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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 입니다.
딱히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오랫만에 후기를 남겨 봅니다.
10월부터는 MCQ도 사라지고 새로운 대회로 바뀌기 때문에, 그래도 얼마 안 남은 기회라도 나가봐야지 하고 출전을 결정합니다.
호각이 밴되고 스톤포지가 언밴 된 이후에는 참 다양한 덱들이 경쟁력있게 나와서 고르기가 애매했습니다.
8월말 대회에서는 스톤포지 덱들을 노리고 트론을 들고나갔었으나 실패했었습니다. (그 대회 우승은 엘드라지 트론)
9월 초 도쿄 MCQ 는 참가신청을 못 해서 참가를 못 했는데, 8강에 트론이 5명이었으나 우승은 RG 타이탄시프트였습니다.
9월 7-8에는 미국에서 팀 모던 대회가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평소와 달리 팀원들끼리 카드가 겹쳐도 되는 대회였기 때문에 은근 참고자료는 많았습니다.
최근들어 채널파이어볼 커버리지팀은 묘하게 데이터를 다량 제공해 주고, 분석은 남들이 해 주는(...)스타일의 상황이 많더군요.
(덱만 잔뜩 올려두면 레딧 등지에서 고수님들이 열심히 통계 내고 분석해주는...)
https://coverage.channelfireball.com/event/31
(아예 All Decklist 를 올려줬습니다)
그러면서 모던리그 덱들이 나올때마다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덱을 골라보게 됩니다.
제가 가진 재료로 짤 수 있는 덱은 트론/드루이드콤보/뭔가부족한 그릭시스 였고, 나머지 덱은 지인들에게 빌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마지막 2연전 대회니 없어서 못한다 보다는 최선의 덱을 골라 나가야지 마음이 더 강하긴 했습니다.
저번 대회에 결국 번덱에 졌던 것 때문에, 이번에는 번덱에 지지 말자 마인드가 특히 강했습니다.
물론 트론 대비도 열심히 하고 싶었죠. 그러다가 9.1 에 일본에서 우승한 플레이어의 후기를 보니 메인에 랜파를 많이 하는
발라쿳이 좋아 보였습니다. 한국 발라쿳 고수님들도 몽불리를 다수 채용했었고, 최근에 하트맛우유 님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버전도
있어서, 일단은 발라쿳을 열심히 준비합니다.
저는 타이탄보다 스케이프시프트를 선호했는데, 나오고 다음턴에 이기는 플레이보단 즉발 승리를 좋아했기 때문이었죠.
불안요소라면 역시 이미 한번 흥했던 덱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메타하거나 상성 유리한 걸 많이 들고나올 것 같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모던 이야기를 꾸준히 하시던 하트맛우유 님이 뜬금없이 100페이지짜리 블루트론 공략본이 있다고 전달해 줬습니다.
https://github.com/TKOS7/Mono-U-Tron
내용 자체는 4카른이 나오기 전이라 살짝 전 버전이긴 하지만, 감각적으로만 인지하고 있던 내용이 잘 언어화된 공략본을 보는 건
보는 것만으로 굉장히 기분이 좋더군요. 덱 자체도 원래 약간 베리에이션이나 취향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덱이긴 합니다.
간만에 컨트롤을 굴려볼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하더군요.
문제는....이 덱은 레드덱을 이길 확률이 체감상 거의 10% 이하라는 점입니다. 4년전쯤 모 고수님이 이걸로 GP첫날에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데이투에 레드덱들에 무너지던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 레드는 그때보다 더 쎄지기도 했고...
결국 재료는 챙겼지만, 굴리지 말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날짜가 지나갑니다.
다른 최신정보 전문가 Incognito님께는 준드 섀도우를 추천받았으나, 섀도우쪽은 같이 가시는 분들도 준비를 안 했었기에 고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첫날은 타이탄시프트를 해 보기로 합니다. (덱은 Rits님께 빌렸습니다)
9.14 (토) 나고야
Deck Name : Primal-Primeval
3 Valakut, the Molten Pinnacle
1 Field of the Dead
4 Stomping Ground
3 Mountain
3 Snow-Covered Mountain
2 Cinder Glade
2 Sheltered Thicket
4 Wooded Foothills
1 Windswept Heath
1 Verdant Catacomb
1 Misty Rainforest
1 Forest
1 Snow-Covered Forest
4 Lightning Bolt
1 Burst Lightning
4 Search for Tomorrow
4 Sakura-Tribe Elder
1 Farseek
4 Explore
4 Mwonvuli Acid-Moss
1 Obstinate Baloth
4 Scapeshift
2 Primal Command
4 Primeval Titan
SB
3 Obstinate Baloth
3 Collector Ouphe
3 Weather the Storm
2 Veil of Summer
2 Crumble to Dust
2 Anger of the Gods
메인 3발라쿳 1필드 는 9.1 우승버전을 참고했습니다. 최신버전들은 4발라쿳 1필드 가 많더군요.
4볼트에 1버스트라이트닝은, 개인적으로 스톤포지와 번덱, 드루이드 콤보를 의식한 구성입니다. 보통은 3라볼 2앵거 파가 많은데,
1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2마나부스팅은 8~10개가 일반적인데, 개인적으론 후반에는 땅보다 드로우를 받고 싶어서
익스플로러를 선택했습니다. 4몽불리는 미러매치나 트론을 메인에서 확실히 잡고가자 마인드로 했습니다. 사이드에는 크럼블 더스트까지
투입해서 난 절대로 트론에 지지 않겠어 마인드를 강하게 한 구성입니다.
원래는 발로스까지 메인4 였는데, 그부분은 너무 오버한 느낌이었고 (레드한테는 좋지만 나머지가 다 미묘) 마나가 많을 때 승리수단이
안 나오는 게 더 슬프다는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 프라이멀 커맨드를 여러장 넣어서 찾아오자 마인드로 했습니다.
사이드는 무덤견제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절대로 레드한테만 지지 말자 방향으로 갔습니다.
그러면서 우르자덱이 이 덱한테 세다고 하니 어설픈 파괴보단 Ouphe 를 다수 투입했습니다.
Round 1 vs Paradoxical Urza
이름이 어디서 많이 본 플레이어였습니다. 엄청 옛날에 지피 우승한, 6년전부터 아티덱만 굴리던 아티덱 매니아 플레이어였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아티베이스 덱이더군요. 2주 전에 모 한국인 플레이어랑 경기하는 걸 유심히 봤기에 덱은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다른덱이었습니다.
1겜은 상대가 투멀리건에, 저는 부스팅으로 깔끔하게 시작. 상대가 3턴에 사힐리를 까는데,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딱히 할것도 없어서
라볼 2개로 사힐리를 처리했습니다. 그러고는 몽불리로 랜파 후 타이탄 안착. 다음턴에 적당히 어택 후 스켑 쳐서 승리.
보딩은 Ouphe 와 혹시모를 카운터를 대비한 서머베일 2장을 넣었습니다.
2겜은 제가 1멀리건 후 산산 Ouphe 킵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은 아니고 전날 dESTINY 님하고 연습하면서 한 이야기 중에 '요즘 모던은 너무 빡세기 때문에 3턴동안 뭔가 행동을
할 수 없는 핸드는 어지간하면 킵하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완전히 까먹고 '슈퍼사이드가 있으니 숲이 없지만
50% 확률로 이길 수 있어!; 하고 킵합니다.)
그리고 숲이 안나오고 빠른 패망. Astral Cornucopia 와 Surge Node 를 쓰는 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는 이 덱이
서지노드로 차지카운터를 하나씩 옮겨서 점점 마나를 많이 뽑는 덱인 줄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사힐리로 복사해서 서지노드가 갑자기
코르누코피아가 되더니 한번에 5~6마나를 뽑아서 나쁜짓을 하는 덱이더군요.
대충 스르륵 스르륵 하다가 패러독시컬 스톰 쓰고, 토큰 한가득 나오고 우르자 나오고 패.
아 알고보니 이 덱은 모노블루가 아니라, 5색부스팅이 많기 때문에 뜬금없이 마구스 문이 나오질 않나 소트시즈를 쓰지 않나..신기했습니다.
3겜. 이번에도 상대가 투멀리건을 합니다. 저는 2턴 부스팅 3턴 몽불리 하는 5랜드 핸드. 뭐 부스팅만 적절히 하면 큰거 하나 들리겠지...
상대는 랜파를 당하긴 했지만 목스 등의 부스팅이 있었고, 결국 사힐리를 안착시킵니다. 저는 이미 8랜드에 손에는 서머 베일까지 완비했는데...
땅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우르자 나오고 패러독스 엔진까지 나오면서 거의 무한세팅에 가깝게 세팅함.
전 턴끝에 서머베일을 드로우로 쓰고, 스켑을 노려보지만... 무심한땅땅땅따라땅... 19장을 팔 동안 10장들은 승리수단이 안 나와서,
결국 상대 무한쑈 하는거 구경하다가 패배했습니다.
약간 배드럭이긴 했지만, 2겜에 너무 안일한 킵을 한 게 문제였던거죠. Ouphe 만 있으면 질 덱이 아닌데...
Round 2 vs UW Control
첫판 상대가 비싼 페치포일에 언힌지드 포일 베이직랜드 등등을 깝니다. 하지만 저는 적절한 몽불리 2연타로 상대 땅이 많이 꼬이고,
첫 타이탄은 카운터맞았지만 두번째 타이탄이 무난하게 안착하면서 승리합니다.
뭐 상성이 괜찮으니..하면서 둘째판. 저는 3랜드에 2부스팅 스켑 녹탄. 아 완벽하네. 킵.
첫부스팅 스펠스네어. 두번째부스팅 마나릭. ...인데 3랜드에서 멈춥니다;;; 27랜드덱인데... 손에는 스켑스켑녹탄녹탄 들고 부들부들...
결국 상대가 제이스에 테페리에 8랜드 깔때까지 6마나가 안 모였고, 상대가 필드루인에 청커 등등 세팅 다 갖추고 제이스관광하는 상황에서야
첫 타이탄...당연히 카운터. 두번째까지 카운터당한 뒤 좀 장기전이 되는 듯 했지만, 좀비든 녹탄이든 흑녹칼을 못막고, 녹탄은 다 패스맞고
발라쿳은 다 루인에 깨져서 결국 딜이 모자라서 패배.
땅이 안나와서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3겜은 선공이니 지옥의 랜파를 보여주고자 마음먹고 선공.
이번에는 2라볼 3랜드 1부스팅 1몽불리 킵. 몽불리까지만 가면 해볼만하지... 부스팅까지는 잘 통과되었는데, 몽불리는 당연히 막힙니다.
상대의 첫 스톤포지는 라볼로 깔끔하게 끊은 상황. 제 손에는 녹탄 스켑 라볼. 바닥에는 5랜드. 드로우 랜드으으으으! 나왔다! ...는
당연한듯이 경멸의 일격. 아쉽지만 다음 드로우! 또 녹탄! ...여기서 순간적으로 아 또 카운터맞으면 짜증날거같은데, 서머베일 기다릴까...
하는 마음이 순간 들었지만, 랜드에 베일까지 기다리는건 너무 오버같아서, 바로 녹탄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스냅+경멸의일격' 을 당하더군요. 다음턴에는 바로 아까 가져왔던 흑녹칼을 들고 때리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스톤포지덱의
스노우볼이 굴러가면서, 핸드는 털리고 스켑은 다 카운터당하고 졌습니다.
2겜은 빡친겜이었지만 3겜은 뭐랄까 너무 생각없이 막 던지고 허무하게 져 버렸습니다.
카톡으로 물어보니 이 플레이는 정말 성급한 좋지 못한 플레이라고...
평소같으면 8강 못가더라도 아쉬워서 좀 더 연습삼아 게임을 하지만, 이번에는 나고야->오사카 이동도 해야하고, 영 하고싶은 기분이 안 들어서
빠른 드랍을 했습니다. 3라는 구경만 좀 했는데, 모 1턴킬덱 장인이 네오폼덱을 굴리는거 구경하니까 좀 재밌긴 하더군요.
그리즐브랜드로 21장 드로우받았는데 콤보 끊겨서 막 고민하다가 알로사우르스 여러마리 깔고 턴 넘기기도 하고...
다른 한국인 참가자분들도 번덱에 타죽는 등등 다들 빠르게 탈락해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으어어 뭐하지 하면서 고민만 신나게 합니다.
정통파 컨트롤 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덥은 하기싫고 블루트론은 레드가 문제..
드렛지나 트위들스톰 빌려서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
밥먹고 고민좀 하다가, 그래도 공략 읽은것도 있고, 짜 둔 게 아까우니 블루트론 해보자 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하지만 저녁 내내 이런버전 저런버전을 고민하면서도 답이 잘 안나오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레드에 이겨보자' 마인드로 Thought Knot Seer를
다수 투입한 버전을 계획하고, 하트맛우유님이 테스트를 좀 해 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이터가 영 미묘했습니다. (상대의 삽질로 이기는 게임 다수)
그러다가 갑자기 지인이 한국 블루트론 고수 골방 티어 님과 친하다는 걸 생각해 내서 긴급 헬프를 요청합니다. 다행히 연락이 되서, 현재 버전을
보여주면서 조언을 받았습니다.
솔렘과 눈알 중 뭐가 좋나요 / 스펠스네어,리맨드,리필의 비율 등 제가 좀 과하게 편중시켰던 비율을 적절히 조율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4카른 툴박스 빌드에서 어떤걸 사이드로 쓰는지에 대해서는 간단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다른 분들과 대비되는 내용은 이거였네요 '이 덱에서는 Ensnaring Bridge 는 비추천입니다'
덱의 본질이 핸드 어드밴티지형 컨트롤이기 때문에, 내 손을 비우고 브릿지로 버티겠다 라는 상황 자체를 만들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미 다 털린
상황이라면 그렇게 버티고 역전할 상황은 거의 없는 것이죠. (요즘 아티 못깨서 부들부들 하는 덱 자체도 줄었고...)
여튼 그러저러하게 덱을 구성했습니다. 마지막 사이드는 레드상대를 위해 좀 투자해 봤습니다.
9.15 (일) 오사카
Deck Name : Tetra, Sappire Rebel (아는사람은 아는...기계 블루라서)
4 Urza's Tower
4 Urza's Power Plant
4 Urza's Mine
10 Island
1 Academy Ruin
1 Blast Zone
4 Expedition Map
2 Talisman of Progress
2 Spell Snare
3 Condescend
2 Mana Leak
3 Remand
2 Spatial Contortion
2 Repeal
1 Cyclonic Rift
1 Spell Burst
4 Thirst for Knowledge
2 Solemn Simulacrum
1 Wurmcoil Engine
1 Mindslaver
3 Karn, the Great Creator
2 Ugin, the Spirit Dragon
1 Ugin, the Ineffable
Sideboard
1 Walking Ballista
1 Wurmcoil Engine
1 Sundering Titan
1 Mindslaver
1 Oblivion Stone
1 Tormod's Crypt
1 Grafdigger's Cage
1 Crucible of World
1 Sorcerer's Spyglass
1 Mycosynth Lattice
3 Wall of Runes
2 Kasmina, Enigmatic Mentor
공략집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블루트론을 트론에 블루를 터치한 트론덱이라고 착각하는데, 완전히 틀렸다.
블루트론은 블루 컨트롤 덱에 트론을 터치한 덱이다. 트론을 빨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계속 대응하면서
시간을 뒤로 모으다 보면 자연히 모여서 더 큰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스톤포지덱이 아닌 옛날 백청컨 같은 느낌으로 운영해야 되는 거였습니다. 플커로 이득 보는것도 비슷하고..
그래서 최근 유행 스타일로 카운터도 조절했습니다. 스펠스네어랑 마나릭이 요즘 메타에는 특히 필요합니다.
공간왜곡은 일반적인 덱에서는 사이드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꽤 자주 들어가는 보딩이라고 생각했기에, '컨트롤덱인데 패스 없으면
이거라도 있어야지' 마인드로 투입했습니다. 약한 디나이지만 없는거보단 나은거죠.
4마나 카른은 최신 트렌드의 파워카드인데, 제가 경험이 적어서 중간에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이 카드가 있기에 사이드보딩 슬롯은 확 줄어들게 되는데, 그만큼 대응력은 넓어지는게 강점입니다.
나머지는 뭐 거의 평범하고, 사이드의 마지막 5장만 제 취향의 카드를 투입했습니다. 어쨌든 레드 상대로 강한 카드를 좀 더
넣고 싶다는 거였죠. 월과 세룰리안 드레이크 중에서 고민했는데, 스탠과 달리 모던은 워낙에 빠르기도 하고, 2턴에는 어차피
할 카드(카운터) 가 많기 때문에 1발비로 투입했습니다.
카스미나는 2마나를 더 내게 하는 패시브가 잘 활약한다면 레드 상대로 큰 위력을 발휘할 거라고 봤습니다...만 사실은 거의
캔트립 머신으로 썼습니다. 프레쥬어 님이 포일을 싸게 팔아주셔서 얼터아트로 투입했습니다.
Round 1 vs Neoform
상대가 멀리건 후 UG랜드 하나 깔고 두턴동안 원랜드에서 핸드를 모읍니다. 저는 탈리스만 깔고 리맨드 장전. 낌새가 수상하더니
3턴째에 승부를 보더군요. 알로자우르스->통과. 네오폼이요. ...리맨드요. (청팩트없어야되는데..) 접을게요. 승.
전날 구경했던 그 덱을 실제로 만날 줄이야.. 사이드를 봅니다. 와 정말 넣을거 없네요... 철창 하나 투입.
2겜은 카운터 3개 노블루킵 했으나 운좋게 첫드로우 섬이라서 대치상황이 됩니다. 상대도 뭔가 뚫을걸 준비해야되니 카드를 모으는데,
제가 적절히 철창을 드로우해서 깝니다. 결국 상대는 철창과 카운터를 동시에 뚫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질질 끌리다가, 제가
트론 완성한 뒤 카운터 마나 남겨가면서 카른 래티스 세팅으로 승리.
상대가 옥시다이즈가 안 나왔다고 하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Round 2 vs Eldrazi Tron
한 3년전쯤에 한국에서 활동하시던 일본플레이어를 만났습니다. (내셔널도 나오셨던...)
1겜 3턴트론 하시고 4마나 카른 안착. 래티스를 가져옵니다. 제 손에는 사이클로닉 리프트와 4마나 카른이 있었기에, 다음 턴에 안일하게
래티스를 깔아주시면 스택쌓고 카른 올린 뒤 역카른으로 이겨야지~ 하는 야심을 갖고 잇었으나, 4번째 랜드를 타워를 까시네요 ㅠㅠ
카른 올려봐야 다시 깔릴 상황이라 래티스 올리고, 다음 카운터를 드로우 받지 못해서 빠른 패배.
2겜 마나릭 리맨드 들고 시작. ...상대는 자연 3턴트론 후 예언자....와 너무해... 마나릭은 잉여가 되고, 리맨드로 한번 버티긴 했지만
다음턴에는 더 많은 쓰릿들이 출현. 허무하게 패배합니다.
Round 3 vs Wr Eldrazi
상대가 선공 1턴 템플 2턴 템플 예언자...와..너무한거아닌가... 제 손에는 마나릭, 탈리스만, 솔렘 이 있었는데, 마나릭을 빼더군요.
저는 2턴 탈리스만 후 턴. (드로우 카른) 상대 3턴에 손에서 흑적칼을 깝니다. 저는 3턴에 적절히 카른 깔고 +1. 상대 표정이 안 좋아지더니,
시미안 스피릿 가이드를 그냥 RW 랜드로 소환하고 턴. 다음턴 저는 카른으로 탈리스만을 생물로 만들고, 솔렘 깔면서 방어를 굳힙니다.
결국 상대는 카른 처리하기 위해 예언자를 대주고, 두번째 원숭이를 깔고 턴.. 하지만 카른으로 열심히 +하면 쉽게 안죽습니다. 10마나를
모아서 드로우한 마인드슬레이버를 쓰니 손은 2챌리스더군요. 싹 털어주고, 이제는 카른으로 웜코일을 가져와서 방어하기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상대 드로우가 뭐 없어서 승리.
2겜은 상대가 먼저 카른을 깝니다. 저는 일단 솔렘 먼저 깔고 마나 늘리고 카른 깔았는데... 사이드보딩에서 엘드라지에 강한 카드를
넣는답시고, 웜코일을 사이드에서 없애버렸던 겁니다 ㅠㅠ 결국 웜코일은 못찾고, 상대의 현파자의 맹공에 제 카른은 죽게 됩니다. 이어지는
상대의 역 카른 어드밴티지 상대로 꾸역구역 버텨보다가, 결국 상대가 웜코일을 딴걸로 많이 대주면서 래티스 안착 하고 패배합니다.
이렇게 엘드라지에 또 질 수 없어! 하면서 막겜.
첫핸드 스펠스네어 탈리스만 웜코일에 트론 2종셋. 와 이런 갓핸드가! 스네어도 있으니 안심이네! 킵!
상대'원숭제거 들이요 1턴 스톤포지 배터스컬 가져올게요. ....왓더헬!?#!# 내 스네어가 ㅠㅠ 하지만 저도 2턴 타워 플랜트 세팅하고
탈리스만에 스네어 장전 턴. 되는날인지 받은 드로우가 마인이라서, 상대가 배터스컬 깔면 바로 웜코일 응수해야지 하는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는데, 뭔가 택스류 많이 해본 플레이어인지 한참 고민하다가 2턴에 배터스컬 안깔고 고스트쿼터로 제 트론부터 깨더군요.
눈치가 진짜 빠른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 이후 드로우도 좋았기에, 솔렘-카른으로 이어가면서 카운터도 중간에 적절히 쳤고, 결국 래티스 깔고 승리합니다.
Round 4 vs GW Bogle
상대 1멀리건 후 보글을 깝니다. 어..으어.. 하지만 상대가 붙이는 인첸들이 다 토템아머 스피릿맨틀 같은거라 공격력이 딸렸습니다.
결국 44에 맞는 도중 웜코일을 안착했고. 상대가 딜레이스가 밀리는 상황이 되니 멈춰서 방어합니다. 저는 적절히 리필로 스피릿맨틀
떼고, 카른 나오면서 래티스 세팅해서 승리합니다.
2겜은 상대가 준비를 많이 할 걸 예상했지만...그런거없고 2멀리건...(만세!) 2턴 코어 스피릿워커가 스펠스네어 맞으니, 그 뒤로
뭐 나오는게 없더군요. 쉽게 승리.
Round 5 vs Eldrazi Tron
또 만난 엘드라지. 이번에도 1겜은 상대가 3턴트론 세팅하면서 눈알 리셰이퍼 동시깔기. 다음턴 엔드브링어는 드로우한 카운터로
카운터쳤지만, 이미 7점씩 맞고 노포 나와서 패.
으어 엘드라지 싫다.. 하지만 모든 엘드라지가 사기럭인건 아니더군요. 2겜은 무난하게 카운터치면서 빠른 트론 후 웜코일 승.
3겜이 재미있었습니다. 워낙 넣을게 없어서 카른 지켜주자 마인드로 넣은 0/4 벽이 활약합니다. 상대가 2턴에 매터 리셰이퍼를
깔았지만, 0/4 벽이 2번 막아줍니다. 상대가 짜증났는지 영동을 construct 로 부르더군요. 노포가 카운터 피해서 나왔기에
이젠 막으면 죽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영동을 construct 불러 놓은 나머지, 이후로 나오는 엘드라지들을 다 카운터치고,
묘하게 장기전으로 흘러갑니다. 상대가 카른을 깔았지만 6랜드를 못 모았고, 저는 웜코일 솔렘 카스미나 토큰으로 압박하는
신기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브릿지를 깔면서 묘하게 공격이 더뎌졌지만, 적절한 리필 드로우와 상대 말림이 겹쳐
브릿지 핸드로 올리니 6장이라 결국 카른을 처리합니다. 그뒤로는 블라스트존과 아카데미루인이 활약하면서 승리
Round 6 vs RG Titanshift
드디어 빡센상대를 만납니다. 녹탄이랑 스켑은 한번씩 카운터쳤지만, 결국 상대가 2발라쿳 6랜드를 세팅하고, 그뒤로는 땅만
3번 깔렸는데 죽더군요(...) 카른 깔고 래티스 깔자마자 라볼에 죽은것도 우울했습니다. 플레잉이 미숙한게 느껴지던..
둘째판은 상대가 살짝 말리고, 저도 기를쓰고 부스팅을 카운쳤습니다. 결국 녹탄보다 슬레이버가 먼저 돌면서 상대가 컨시드
셋째판은 상대가 5마나에서 지른 아워는 카운터. 6마나에서 지른 녹탄도 카운터. 인데... 쇼크랜드를 세워서 깔더니 1마나
남기고 녹탄을 깝니다. ...아 여기서 여름장막이면 필패인데... 자포자기로 컨디센드 쳤는데...카운터! (뻥카였구나;;; )
이번에는 제가 빠르게 카른래티스를 안착했지만, 상대는 이미 3발라쿳 6산이라.. 산하나만 까니 카른이 죽더군요. 하지만
이번엔 웜코일을 적절히 깔았고, 결국 카른래티스 상태라 상대가 더블액션 산깔기를 못해서 레이스 이기고 승리.
5-1! 고지가 보인다...
Round 7 vs Mardu Shadow
상대가 1턴 쏘트시즈로 마나릭을 뽑고. (손에 마인드슬레이버 있음) 미쉬라 버블로 제 서고를 봅니다. 모르는 카드인지
유심히 보다가 탑. 다음드로우. 어! 트론 완성했네(...) 3턴 슬레이버 깔고, 4턴에 슬레이버 돌리니 상대 손에는
언어쓰만 3장에 잉여 푸시.. 적절히 승리.
2게임.. 여기서 진짜 큰뎅을 했던 게, 이미 털릴거 다 털리고 상대 릴리아나와 타이드할로스컬러(6마나우긴먹음) 상황.
펄미네이터 맞아서 트론도 깨짐. 인데 일단 블라스트존과 아카데미루인을 안착함. 중간에 상대가 한참 고민하더니
릴리아나 기능을 한번 안 씀. (전 여기서 아티깨는 디나이인줄 알았음)
이후에는 다시 릴리가 강해지는데, 루인으로 맵 찾아오면서 블라스트존 돌리기엔 마나가 부족한 거 같아서, 한 턴 미리
존을 1 올림. (여차하면 우긴 가져오려고)
하지만 이게 엄청난 패착인게.. 어?! 카운터 2개인거죠!? 하더니 손에서 대쉐 깔고 이오스캡틴으로 데쉐 하나 더
깔고 세팅. 거기에 업킵때 희생하니 우긴 오블스톤 다안되고 ㅈㅈ
3게임은 그놈의 타이드할로우 스컬러때문에 스펠스네어를 넣느냐 마느냐 고민하다가, 칼타이밍 말고는 의미없겠다 싶어서
조금 줄이고 겜했는데, 결국 리맨드 리맨드 마나릭으로 스컬러 한마리는 견제했지만, 2마리째 나온 후 펄미네이터+언어스
콤보에 땅은 계속 터짐. 결국 마지막에는 트론은 모았지만 데쉐가 때리고 있는 상황. 2겜처럼 이오스가 또 막턴 희생해서
탑드로우 웜코일 아니면 안되는데, 못 받고 패배.
2겜의 실수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는 나중에 알고보니 이거 이겨도 막판도 이겨야 8강이긴 하더군요. (이 섀도우는 마지막에 져서 10등..)
Round 8 vs JUND
상금을 건 마지막 혈전.
1게임은 제가 후공 1턴 맵을 하니까, 또 트론이냐..하면서 2턴에 바로 트로피부터 날리더군요. 하지만 섬을 찾아오니까
살짝 놀라는 눈치. 타모는 카운터쳤지만 릴리가 나오고, 서로 손 털리면서 저도 각을 봅니다. 상대가 다컨을 깔고 턴.
하니 저는 바로 턴끝에 콘토션으로 찍고 랜드 거의 다 찾는 세팅을 함. 상대가 마지막에 랜드를 깔고(핸드 0) 릴리 +해서
6을 만든 순간 적절한 사이클로닉 리프트로 릴리 처리하고 저도 핸드 0 트론완성 상황에서 변신랜드에 맞기 시작. 다행히
2턴 뒤 카른을 드로우했고, 일단 망원경으로 변신랜드 부른 뒤, 다음턴엔 래티스 가져와서 세팅 승.
2게임은 헥스드링커의 위대함을 본 게임이었습니다. 상대 선공 1턴 헥스. 2턴 디스카드 후 레벨업. 3턴 레벨업! 잠-시
고민 후 레벨업! 하니 (제손엔 아쉽게 노 콘토션 카운터뿐) 44 인스턴트 보호 되서 미친듯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제 다음드로우가 디나이라서 시무룩 되고, 상대 타모는 다 카운터치고 릴리 안착. 늦은 블라스트존 드로우로 헥스드링커
처리는 가능한 상황이 되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맞아서 라볼+변신랜드 공격에 패배합니다.
3게임은 상대가 디스카드로 써스트를 전부 털고 트론랜드를 2번이나 깨면서 장기전을 바라봤지만, 저는 섬섬섬섬 깔면서
솔렘 깔고 마나 확보. 드디어 카른의 또다른 사용법인 '드로우 투 베스트 카드' 를 처음 써보게 됩니다. (웜코일과
크루시블을 가져오고 장렬히 전사) 크루시블에 콜라커를 맞으면서 죽긴 했지만, 결국 꾸역꾸역 6랜드를 모아서 웜코일을
안착했고, 상대는 타모 등등으로 응수했지만 결국 아카데미 루인이 나와서 웜코일 주워오기 모드로 승리
6-2 ! 아쉽게 OP 가 조금 모자라서 18등으로 마감했습니다. (16등이면 상금이 5만원인데 18등은 2만 ㅠㅠ)
역시 사람이 파란색을 써야 승률이 나오더군요. 카운터를 들고 있으니 편-안-
추천해주신 하트맛우유 님과 상담해주신 골방티어님 + 준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좀만 더 잘했어도 ㅠㅠ
이렇게 제 마지막 MCQ 투어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번주 히로시마 등등이 남긴 했지만 멀어서 패스)
다음 시즌부터는 플레이어 투어로 바뀌면서 리저널 퀄리파이라든지 WPNQ같은게 생긴다고 하는데,
플레이어투어가 미국유럽아시아 로 3개로 늘어났으니, 아시아 지역 예선이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봅니다.
주말에는 한국에서도 큰 모던 대회(GMM)가 있다고 하니, 즐거운 대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추가 참고 자료)
토요일 나고야 8강덱 (우승 스톤포지)
http://mtg.bigmagic.net/article/2019/09/MCQRichmond2019/TOP8Decklist.html
일요일 오사카 는 덱은 안올라왔는데 4강 동영상은 올라왔습니다.
(지트론 엘트론 인펙트 스피릿 이네요. 지트론 우승)
https://www.youtube.com/channel/UCpqcINVQYjzpk89tbfm_tCw
같은 시기에 열린 GP Ghent 커버리지 (모든 플레이어의 모든 덱이 올라와있습니다.)
https://coverage.channelfireball.com/event/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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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댓글 후(기) 감상
100페이지 분량 가이드가 있는게 신기 ㅋㅋㅋ
난 말세가 좋은성적 거두고 후기 올리면 좋겠어 ㅠㅠ 응원 할께!
재밋게 읽었어! 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블루 트론 다시해보려고요 ㅎㅎ 역시 4마나 카른이 참 좋은것 같아요
GMM 홍보 감사합니다!
제 그린트론 깨서 짜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력적인 후기였습니다~
굿
글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블루트론 열심히 짜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