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늘 토론은 압승, 선거는 박빙. 대체 왜 그럴까?

[아스팔트정글]

클리앙)별파란새벽꿈

최근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유시민 작가와 홍준표 후보의 논쟁을 지켜본 분들은 누구나 느끼셨겠지만, 홍준표는 아무 말이나 툭툭 던지고, 유시민 작가는 논리적으로 빈틈없이 반박했습니다. 헌법, 형법, 판례, 국제적 규범까지 조목조목 짚으며 상대의 주장을 하나하나 무너뜨렸습니다.

https://youtu.be/rsINvVyvRfI

개인적으로는 유작가님이 논리와 팩트로 조목 조목 홍시장을 때리실 때마다 정말 통쾌하더라고요. 그런데 토론이 끝난 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부모님들이나 어르신들이 방송을 보고, 유작가님처럼 설명할 수 있을까요?

홍준표 후보는 근거 없는 말이라도 짧고 강하게 던졌던졌습니다. "이번 내란은 해프닝이다."와 같은. 말도안되는. 그런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내용이 옳든 그르든 일단 귀에 꽂힙니다. 그리고 지지자들은 그걸 그대로 가져가서 쉽게 퍼뜨립니다. 반면, 유시민 작가의 말은 논리적으로 훌륭했지만, 그대로 따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길고,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민주당이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팩트와 논리로 대응합니다. 그런데 대중은 긴 설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기억에 남고, 퍼뜨리기도 쉽습니다. 

민주당은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가 던진 프레임 안에서 논박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냅니다. 결국 국민의힘의 메시지가 먼저 퍼지고, 민주당은 늘 뒤따라가며 반박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주당도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정치는 프레임 싸움입니다. 짧은 문구로 사람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느냐의 문제입니다. 

국힘이 이 싸움에서 훨씬 유리한 전략을 씁니다. 간단한 말, 직관적인 메시지, 선명한 감성적 호소.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됩니다. 거짓뉴스 처벌도 하지 않으니 점점 더 심해집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이점에서 탁월했는데, 정계에서 물러나 아쉽네요. 이제 정말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이기는 전략을 가져갔으면 합니다. 

추가로 거짓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및 형사처벌이 강력해져야 국짐당과 수구언론들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인사들에게 행하는 괴벨스 같은 짓들을 멈추겠죠. 

[아스팔트정글]

클리앙 댓글 중---

호랑이한마리
제가 민주당쪽 사람들한테 던지는 화두가 그것입니다
다옳고 정의로운말들이지요 .다압니다.
그런데 말이 너무길어요. 좋은말인데 너무길어서 임팩트가 약해요.

반면 저들은 짧고 굵직하게 .
들어보면 개소린데 임패트가 강해요
그게먹히는겁니다

요즘들어서 좀나아지는 추센데 그래도 약해요
50줄 100줄짜리 글들을 3줄 5줄로 줄여야되요

요즘 긴글 다읽는사람들 많지않아요
쇼츠가 대세이고 흐름타야됩니다

현수막을 비교해보면 답이 거기에 있습니다

마테니블루
https://youtu.be/O_sQ3O_dz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