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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지개 프로젝트 2년 성과 되돌아보니… | |
민간 주도형 복지모델 자리매김 | |
생에 대한 분노와 절망으로 술을 끊지 못하던 그에게 희망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판암 2동 사무소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연 오카리나 교실에 참여하면서부터. 손 씨는 “가슴 속의 응어리를 술로 풀지 않고 오카리나를 통해 조금씩 날리다 보니 술 마시는 날이 줄었다”며 “무지개 마을이 알코올 중독자를 술에서 구해 줬다”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새터민인 대덕구 법 2동의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이영희씨도 법동 복지관에서 무지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새터민 취업정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노인돌보미 활동을 하는 이씨를 경계하던 노인들도 생활 환경이 바뀌고, 마을의 주변 환경이 바뀌자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고, 이제는 끈끈한 정으로 서로를 보듬어 가고 있다. 이씨는 “남한에 와서 지난 여름 요양보호사 자격을 처음으로 땄고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복지사업을 할 것”이라며 “무지개 마을에서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인것을 깊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 프로젝트가 2년만에 사람은 물론 마을의 환경을 바꿔놓는 등 괄목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을 깨기 위해 시가 도입한 무지개 프로젝트로 인해 빈곤 동네가 건강한 삶터, 일터, 쉼터로 변화하면서 떠나고 싶은 동네에서 함께 어울려사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주환경 교육여건 개선, 지역복지기능 강화는 물론 마을축제, 문화, 체육활동 등 주민참여 동네가꾸기 사업 등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뒷받침을 해줬기에 가능했다. 특히 전문가와 주민대표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와 무지개마을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 스스로 내 마을을 가꿔 나가는 민간주도형 복지모델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외형상의 환경개선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으로 주민 스스로 변화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