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그럽디다. 인생이 시들하고 힘들게 느껴지면 벽제 화장터에 가보라고- 그리고 이런 말도 있지요. 노인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본인 죽고 내 자식 죽고 내 손주 죽고 차례대로" 오늘 새벽 벽제에 다녀 왔습니다. 줄줄이 늘어선 영구차에서 내리는 유족들의 애통함, 그 속에 내 친구의 오열도 있었습니다. 과부 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인데, 달랑 어린 딸쌍둥이 남겨 놓고 친구에게 큰짐만 남겨 놓고
쌍둥이 아빠 뇌출혈로 가 버렸습니다. 두어달 전에 우리집에 찾아와 30분을 말을 빙빙 돌려가며 눈치 보다가 내 친구에게 비밀로 하고 카드 빚 보증을 부탁하는걸 거절 했습니다. 나 한테까지 찾아와 얘기 할땐 다급했나 봅니다. 주위의 형제, 친척들에게도 거절을 당했겠지요. 사회가 정말 비정하구나 하고 배신감, 서운함을 느꼈으면 이를 악물고 살아보지, 술만먹고 현실도피하고 내친구 고생 고생 시키는 그 남편이 정신못차리고몰래 카드빚까지 지었나 하는 생각에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죽기얼마전 친구에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것땜에 또 그 이전에 친구 몹씨 고생시킨것등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아! 마음에 걸립니다. 나 요즈음 벌려놓은일 감당하랴, 주위의 딱한 사정 독하게 마음먹기로 했는데.....
그렇게도 웬수처럼 싸우던 남편 (내 친구가 일방적으로 해댔죠. 밥 굶어봐요. 악이나지요) 그 남편이 불쌍해서 구멍 구멍 서럽게 웁디다.
집에 가면 이 흔적 저 흔적 보며 오래 오래 울겠지요.
벽제에 있는 사람들 마음이 그시간엔 다 한마음 일겁니다.
금방 한줌의 뼈가루로 변하는 인생 무상을 ㅡ
"그래, 아옹 다옹 악다구니 할 필요 없어, 미워 할 필요도 없어, 허망하고도 소중한 거야" 이런 마음말입니다.
그리고 일상속으로 돌아오면 금방 잊어 버립니다.
잊지 않으면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 친구!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들것 같아도 남편이 있는거와 ㅡ 그 빈 자리를 어찌 하나 -
(시련은 이제 그만 그리고 친구에게 행복을 ㅡ친구가 믿는 주님께 기도)
난 불교입니다. 오늘 아침까지 양쪽집의 종교마찰로 멱살잡이까지 하는걸 보고 종교의식이 그리도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천주교와
기독교는 공통점도 많은데 말입니다)
나 보다 더 많이 세상을 산 옛날 사람들 말이 다 맞습니다.
건강이 제일이라구요. 님들! 건강 하시지요?
나 얼마전에 종신보험 청약 거절당했습니다. 국내에선 별로 없는 C형간염으로 거절한대나요? 난 수혈받은적이없는데, 동네 검진센터에서 오진 판정, 삼성 의료원에서 또 정밀검사 ㅡ 오진판정, 재검사하는 며철동안 마음고생하며 삶에 대해서 시시하게 생각한것 내 착각이었던것 같아요. 열씨미 살래요...
첫댓글 때로는 영구차를 따라가보면 인생의 무상함과 새로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산다는것이 결국 모두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무엇을 욕심내고 무엇을 아웅다웅할것인지 공수래공수거의 욕심을 덜게 되더이다. 그러나 사는동안에는 열싦히 살아야겠지요 안녕!
참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저승길은 우선순위가 없다는데 울 님들 모두 건강 하세요,,,,,,
슬픈 울움소리 아랑곳없이 영구차타고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지요.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지만.사는 날까지는 열심히 그리고.가정에 충실하고 자기스스로를 아끼며 살의 질을 높여 건강하게 살아야 될것같아요.
산다는거 아무것도 아닌지요
나 얼마전에 종신보험 청약 거절당했습니다. 국내에선 별로 없는 C형간염으로 거절한대나요? 난 수혈받은적이없는데, 동네 검진센터에서 오진 판정, 삼성 의료원에서 또 정밀검사 ㅡ 오진판정, 재검사하는 며철동안 마음고생하며 삶에 대해서 시시하게 생각한것 내 착각이었던것 같아요. 열씨미 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