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관련 내용에 대해 정리 한 적 있습니다만 다시한번 복습하여 보았습니다.
경전철 이란?
경전철 담당자라는 자리에 오고 나서
경전철이라는 단어의 기원과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전철이라는 단어가 들어오면서 마구잡이로 혼동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서구(북미나 영국)에서 Light Rail 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많은 종류의 시스템을 혼용하였지만
대세는 신형노면전철을 LRT라고 칭하는 것으로 굳어져 왔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출처: http://cafe.naver.com/railengineer/3538 글에서 가져온 아래 첨부파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light rail의 정의.pdf
세계대중교통협회 UTIP http://www.uitp.org 에서는 철도 대중교통 수단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누며 그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Light Rail - 경량철도
Light rail transit (LRT) is an electric rail-borne form of transport which can be developed in stages from a tramway to a rapid transit system operated partially on its own right-of-way.
The general term ‘light transit’ covers those systems whose role and performance lie between a conventional bus service running on the highway at one extreme and an urban heavy rail or underground metropolitan railway at the other. Light rail systems are thus flexible and expandable.
2. Metro - 도시철도
Metropolitan railways are urban, electric transport systems with high capacity and a high frequency of service.
Metros are totally independent from other traffic, road or pedestrians. They are consequently designed in tunnel, viaducts or on surface level but with physical separation. Metropolitan railways are the optimal public transport mode for a high capacity line or network service.
Some systems run on rubber-tyres but are based on the same control-command principles as steel-wheel systems.
In different parts of the world metro systems are also known as the underground, subway or tube.
3. Rigional and Suburban railways - 지역간철도(설명생략)
우리나라에서 경전철(신교통)은?
그럼 우리나라에서 흔히 알고 있던 경전철들은 무엇이냐?
기존에 알던 지하철, 광역전철, 대형, 중형전동차 에서
구동장치와 방식에 관한, 신호시스템과 운전자 유무에 관한, 전력공급에 관한 등의 기술적인 부분이 다르고
그에 따른 시스템 비용이나 구조물 비용, 운영중의 비용 등이 좀 기존의 철도보다 작은것들 일뿐입니다.
승객의 입장에서 경전철은?
하지만 이 시스템들을 이용하는 사람(승객) 입장에서는 기존의 지하철과 다를바 없었던 거죠.
집을 나와서 역에 간 다음 계단이나 승강시설 이용해서 수직이동 후 승강장에서 기다리다가 스크린도어 열리면 탑승하는건
기존 지하철과 똑같습니다. 경전철이라서 다른 기술적인 자세한 부분들은 중요하지 않겠죠.
승객들은 요금이 얼마냐,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승차하기까지 접근하는데 얼마나 편하냐, 대기시간은 얼마냐가 더 관심있을껍니다.
전 세계 대중교통수단 종별 보급율은?
전 세계 도시마다 사회 경제적 여건이 다르겠습니다만
도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그 동안 개발부터 보급까지의 통계만 살펴봐도
수단의 효용성(가치) 평가가 어느정도 짐작 가능하리라 봅니다.
도시교통수단은 아주 기초적인 버스부터 고속철도에 준하는 광역급행철도까지
아주 많은 기술 개발과 고민과 융합수단(DMV, PRT, 가이드웨이버스 등)이 있었습니다만..
널리 활용화 된 대중교통 수단은 몇 가지 안 되지요.
버스 - 굴절버스(트롤리버스) - 노면경전철 - 지하철 및 광역전철
우리가 흔히 아는 경전철 부류(신교통-Light Metro : 모노레일,AGT,리니어,자기부상,PRT)는
개발된 역사에 비해 극히 일부에 보급된 시스템이라 보입니다.
철도와 버스를 넘나드는 다양한 대중교통 시스템에 관하여는 http://citytransport.info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중전철 대신에 경전철?
중전철은 heavy rail의 경전철은 light rail 인데, 여기서 전철은 전기철도의 줄임말로 중전철 경전철은 하부구조물을 의미합니다.
차량을 구분하는 대형전동차 중형전동차 는 따로 있지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중전철보다 차량의 크기가 작거나 수송능력이 적으면 경전철이라는 식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신교통 시스템들을 먼저 개발 도입한 나라에서 조차 사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일본의 리니어 시스템이나 모노레일 AGT류 들은 그냥 지하철 노선의 일부이거나 신교통수단으로 분류하지 경전철(LRT)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한칸짜리 전차Tram와 최근도입된 다량의 신형노면경전철(LRT)을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차량으로 구분하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용인에버라인은 우리가 흔히 알던 중전철의 대형전동차 보다 차 폭이 큽니다.
한우진님 철도차량 크기 비교 참고 : http://blog.naver.com/ianhan/120050591045
수송능력으로 구분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경전철의 일종으로 알고 있는 모노레일 중에 대구에 도입하기로 한 히타치 시스템인 경우에 따라서 대형전동차를 사용하는 중전철 보다 수송능력을 크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히타치 모노레일 스펙 참고 : http://webpages.charter.net/g.vassilakos/spec/spec.htm
중전철과 경전철을 구조물에 대한 차이로 이해하면 설명이 됩니다.
중전철은 고속운행과 고용량의 수송능력을 가져야 하기에 도로 또는 보행자 등과 완전분리된 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고가나 지하구조물이 필수 이고, 이에따라 건설비나 구조물을 증가하게 되지요.. 이부분이 무겁습니다.
구조물이 크다 공사비가 비싸다 heavy
경전철(노면, LRT)은 전용통행로를 의무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구조물이 거의 없고(고속도로 또는 꼭 필요한 곳에서는 입체구조가 필요)
공사비가 싸게 유연한 건설이 가능합니다. 구조물이 가볍다 공사가 가볍다 건설비가 싸다 Light
경전철 대신에 BMT?
바이모달 역시 안타깝지만 그리 보급율이 높지 않고
그 이유가 굴절버스보다 비싼데 수송효율이나 효과가 그만큼 크지 않아서 일까라고 짐작해 봅니다.
우리가 지금 욕먹고 있는 경전철 시스템들 역시 기존 중전철이라 불리는 시스템보다 싼건 맞지만
현재의 수요보다 건설비가 비싸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해외에서는 핸들이 있어서 운전자가 임의로 조향이 가능하면 버스(도로차량)로 봅니다.
비록 버스와 같이 고무타이어를 사용하더라도 핸들없이 전적으로 물리적이든 광학식이든 전자기식이든 궤도에 의존하여
조향이 된다면 철도(궤도교통수단)로 보고 차량등록 번호판을 달지 않았습니다.
저는 국내에 노면경전철이 빨리 도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면경전철은 기존 대중교통수단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휠체어, 유모차, 바퀴달린 장바구니, 자전거..
도로상에서 수평이동으로 탑승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에 접근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택시, 버스, 지하철 보다 편리해집니다.
노면경전철의 장단점에 관한 일부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snlrt/17
첫댓글 경전철도 그 체계가 나빠서라기 보다는...
노선이름이 경전철이라고 불리니 덩달아 경전철 자체가 안좋은 이미지가 되어버렸지요 ;;
참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글쓴이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수개월전 비슷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반대의견이라면 반갑겠지만 말꼬투리 잡아다 예의없이 까고보는 악플만 줄줄 달려 대중지성이란 것에 회의를 갖기도 하였습니다만 말입니다.
경전철이란 번역투 단어에 대한 해석문제는 지성이랄 것도 없지만, 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의사를 전다하는 능력 부족은 '지성'의 문제라고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의 더 알고자 하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그것을 다른사람과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 글에 응원의 댓글 달았었습니다. http://cafe.daum.net/kicha/ANo/21062
얼마전 제가 근무했던 한국교통연구원에 이러한 점과 현행 예타지침에 노면경전철의 사업타당성 평가 방법이 없는 것에 대해 연구과제 제안을 했습니다.
또한 국무총리실의 경전철 사업 전면 검토에 따라 노면경전철 사업이 부각될 예정이니 조금만 두고보시길.. '09~'10 기간중 지자체장이 바뀌고 노면경전철 사업을 해보겠다는 지자체(수원,광주,인천,창원,제주)도 많아진것을 보았지 않습니까..
성격을 보자면 LRT의 총연장이 도시철도보다 긴게 맞습니다. 도시철도는 거점을 중심으로 적은수의 역을 가지고 빠르게 쏘아주는 것이 주가 되는 반면 LRT는 버스와 같이 가까운 곳을 편하게 이동하거나 도시철도로 갈아타고 빠르게 가기 위함이 주가 되니까요.
유현선 님의 노력 덕에 조만간 이 불모의 땅에도 멋지고 편리한 LRT를 많이 볼수 있을줄을 믿습니다.
도심고층건물 거주를 선호하는 한국의 유리한 도시형태 특성상 매우 인색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편리한 교통체계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지하 중전철만으로 여러 이동형태를 모두 커버하려니 완행입석 근성종주 매일체험등의 웃지못할 웃긴 사례들이 탄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쓴이님과 같이 교통선진국들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노면 혹은 복합주행형태 경전철을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