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갑내기 아내를 약 3평 크기의 지하실에 16년간 감금해두고 다른 여자와 동거하던 브라질의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브라질 상파울로 인근의 도시에 거주하는 주앙 바티스타 그로포(Groppo·64)가 그의 아내 세바스티아 아파레시다 그로포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둬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로포는 자신의 아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사나운 행동을 자주 한다는 이유로 그를 12㎡(3.6평) 크기의 지하실에 장기간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로포의 이웃들로부터 그의 집에서 비명이 자주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그의 집을 조사하다가 지하실에 알몸 상태로 갇힌 아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지하실은 전기나 수도 시설 등이 전혀 없었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배설물 등이 가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세바스티아나는 정신적 문제가 있으나 이는 오랜 감금 때문일 수 있으며, 공격성향이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그로포는 경찰 조사에선 처음엔 1995년부터 아내를 감금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2003년부터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로포가 아들이 사고로 죽었던 2003년 그의 아내를 잠시 풀어줬을 뿐, 총 감금기간은 16년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로포는 아내와 42년 전에 결혼했지만, 아내를 감금한 이후에는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로포의 동거녀에게도 같은 불법 감금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