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지난 사순시기 동안 교구민들이 희생과 금식으로 정성껏 봉헌한 2차 헌금 6만 유로(약 8887만 원)를 서부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에 교황대사 비토 랄로(Vito Rallo) 대주교를 통해 전달했다.
이로써 제주교구는 2008년 6만 달러, 2009년 3만1000유로, 2010년 4만 유로, 2011년 3만8000유로를 전달한 데 이어 부르키나파소에 5년째 사랑의 손길을 전하게 됐다.
윤성남 신부(교구 사무처장 겸 관리국장)는 성금을 전달받은 교황대사 비토 랄로 대주교가 5월 6일자로 답장을 보내와 “제주교구민들이 보내주신 성금은 지하수 개발을 위해 누나교구에 8500유로, 가오아교구와 탱고도고교구에 각 1만 유로를 전달했고 나머지는 병원 신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주교구는 2003년, 전쟁 후 고통 받는 이라크 바그다드교구에 4만1000달러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10년째 사순절 2차 헌금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서부아프리카 가나의 북쪽 내륙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는 1955년 가톨릭 교계제도가 설립된 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0년과 1990년 두 차례 이곳을 방문해 사하라 남부 지역의 사막화 방지와 빈곤 추방을 호소하면서 세계교회에 알려졌으며 한국과는 1962년 국교를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