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가 인생영화인 사람이라면 수십, 수백번 돌려봤을 장면이야.
영상자체가 많이 흔들려서 캡쳐가 이상하게 된것도 있어, 이해해줘.
솔직히 이건 영상으로 보는게 짱이지만 아마 자주 본 사람들은 사진만봐도 머리 속에서 자동 재생될듯해 ㅎㅎ
복희를 만난 후 춘화와 대화하며 과거 써니로부터 온 영상편지를 받게 된 나미.
영상을 보기 위해 자리에 앉은 나미.
아직 화면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아직 과거와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것 같기도 해.
그 순간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
'현재'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사람, 바로 남편의 전화야.
뒤를 돌아 남편의 전화를 받으려던 순간,
야 임나미!
'과거' 자신의 곁에 있어주던 춘화의 목소리가 들려.
화면을 바라보는 나미.
그리고 이제 현재는 뒤로 밀려난 채로 과거의 써니와 마주하게 돼.
똑바로 찍어라?
춘화야, 크~ 남자들만 살아남는 세상에서 고생했다. 어떻게 너는 그 나이가 되도록 애들을 먹여 살리냐? 아무리 생각해도 넌 진짜 멋있는...
춘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미가 밀쳐내버리고,
장미야 너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형 외과의 환자가 돼가지고 쌍꺼풀 수술을 함으로써 다시 태어날거야, 그래가지고 넌 최고의 미녀가 돼있을거야~
다시 뒤에 있던 진희가 장미를 밀치고 미래의 자신에게 말을 해.
비켜~ 진희진희 황진희~! 너는 전국에 있는 욕을 모아서 욕사전을 낼거야, 그리고 첫눈에 반한 남자랑.. 이, 씨부랄!
지금처럼 고상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과거의 진희.
연락도 끊긴 채 살아온 나미에게는 이 모습이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아, 맞아 진희 쟤는 원래 저런애였지' 하는듯이...
그것도 잠시, 자기가 하고싶은게 있다면 다구발 세우는게 특기인 금옥이가 자기도 이야기할거라면서 밀고 들어와.
야~~!! 나도 할거야! 하하하! 안녕안녕? 금이야옥이야 서금옥아~ 있잖아 넌 나중에 커가지고 정말 유명한 작가가 돼있을거야, 나도 네가 낸 책 정~말 재미있게 잘 봤고...
나미는 그런 과거의 금옥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줘
맞아, 지금은 시댁한테 눈치보면서 자기가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잔소리만 들으며 살아가는 금옥이도 원래는 하고싶은 일, 하고싶은 말은 하던 애였어.
다시 복수하듯 몰려오는 아이들.
점점 현재는 뒤로 하고 추억속으로 들어가는 나미.
모두 화면 밖으로 벗어나고 찍을 상대를 찾지 못하던 카메라는 잠시 미술실 안을 방황해.
그때 수줍게 들어오는 복희.
복희의 얼굴을 보자 웃음이 사라진 나미.
복희야, 안녕~ 너는 지금쯤 미스코리아가 되어 있겠지? 아! 그리고 멋진 남자랑 결혼도 해가지고 자식도 있을거야? 아~ 생각만해도 너무너무 행복하다~
복희야, 너는 모든 사람한테 사랑 받는 여자가 될거야. 복희야, 너무너무 사랑해~
미스코리아가 돼서 멋진 남자랑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여자'가 되고 싶었던 복희는
결국 엄마가 쓴 사채 때문에 학교도 그만두게 되고 술집으로 빠져서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 받는 여자', 흔히 창녀라 칭하는 여자가 되었어.
그리고,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딱 한명.
수지가 화면에 잡혀.
수지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항상 창가에 앉아서 써니 멤버들과는 좀 동떨어진 듯 행동하는 수지지만,
멤버들의 잡지에서 나왔던 포즈를 보여달라는 성화에 마지못해 보던 책까지 덮고
포즈를 취해줘.
항상 멤버들과 먼 듯 가까운 듯 행동했던 수지는 모두가 만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혼자 동떨어진 듯 나타나질 않아.
화면을 보고 있는 나미의 뒷모습과 함께 애타게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이 보여.
남편의 전화 따위는 신경 쓰지도 못할만큼 나미는 지금 과거의 써니에게 빠져있나봐.
그때 춘화가 교대하자며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람에게 말을 걸어.
카메라로 찍고 있던 사람은 바로 과거의 나미였지.
과거의 나미와 현재의 나미가 같은 장면을 보고 있었던 거야.
현재에나 과거에나 나미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인가봐.
지금의 나미는 그저 돌아갈 수 없는 과거라고, 그리고 지금의 친구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봤는데
과거의 나미는 그때 이 장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남편 챙겨주느라, 딸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의 존재를 지웠던 나미.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을 찍어주느라 잠시 잊혀졌던 과거의 나미가 화면 속으로 들어오자
현재의 나미는 무언가에 머리를 맞기라도 한 듯 멍해져.
남 얘기 들어주느라 잊고 있던 자신을 만난거야.
안녕, 미래의 나미야. 나는 고등학생 나미야. 어.. 반가워.
화면 속 과거의 나미가 자신을 불러주자 미소 짓는 현재의 나미.
엄마라는 이름으로도, 아내라는 이름으로도 불러주지 않고 진짜 나의 이름 '나미' 라고 불러주는 사람,
그건 바로 나 자신이었어.
너는 일단은 화가가 되어 있을 것 같고, 아! 일단 대학교에 들어가면 음악 다방 디제이를 할것 같아. 아아! 그것도 하고 싶다! 만화책 가게의 주인이 되는거야. 그래서 애들 연체료도 다 깎아주고
어릴적 나미는 정말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였어.
그런데 지금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손이 떨릴때까지 집안일만 하는 여자가 되어있는거야.
나미의 뒷모습이 보이고 점점 화면과 가까워지면서 과거로 전환되고 영상편지 장면이 끝나.
여자판 친구라고 불릴 정도로 여자들에게 큰 공감과 눈물을 준 영화 써니야.
혹시 안 본 사람들 있으면 추천해.
진짜진짜 내 인생영화다 이거 ㅎㅎ
어떻게 끝맺음 해야할지 모르겠다 ㅋㅋ
그럼 여기서 이만 끝낼게~
첫댓글 진짜 이부분은 봐도봐도 눈물난다 진짜 하고싶은거 많았는데 어릴때..
써니ㅠㅠ넘조아ㅠ
와에무아이크라잉,,
이거 진짜 재밌게 봤는데..
진짜 내인생영화ㅠ
딱 나 스무살때 나온영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웅... 등장해서 활짝웃고 해피엔딩ㅠㅠ 마지막 진짜 명장면이야ㅠㅠㅠㅠ
진짜 보고 너무 울었어ㅠㅠ
어디서본거지ㅠㅠ 이거 촬영하실때 유호정배우님 벽?보고 하신거라고 연기ㅠㅠㅠㅠ대단하다싶었는데
기억의오류인가..
여튼 써니최고♡
아 가슴 몽글몽글하다
대박인건 저 티비장면 씨지야ㅠ 실제로는 영상 안보고 촬영했대ㅠㅠㅠ
헐대박 연기쩔어
나저러면 진짜.....아..ㅠㅠㅠㅜ
마자 진짜 이거 인생영화 ㅠㅠㅠㅠ
ㅠㅠㅠㅠㅠ써니......... ㅜㅜ... 민효린이 연기한 수지가 너무 좋아서 몇번을 봤던 영화인데 이 해석 진짜 좋다. ..ㅠㅠㅠ
와 영상 안보고 촬영했다니! ㅠㅠ대단하다
근데 이 영화 수지 성인버전역 배우도 있었나??? 그냥 그림으로만 만들었어?
있어!!! 마지막에나와!
@장율 오 그렇구나...! 다시봐야겠다
써니 진짜 재밌어 ㅠㅠㅠㅠ
인생영화,,,
난 써니시대때 고등학생이 아니었지만 써니보면 막 그립고 아련하고 암튼 인생영화임ㅠㅠ
내인생영화ㅠㅠ이장면에서폭풍눈문흘림ㅜㅜㅜㅜ
써니 인생영화야....ㅠㅠ
저 장면 벽보고 연기한거라며 ㄷ ㄷ
내 인생영화야ㅠㅠㅠㅠㅠㅠ복희 나올때부터 계속 울음 터짐
이 장면만 보면 기분 이상해져 그리고 꼭 눈물 남 ,,
롬곡줄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