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는 1952년 1월1일 육사11기로 진해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이때 입교한 육사 11기는 육군사관학교가 정규 4년제로 개편된 후 첫 번째 입학생 이었다.
첫 정규 육사생의 모집에는 전쟁이 한창 치열하던 때라 각하와 같이 우국충정에 불타던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 하였다. 당시 유엔군 사령관 (밴 플리트)대장은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와 같은 육군사관학교의 서립을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 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군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군 간부를
양성해야 한다”고 이를 수락 하였으며, 아울러 육사를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대학과 같은
4년째 정규과정으로 개편했던 것이다.
장차 나라를 보위할 정예의 군 간부를 육성하고, 민주국군을 이끌어갈 국가의 간성을
길러내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국가의 간성은 광범위하고 깊은 학문과 지식을 함양하여야
하므로 대학과정의 4년제 육군사관학교가 된 것이다.
육사는 智, 仁, 勇을 교훈으로 하고 있다. 첫 4년제 육사에 입교한 생도들은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안고 智, 仁, 勇을 함께 갖춘 인격의 도야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육사는 전쟁 때문에 태능에서 내려와 진해 대야국민교사를 빌려 썼다. 11기생들은
입교 당시 2백 명(졸업 1백56명)이었다. 이들의 입교식은 1월20일 거행되었다.
초대교장은 안춘생준장, 생도 대장은 이승우중령이었고, 교관은 박종학(철학), 최윤식(수학)
조순(경제), 변태섭(국사)씨 등 쟁쟁한 학자들이었다. 이들 학자들은 첫 정규사관
생도들에게 열과 성을 다하여 강의하였다.
“웨스트 포인트”출신의 미군 장교 고문도 여러 명이 있어 미국 육사식 교육을 시켰다.
가령 식사때는 팔꿈치를 직각으로 움직여 식사하라는 것도 그 한 예이었다. 나이프와
포크로 고기를 썰어먹는 미국인의 경우에는 문제없는 식사예법이지만, 수저로 밥과
국을 떠먹는 우리식사에는 웃지못할 장면이 많이 연출하였다. 사방에는 국물이
엎지르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아무튼 육사는 당시로서는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을
실시한 드문 교육기관이었다.
거짓말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커닝하지 말라. 이런 3가지를 알고 묵과하지 말라는
“명예제도”와 그날 배운 것을 그날 시험 치르는 “1일 시험 제도”가 도입되어 엄격하고
규칙적인 생활의 연속이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 “명예와 정직,
신의속에 산다“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청교도적인 윤리관이
강조되었다. 오직 정직함과 정당한 행동만이 통할뿐, 조그만 한 부도덕한 일이나 실수도
용서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누구나 정당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 평가 받는 교육이었다.
모든 물자는 전선에 보내져 이들에 대한 보급과 처우는 너무나 형편없었다. 먹는 것은
그저 보리밥과 소금국뿐이었으며, 한겨울 동안 난로가 없어 불길은 구경조차 못했고,
드럼통의 얼음을 깨서 세수를 할 정도였으며, 춥고 배고픈 육사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훈련은 심해 견디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지원한
이들이 애국심은 누구보다도 뜨거웠고, 육사의 새 역사를 시작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역경을 참고 견디었다.
全생도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인내를 배웠고 남다른 용기와 책임감을 터득하였다.
투철한 국가관과 불굴의 의지, 비리를 보고서는 참지 못하는 정의감, 그러면서도
아랫사람 에게는 너그럽고 자상한 오늘의 그의 포옹력은 4년동안 육사 생도시절에
갈고 닦아 육성된 것이라 하겠다. 그는 생도시절 원리원칙의 모범생도였고, 동료들의
어려움을 도맡아 도왔다.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병을 바친다. 우리는 안일한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우리는 명예와 신의 속에서 산다는
(사관생도의 신조)를 자기생명처럼 여기고, 이를 몸으로 실천 하였다.
첫댓글 언제나 좋은글 올려주시는 천마님 감사드려요..각하의 지난이야기 잘보고갑니다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항상 좋은 글 마음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저도 육사 보낼 아들이 있는네 지금부터 준비할렵니다.
후배님 차근이 준비를 잘하시게...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말은 각하를두고 나온말이라네 육사에 다닐때...
다음편이 기다려져요 천마님~ 고맙습니당 건강하시죠?
네..항상 격려 해주시고..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행복한 날 맞이하소서..
학도시절에 각하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그 분이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배니 항상 멋있는 글 감사합니다. 이리도 열정을 가지고 하시니 나중에 책하나 내어도 무방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