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4년 만에 ‘이순신 축제’ 연다… “4월 대표 축제로 성장”
이순신 장군 탄신일 기념 축제
군악대·의장대 700여 명 참여
거리퍼레이드-체험 프로그램도
충남 아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성웅 이순신 축제’를 4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이번 제62회를 성웅 이순신 축제가 범국민 축제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지난 4년 동안 응축한 에너지를 한 번에 터뜨릴 만큼 성대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61년 시작된 축제는 매년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해 개최돼 왔다. 올해에는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약 700명에 달하는 군악대·의장대가 참여한다.
개막 행사인 이순신 장군 출정식에서 출정 행렬을 따라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는 한편 축제 기간에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곡교천, 온양온천역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축제 기간에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도 열린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며 지나간 고난의 행군코스를 기념하는 행사다. 마라톤·걷기대회를 비롯해 조선 시대 군사들의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의복 체험, 나라에 병란·사변이 발생했을 때 올리던 봉화를 재해석한 열기구 체험, 조선 시대 무관복을 입고 말을 타는 승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난중일기를 주제로 한 아산시립합창단의 역사 칸타타 공연, 이순신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열린다. 박 시장은 “이순신 출정 행렬은 교육적·사료적으로 의미 있는 역사 행사”라며 “장군의 기마행렬을 따르는 700여 명의 군악대 행진은 그 자체로 4월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