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의 사랑하는 친구 혜근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난 1달여간을... 조그마한 병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며 보내다가... 이젠... 혼자서 위문객들의 인사를 받아가며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의 가슴은.. 어떨까요.... 사랑하는 아들이 저들의 손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분의 심정과 닮아 있는 걸까요.... 그렇게 건강하고 밝기만 하던 그녀석의 얼굴엔.. 예전의 어떤것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엉엉 울면서 오열하는 어머니의 어깨를 두두리며.. 자신마저 약해져 버리면 안된다고 잎술에 힘을 주는 그녀석을 바라보며... 제 마음은 너무도 아팠답니다.... 언젠간... 한번쯤 나도... 너무도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혜근이를 위해서 두손을 모아 봅니다... 그녀석이 꿋꿋하게 지금껏 걸어온것 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힘차게 걸어가길 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늘위로 올라간 그분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가슴위에도...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도... 무릎을 꿀어 봅니다... 혜근아!! 이자식아!! 힘내라!! 너를 사랑하는 친구 성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