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이디어 공모 결과 발표전 세미나 열려
지난달 30일 옛 기무사터에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술관 건축' 세미나가 열렸다. 2012년 서울 옛 기무사터에 문을 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 아이디어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련된 행사다. 동시대 미술관 건축의 이슈를 짚어보고, 이를 어떻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적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취지였다.
심사위원 중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건축디자인부문 수석 큐레이터인 컬럼비아대 건축사학과 배리 벅돌 교수와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였던 조병수건축연구소의 조병수 대표, 베니스대학교건축사학과마르코포가츠닉 교수가 참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아이디어 당선작
지난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설계아이디어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다. 113개의 응모작 중 5개가 최우수작으로, 5개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국내외 건축, 미술 분야 전문가 9명이 심사했다. 5개의 최우수작은 다음 단계인 지명초청설계공모에서 심사위원과 공공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형태로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최우수작을 살펴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방향성이 가늠된다.
- 김동훈 외 1(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
근대예술의 정형화된 전시공간을 이르는 하얀 입방체white cube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얀 입방체의 형태를 미술관 내부가 아닌 외부에 광장의 모습으로 설치함으로써, 도시 문화와의 소통을 꾀하겠다는 것. 도시적 삶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장르로 미술관에 끌어들여지는 것이다. 삼청동길에 면한 담장을 허무는 것도 같은 맥락. 하지만 이때 건축물이 도로의 소음과 오염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리 방음막을 설치한다. 여기에는 투명한 LED를 장착하여 미디어아트 이미지를 상영할 계획이다.
- 민현준(MP ART 건축사사무소)
"조용한 풍경"으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했다. 이는 경복궁과 북촌 등 한국의 근현대 역사로 구성된 지역적 맥락을 존중하는 의미다. 건축물은 "가장 편안하게 대지에 흡수될 수 있는" 직각으로 디자인했고 행인이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구성했다. 현대예술의 다양한 성격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려 넣은 것도 특징이다.
- 신춘규 외 3(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지양하고, 보다 융통성 있고 신축성 있는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한다. 각각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7개의 건물을 짓고 이들 사이 사이를 다양한 통로로 잇는 동시에 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 이는 기무사가 상징하는 군사정권의 역사에 대한 반성적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 이필훈 외 4(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 팀은 "비워내는 것이 계획의 출발점"이라고 밝힌다. 랜드마크로서의 미술관의 존재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북촌의 흐름을 이어 받아 경복궁과, 멀리 인왕산을 향해 낮게 드리워지는 건축물을 구상한다. 그것은 '열린 대지'에 가깝다. 전시 공간은 주변의 길들과 얽혀 하나의 '산책로'로 구현된다. 주변의 풍경과 기억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다.
- 정일교 외 4(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
이 팀의 아이디어는 '퍼블릭 룸public room'이라는 컨셉트로 요약된다. 이는 옛 기무사 터를 둘러싼 다양한 길과 문화를 담고 예술과 대중을 만나게 하는 미술관의 '기능'을 아우른 개념이다. 삼청동길, 북촌길, 종친부길 등 주변의 길과 맞닿는 곳에, 그 길들의 문화적 맥락과 이어지는 특성을 가진 전시 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
아래 다섯개의 작품 중 하단 우측것이 신춘규 팀의 작품입니다
첫댓글 경북궁 옆 기무사에서 21일가지 무료전시가 있습니다. 미술과 건축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가서 보소
넵 올한해 열심해서 자랑스런 연세인으로 거듭나세요 열심 응원할께요
춘규가 물이오르셨구만 좋은결과 있기를 기도할께
춘규, 대단하구만, 당선을 축하하네. 디자인도 깔끔하고, 쌈빡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