌장 배지타(裵祗沱)이다.
특이점은 새 왕조를 새울 때 마다 가장 앞장선 공신들이 500년 주기로 등장한다.
첫댓글 의외로 종문이 있는 가문이 꽤 많네요.
그래도 한국 전체 성씨 중에서는 별로 없는 편이죠 대략 10개 조금 넘을 뿐이니
베....베지터!!
배지타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