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6시 52분께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선착장 인근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모(11)군이 바다에 빠지자 주민 유모(47)씨가 구조하러 물에 들어갔으나 함께 실종됐다.
이군은 오후 10시 5분께 경찰에 의해 사고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나 유씨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신고자인 마을 주민 권모(여)씨는 경찰에서 "유씨가 아이가 물에 빠진 것을 보고 구조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둘 다 물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실종된 유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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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앨라배마주를 중심으로 한 남동부 지역이 연방정부로부터 재해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와 조지아, 미시시피, 테네시주 일대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농작물이 말라 들어가고 수량감소로 발전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앨라배마주 북부지역에서는 호수의 수위가 평균치에 비해 3m나 떨어졌을 정도여서 올해 농작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이 지역의 올해 강우량은 예년 평균인 813㎜에 비해 508㎜ 이상 적은 상태이며 지역에 따라 이 보다 적은 비가 내린 곳도 있다. 이로 인해 앨라배마주 내 옥수수 재배면적의 88%, 콩의 85%, 목화의 74%가 발육이 대체로 또는 극히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임스톤카운티에서 4대째 농사를 짖고 있는 스튜어트 샌더슨은 이번 가뭄이 이미 재앙수준에 달했다면서 올해 70%에서 80%의 수확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밖에 조지아주에서는 이미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으며 미시시피와 테네시주에서는 수위 하락으로 발전량이 줄어들고 사료를 구하지 못한 가축을 시장에 내다 파는 축산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올들어 비다운 비가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아 땅이 갈라질 정도여서 미국 최대의 명절인 독립기념일에 화재 위험으로 불꽃놀이 조차 못 할 지경이며 적은 양의 비 소식도 지역신문의 1면을 장식할 만큼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남동부지역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고 지적했다.
네브래스카대학 국립가뭄센터의 도널드 윌하이트 소장은 앨라배마주 북부와 미시시피, 조지아주 일부 지역은 이미 최악의 가뭄 상태를 의미하는 'D4'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방 농무부는 지난 2일 앨라배마주 전체를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 피해 지원에 나섰지만 가뭄이 가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전망이어서 농가 파산 등 피해 확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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