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89세)이 중환자실에 계시다
수술하시고 집으로 못 오시고 요양병원으로 입소 하셨어요
아버님이 집에서 가정요양 하시기에 남편과 일요일
아버님 케어하러 방문 했어요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 후 남편과 저는 앞 뒤 베란다
창고에서먼지 묻은 프라스틱 병
큰 대야 소코리 주전자 어머님 손때가 묻었지만
지금은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을 아마도 1톤 트럭 하나쯤은
버린것 같아요
어머님이 계신다 하면 절대 못 버리게 하실겁니다
나 죽거든 버려라 화를 내시므로
주방도 좁디 좁은데 쌀 뒤주가 있습니다
고물중에 고물인데 이사갈때마다 신주단지 모시듯이
챙기시는데 남편과 난 도대체 저 뒤주에 뭐가 들어있는지
열어보니 박스에서 꺼내지도 안은 냄비와
후라이팬이 들어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냄비는 손잡이가 재대로 있는것도 없고
후라이팬도 바닥이 벗겨지고 무겁고 형태가 알아 볼수 없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찜솟 등 큰 냄비들은 누가 버려도 처바 보지도 못 할것들입니다
손잡이 없는것 다 버리고 새걸로 그 자리를 채워 놓았어요
요양병원에서 집으로 오시긴 어려우실것 같은데
좋은것 새것 사용도 못 하고 꽁꽁 싸매놓고 언제 사용하려고
저러시나 절대 우린 그렇게 살면 안된다
버릴건 재때 버리고 아까운 생각 하지말고 그렇게 살아야겠어요
냉동실에도 언제건지 얼마나 많은 음식들이 쌓여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첫댓글 저도 10여 년 전에는 어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누나네로 가시고 함께 쓰던 물건들은
모두 버렸는데 ..
옛날엔 이불들도 솜이불이라 두껍잖아요.
버릴 수가 없어요.
신고하고 돈 들여 버려야지.
선반에 두다 보니 계속 있어서
두어달 전에 이거저거 버리면서
함께 버렸네요.
찬장엔 아직도 어머니가 쓰던 접시며
그릇들이 몇 년째 꺼내지도 않고 있는데
.버려야 하는데 ..
누나는 버리라고 하는데..
버리는 것도 복잡하네요.
어머니 건강이 좋아지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아내도 못버립니다
딸내미 유아시절 책부터
결혼하고 남기고간 옷 신발등등
저는 결혼예복도 옷장이 비좁다고
버렸다가 하두 볶아치는 통에
두번 말하지않겠다는 약속을
돈으로 지불했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