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CDC(신탄리 - 동두천)는 경의선 CDC(임진강 - 문산)와 더불어
마지막 남은 통근열차 운행 구간입니다.
하지만 워낙 낮은 운임률로(전구간 단돈 1000원 이죠 ^^;) 인해 적자누적이 심화되고 있고,
1시간 배차간격에서 1시간 30분으로 감축운행하기로 했다가, 연천군의 반발로 유야무야 되긴했습니다만,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도권통합환승이 되는 시내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상실된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RDC로 격상시켜 적자누적을 줄이고,
RDC를 활용한 경기북부지역에 성북까지나마 급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겁니다.
1. RDC가 성북까지 연장이 가능한가?
가장 중요한 초점은 RDC건 CDC이건 성북까지 연장이 가능한가의 여부가 되겠습니다.
일단 RDC운행을 기존 처럼 1시간에 1편성이라면,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이남으로 의정부까지는 선로용량에 여유가 있고 구간에 대피선설치도 잘 마련되어 있어 고속운행이 가능합니다.
의정부 이남으로는 선로용량이 늘어나지만 1시간에 1편성 정도의 성북까지는, 도봉산/창동역에 대피선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판단이 됩니다. 다만 여기서 정차할 역의 승강장 구조에 따른 평면교차정도가 염려되는데요.
성북역의 경우 종착역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한다면 예전 경춘선을 쓰던 플랫폼에서 나와 상행선과 교차지장이 발생되어도,
러시아워를 제외한다면 양측 모두 고밀도의 운행간격이 아니기 때문에,
신호간격에 맞춰서 융통성있게 굴린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의정부역의 경우는 현재 민자역사 공사중인데, RDC에 대응할 저상홈 플랫폼마련이 관건이구요.
2. RDC(무궁화)도입이 적자누적완화에 도움이 되는가?
먼저 RDC로 격상하게 되면 운임체계는 무궁화호 운임을 따르게 됩니다.(기본 2500원)
이건 현재 운임보다 2.5배 더 많이 받게 되는것이죠.
만일 성북까지 운행한다면 성북 - 신탄리 구간이 대략 70km정도 입니다. 경부선 서울 - 서정리 구간과 비슷한데
이 경우 운임은 약 4천원 내외가 되겠네요.
주로 수요가 발생할 전곡, 동두천에서 생각해보면 성북까지 3천원 내외가 되겠구요.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점은 "아무리 RDC라도 운임이 3~4천원이라면 버스나 전철을 타지 누가 RDC를 타겠나?"
라고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급행운행을 제안하는데 이건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고,
먼저 현행 CDC가 운행되는 구간은 어떻게 할 것이냐 입니다.
지금은 전 구간 어디에 상관없이 운임이 1000원이지만, RDC로 격상하면 지역내 운행은 기본 2,5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CDC를 애용하시는 지역주민입장으로서는 불만이 없지않나 싶은데, 제가 제안하는 바는,
코레일과 연천군의 합의로 연천군내에서는 기존 CDC운임을 받고 시외지역으로는 무궁화호 운임을 받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신탄리 - 초성리 구간 내에서는 현행 그대로 1000원의 운임을 받고,
소요산이남으로 발생하는 수요에 대해서는 무궁화호 운임(ex. 신탄리 - 성북의 경우 4000원의 운임적용)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 해당구간의 적자누적은 연천군에서 보전하는 방식으로 맞춰나가야 하겠죠.
3. 성북까지 운행방식은 어떻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성북까지 상업운행은 어떻게 하느냐인데,
일단 신탄리 - 전곡구간은 정차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구분이 설만큼 이용객 수요가 많은 구간이 아니고 노선말단구간이므로,
전역정차하는것이 올바른 판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지역 내의 운임은 기존 CDC운임으로 받자고 제안한거구요)
전곡아래로는 소요산 - 동두천 - 의정부 - 성북 이렇게 급행운행을 하여서,
RDC실정에 맞는 운임도 받고,
급행편 공급으로 경기북부권에서 서울도심으로 보다 빨리 올 수 있는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 구간내에 있는 한탄강, 초성리, 보산, 동두천중앙, 지행, 덕정, 덕계, 양주, 녹양, 가능, 회룡, 망월사, 도봉산, 도봉, 방학
창동, 녹천, 월계를(이상 18개역) 무정차로 통과하는 RDC를 운행하여 경쟁력을 도모하는 것이죠. -_-;
이런 급행편은 아침에 동두천역에서 출발하는 2편성의 급행열차, 연천에서 분당으로 가는 3300번정도 인데,
위처럼 18개 역을 건너 뛴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론적으로는(신호대기 등을 제외한)
의정부에서 성북까지 15분, 동두천에서 성북까지 30분, 전곡에서는 45분대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롱시트도 아닌 크로스시트에 착석하여 편안함도 있고, 상습적 정체구간인 3번국도나 동부간선도로보다 시간적인 이점도 크구요.
반대로 경기북부권으로 빠른 접근도 가능하는 등의 여러가지 이익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원선 성북까지의 RDC투입에 대한 회원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PS. 적고 보니 성북이 아니라 청량리나 용산까지 운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첫댓글 요금 문제만 잘 절충된다면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 의정부 에서 신탄리 가는게 30분인가 한시간인가 간격으로 다녔는데 탑승인원이 엄청 난것을 자주 목격 했었읍니다 지역주민께서도 요금을 조금더 부담하시더라도 빨리 서울에 오실수가 있기에 좋다고 하실듯한데 다른 회원님들의 많은 의견도 들어 봐야 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비싸도 탄다고 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무궁화이기에. 수원-용산,서울 무궁화도 꽤나 수요가 있는 것을 보면 누리로를 굴리면 장사 잘 될 것 같네요
RDC투입으로 인해서 가격(운임)은 올라가겠지만 그로인해 얻는 소요시간단축, 크로스시트 등의 편의성의 매력적이죠. 충분히 가격경쟁력은 있다고 생각되네요 ^^;
연천에서 서울 한 번 가려면 시간 정말 많이 걸립니다. 거리가 멀어서라기보다, 도로/철도 막론하고 빨리 가는 교통편이 없고, 1호선 동두천/소요산행도 뜸하게 운행하고, 접속되는 통근열차는 1시간 간격, 버스는 전곡 이북까지 가는 경우 20분 정도의 배차간격이라서 기다리느라 시간 다 까먹지요.
RDC 운행시 요금이 좀 비싸지긴 합니다만, 소요시간 자체가 경쟁력이 있으니 이를 잘 홍보하고, 정기권 이용을 잘 홍보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ㅎ
아 RDC를 투입하면 정기권도 끊을 수 있는점을 깜박했었네요. ㅎ 일반열차이니 정기권 구입이 가능해질 것이고, 고정적인 통근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제안이고 훌륭한 제안입니다. 문제는 철도정책자나 철도를 운영하는 계층에서 이런 것은 절대 손대지 않으려 하는데에 있습니다. 이런 시도가 되려면 적어도 10년은 있어야 될 것입니다. 철도동호회에서 10년전쯤에 예측하고 예견한것이 지금쯤 슬금슬금 되고있는걸 보면... 후 답답하죠
그나마도 이제 철도동호회에서 언급되었던 사안들이 철도정책에 반영되는 주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데 안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정치적인 변수가 없는 한 피드백 주기가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두서없는글에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한 성북 RDC 투입은 별도의 추가선로공사나 막대한 예산이 드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RDC로 개조하여 투입하면 어렵지 않을것 같아서 제안했는데, 아무튼 적자누적이 심화되는 현재 상황이 방치되는것 보다 나을것 같으니 이런 개선에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고려해봤으면 합니다.
흠....그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통근열차 승객(특히 관광객)수요가 엄청나고 전철 운행도 뜸한 듯 싶은데 성북까지 연장하고 RDC를 운행한다면 더욱 승객 수요가 많아질 듯 싶습니다. 단 수요가 많아진다면 4량 편성이 아닌 6량 편성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그러나 청량리나 용산까지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청량리역은 중앙,영동,태백선 열차와 중앙선 전철이 다니고 있는데 청량리까지 운행한다면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이고요...
이용객수요가 많아지는 출퇴근 시간대라면 충분히 편성증차도 가능합니다. 예전 경의선 CDC가 5+5로 다닌적이 있었죠. 그리고 제가 청량리나 용산까지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 사실 지금도 급유 및 검수를 위해 동두천에서 용산으로 CDC가 주기적으로 회송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차로 운영할 바에 승객 태워서 운행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
정말 괜찮은 제안이군요. 옛날에 경춘선이 운행한 전력도 있는 만큼, 청량리까지 연장하는게 큰 문제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접객 설비가 고급화되고 지정석화 되기 때문에. 원래 통근의 기본운임인 1400원을 받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특히 출.퇴근시는 좌석버스급의 열차가 되는만큼 충분히 인기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용산이나 청량리까지 회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정기열차로 청량리까지 운행하는건 어떨까도 싶습니다.(어짜피 움직이는거면 사람 태우는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무궁화호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통근 운임인 1,400원을 받을려면 경기도나 연천군이 그에 맞는 지원을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통근 열차가 운행하지 않아서 단거리도 비싼 무궁화호 기본요금을 내야하므로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고 봅니다.
청량리역에 예전 경춘선을 운행하던 플랫폼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청량리까지도 충분히 운전취급은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일 청량리까지만 운행된다면 실질적인 서울도심권역으로의 진입이니, 들어와만 준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코레일의 의지가 아닌가 합니다 ^^;;
제안하신 운임으로 교통카드지불만 되면 금상첨화겠군요. (무료환승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별도요금이되 연결지불만 가능하도록 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지요. 예전 공항철도-9호선방식,현 영종도구간, 본토구간과 같은 방식)
그외엔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굉장하게 좋은 제안입니다.
말씀하여주신 교통카드 지불기능이 추가된다면 조금 더 적극적인 수요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
저도 제 동생이 최근 연천에서 군복무 중인지라 면회차 승요차로 다녀왔는데.. 평상시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3번국도의 교통체증은 정말 지방 촌놈 입장에서는 "쩔어"버릴 정도더군요. 연천군내에서만 1000원을 받고 (특정구간 운임으로), 연천군내 초과시 무궁화호 임율을 따른다면, 이용객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거 혹여 연천 사시는 회원 분 계시면 지역구 국K-1 (지자체도 있지만.. 요즘 지자체들이 코레일에 되도 안되는 요구도 많이 하다보니.. 코레일 입장에서도 질려서 잘 안들어줄것 같네요.. 국K-1 정도는 되야 들어줄듯) 에게 민원제기하시면.... 짱짱하게 밀어붙일 것 같기도 합니다. 나름 자기 치적으로
홍보도 가능하니까요 ^^
RDC는 철도교통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수도권북부지역은 고속도로도 없고 간선도로기능을 수행하는건 3번국도와 동부간선도로인데 최근택지개발로 인해 확장은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도로분담율이 높다보니, 출퇴근/주말에 상습정체는 피할 수 없는가 봅니다. 철도로 유인정책을 꾀했으면 하네요.
서울-연천 간은 일제강점기 때 보다도 오히려 소요시간이 느려졌는데, 이 열차가 도입되면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지요. 그나저나 승하차가 빈번한 노선인 만큼 코레일에서 좀 더 의지를 갖고 3량 자유석+1량 지정석으로 운영한다면 좀더 이용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자유석에는 기존 통근열차 이용객을 위해 특정운임을 적용하면 되겠지요.
적극으로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적극 공감합니다. 청량리까지 운행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경춘선도 다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RDC운임 관련 문제는 최저운임 적용 구간을 현행 40km에서 20km정도로 줄이면 해결될 듯 합니다.
굉장히 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 밑져야 본전이니 코레일에 제안해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