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예상대로 미국에 의한 호르무즈 봉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와중에 청와대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했네요.
이시점에 청와대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것은 현정부가 명백히 친중정부라는 것을 대놓고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시점이 그렇다는 것이죠.
이란이 봉쇄할때는 입꾹닫 하다가 미국이 봉쇄한다니까 '항행의 자유'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봉쇄는 당연히 중국과 이란에 대한 견제입니다.
항행의 자유와 봉쇄를 두가지만 놓고 본다면, 자유를 유지하는 것(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몇배는 더 힘이 듭니다.
봉쇄는 군함 한척이면 가능합니다.
2차대전후의 '항행의 자유'를 이해한다면 현대사와 현대지정학의 거의 대부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께도, 우리세대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지정학을 모르는 경제학, 인문학은 죄다 절음발이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애들장난입니다. 현실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니까요.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는 필연적으로 고환율에 시달립니다.
케인즈와 화이트가 브레튼우즈 시스템을 설계할때는 미국의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외의 다른 곳의 산업시설이 거의 붕괴되었기 때문에 미국만이 제품을 영원히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죠.
그런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자 미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변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미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의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달라를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나라의 금고에 쌓아두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면 그 해당화폐의 환율이 떨어집니다.(해당화폐 가치 상승). 왜냐하면 상대국의 돈이 자국으로 많이 들어오니까
상대국의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죠. 그러면, 자국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경상수지는 다시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환율과 경상수지의 이퀴리브리엄이죠.
만약 세계화폐가 금이었으면, 이런 메카니즘이 작동합니다. 각국의 통화에 대한 금의 가치변동에 따라서 수출 경쟁력이 변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런경우에 갑작스런 공황이 발생하면, 전세계적인 공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공황시에 이런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것이죠.
케인즈는 각국에서 화폐발행량을 조절하는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면 이런 공황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의 아이디어가 브레튼우즈 체제의 기본 베이스입니다.
케인즈는 그래서 금화대신 '방코르'라는 가상화폐를 제안한 것입니다.
그런데, 케인즈의 각국가의 자체 통화발행권은 인정되었는데, 방코르는 미달러로 대치되었죠.
(후에 방코르는 유럽 결제동맹의 기초가 됩니다.)
전후 미국은 막대한 수출을 통해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지만, 곧바로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섭니다.
그이유는 미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환율메카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전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해야하고,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를 위해 노력하면
전세계의 유동성이 마르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트리핀 딜레마'입니다.
기축통화국은 필연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할 수 밖에 없으며 거시경제학적으로는 이는 자국의 산업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뜻입니다.
이로인한 미달러의 통화량 증가에 따라 결국 닉슨시절 금태환을 포기하게 되죠.
그리고, 레이건정부 시절에 이 난국을 타게하기 위해 폴볼커가 서독과 일본에게 제안을 합니다.
기축통화국의 짐을 좀 덜어달라고, 즉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를 일부지역에서 기축통화하자는 제안을 하죠.
독일과 일본은 이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들은 기축통화국이 겪는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후에 일본은 플라자합의를 받아들입니다.
시스템붕괴보다 시스템유지를 택한거죠. ( 플라자합의를 미국의 강압에 의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은 공부를 더하시길.)
미국 독일 일본의 암묵적인 룰이 만들어진거죠.
독일 일본같은 제조업 강국이 미국으로 엄청난 제품을 수출하는 대신, 그 달라로 미국채를 사기로 한 룰입니다.
당시에 폴볼커가 그랬다죠.
"하기싫으면 너네가 호르무즈에 군함을 보내든가...."
지금 트럼프의 발언은 폴볼커가 80년대에 일본에게 한 발언입니다.
일본과 독일은 시스템 유지를 선택하고, 고통을 분담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이 역할을 중국이 바톤을 이어받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시진핑이 들어서면서 사단이 나죠.
중국이 미국채를 사지 않게된거죠.
시스템 유지에 반기를 든것입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힘들여 만들 물건을 인쇄기로 찍은 돈을 받고 파는 것에 부당함을 느꼈겠죠.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느낄수 있는 것이지만,
국제역학과 지정학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이해하면 왜 그 시스템의 유지가 중요한지 알았겠죠.
등소평의 말대로 한 20-30년간 더 도광양회를 했다면 아마 동아시아 패권이 자연스럽게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을거라고
지정학자들은 추측합니다.
시진핑이 너무 일찍 이빨을 드러낸것이죠.
그도 그럴것이, 그의 정치적 성장과정에서 '국뽕'을 어쩔 수 없이 향상할 수 밖에 없었을 테지만.
시진핑 자체가 상하이방과 공청단의 권력투쟁과정에서 어부지리로 덜커덕 권력이 떨어진 상태인 것도 그렇구....
여튼, 국제정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시진핑은 미국채를 사는 것을 거절합니다.
시스템 파괴를 선언한 것이죠.
미국은 오바마 2기부터 이에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이든을 거쳐 현재 트럼프 2기까지 온것이죠.
지정학적 관점에서 혹여 트럼프가 아니었더라도, 민주당이었더라도 현재 미국의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중국은 암묵적인 룰을 어겼고, 미국은 대응을 합니다.
이란전쟁 끝나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무조건적인 항복.
시진핑이 실각하고, 새로운 중국지도부가 미국에 항복하고, 다시 미국채를 구입하고, 플라자 합의같은 것을 할 경우에 말이죠.
그렇지 않는 이상, 향후 5-10년정도는 전세계적으로 격동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일본, 중국의 대리전 같은.....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사의 한 현장에 서있는 느낌. 몰랐던 비하인드스토리에 탄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해요, 감탄 또 감탄 입니다. 무슨얘긴지는 대충 알겠는데 한참 공부를 더해도 100%이해는 못할거 같습니다.ㅎㅎ.
중국이 너무 빨리 이빨을 들어 냈죠 결국에는 중국은 절대로 패권국가가 될수 없습니다 미국이 정 안되면 핵전쟁이라도 불사 하겠죠
멍청한 시진핑 중국정부 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