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문화원의 아버지 요리교실에 다시 등록했습니다.
목요일마다 12주를 다시 배우는 겁니다.
다행히 메뉴는 모두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낀 탓인지 수강생이 많지 않았습니다. 18명입니다.
젊은이(?)들도 들어왔는데
나처럼 연속해서 듣는 사람은 서너명에 불과했습니다.
내가 연속해서 듣는다니까
같은조(組)에 있는 사람들이 대단한 솜씨를 가진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칼질하는 것이 다르다나? 웃기고 있지요.
근데 신입생인 우리 조의 한 노인네(?,우리또래)가 칼질하는게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칼질을 잘한다고 했더니 왈 집에서 가끔 해먹었다네요.
진짜 고수가 들어 온 겁니다.
아마 새로운 요리를 배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우리 조의 젊은 사람은 칼질하는 법부터 가르쳐 줄 줄 았는데
바로 실전에 들어간다고 당황해 했습니다.
저처럼 라면 끓이는 것 밖에 못한다 했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멕시코 음식인 치킨 퀘사디아입니다.
<치킨 퀘사디아>
재료: 또띠아 3장, 양송이 3개, 닭가슴살 1쪽,
청홍피망(또는 파프리카) 각 1개, 캔 파인애플 2쪽, 피자치즈 약간
소스: 케첩 1/3 컵, 물엿 1T, 청주 1/2T, 소금 후추 약간
<요리교실에서 사용한 또띠야 상표>
재료에 대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또띠야는 시중 대형마트 냉동식품 코너에 가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지름이겠죠? 6인치, 8인치, 12인치 짜리가 있는데 8인치짜리를 사용합니다.
닭가슴살은 요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있어
마트에서 금방 매진이 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만
생물이 없으면 냉동도 괜찮다고 합니다.
파인애플은 반드시 캔에 든 것이 좋답니다.
피망은 파프리카도 관계없습니다.
요리교실에서는 파프리카를 썼습니다.
<만들기>
1) 먼저 닭가슴살은 청주 1/2T와 소금 약간, 그리고 후추약간 뿌려서
20여분 동안 재웁니다.(20분이 아니어도 상관업습니다만)
2) 양송이와 청홍피망,그리고 파인애플은 작은 주사위 정도 크기로
깎뚝썰기 합니다. 나중에 보니까 잘게 써는게 좋더군요.
3) 재워놓았던 닭가슴살은 두꺼우니까 반으로 져며 두 조각으로 만들고
깎뚝썰어 놓습니다. 다음 그림은 재료를 썰어놓은 모습니다.
4) 요리하는 순서는 먼저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선생은 포도씨유를 추천하는데 없으면 식용유로 하면되죠 뭐)
깎뚝 썬 닭가슴살을 익을 때까지 볶습니다.
5) 다음에는 닭가슴살 위에 야채들 즉 양송이와 피망, 파인애플을 넣고 함께 볶으면서
케첩 1/3컵,물엿 1T를 넣어 계속 볶습니다. 이때 소금간을 다시 합니다.
6) 익으면 또띠야 한장을 깔고 반쪽에 피자치즈를 깐 다음,
4,5를 올리고 그 위에 다시 피자를 깔아
나머지 반쪽 또띠야를 덮어 가장자리를 눌러줍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치즈 깔아놓은 것 보이죠?>
<치즈 위에 볶은 닭가슴살 야채를 올립니다,>
<그 위에 다시 치즈를 덮고 반으로 접어 줍니다>.
7), 6을 후라이팬에 올려 약한 불에 굽습니다. 노릇노릇해지면 요리 끝
8) 또디야 3장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치킨 퀘사디아 3개가 완성됩니다.
<완성해 3등분한 모습>
편의상 앙꼬라고 부릅시다. 앙꼬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만
계속 또띠야에 싸서 구우면 됩니다.
요리실습할때 조별 인원이 4명이라 닭가슴살 2쪽을 요리했는데
5-6개의 퀘사디아가 만들어졌습니다.
맛은 Good입니다. 한국화된 피자가 싫으신 분은
퀘사디아를 권합니다.
피자치즈를 깔아서 피자와 비슷하지만 니글거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첫댓글 음식의 세계화가 시동하고 있는 착각을 갖습니다.
시몬님의 학습한 것을 이렇게 올려주시어 무료로 강습받는 것 같군요.
감사드리고 계속 요리법을 전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