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와 함께 찾아오는 간지러움, 결막염의 증상과 예방
벌써 3월이지만 체감 온도는 영하를 가리키고 아직 사람들은 겹겹이 옷을 껴입는다. 그럼에도 오후 1시 쯤부터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어느새 버스커 버스커가 노래하던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상상만해도 가슴 설레는 봄, 따스한 봄햇살과 연분홍빛의 벚꽃들이 벌써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 꽃피는 계절이 달갑지만은 않다. 그건 바로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바람으로 수분하는 풍매화로 인해 발병되는데 비염, 천식 등 기관지 질환뿐 아니라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도 유발시킨다. 또 섭취나 접촉만 하지 않으면 발병하지 않는 기타 알레르기에 비해 바람이나 공기를 통해 접촉되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발병은 더 쉽고 빈번하다.
그러니 꽃이 만발하는 봄이 오면 알레르기 환자는 외출할 때마다 곤혹스럽다. 하지만 역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알레르기 발병 후. 그 괴로운 순간을 피하고 싶다면 정확한 증상 숙지와 예방이 필요하다.
S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 눈꺼풀의 부종
-일반적인 노란 눈꼽보다 투명하고 끈적한 분비물
이러한 증상이 특정 계절에 매년 반복되거나, 생활환경 중 특정한 환경에서 증상이 발생 또는 악화되는 특징이 있을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본다. 특히 꽃가루로 인한 결막염의 경우 3-5월에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다가 6월 경에 수그러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꽃가루 외에 공기중의 먼지,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등 결막염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실내의 청결한 환경도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드러기, 아토피, 천식, 호흠곤란과 같은 증세도 동반되는데, 방치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결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면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S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예방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자
몸이 건조하거나 약하면 꽃가루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자주 물을 마시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특히 고단백질 식품은 몸이 알레르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향기가 강하고 소독효과가 있는 민트, 코의 통증에 효과가 있는 장미 등으로 만든 허브티를 마시는 것도 마음 안정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빨래는 실내에 널자
빨래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묻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철 건조한 실내의 가습 효과도 있다.
>등산은 피하자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벚꽃이나 장미가 아니라 풍매화류의 소나무, 참나무, 개암나무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나무들이 밀집해 있는 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현재 ‘꽃가루 지수 예보제’가 실시되고 있으니 매일 알레르기 지수를 확인하고 꽃가루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시엔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자
바람이 많이 불거나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간대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엔 공기와 접촉되는 피부 면적을 최대한으로 줄이자. 일반 마스크보다는 황사, 꽃가루 전용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옷은 바깥에서 털자
바깥에서 묻어온 꽃가루 알레르기를 씻어내 증상이 발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씻고 난 후에는 눈을 최대한 만지지 말고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껴질 땐 창문 환기보다 공기 청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